김정은 준벅 대표
haehae|20.01.02 ∙ 조회수 1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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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의 숨결 담은 가방을
“준벅 - 더 레더 키친, 클래식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김정은 대표는 싱그러움을 닮은 가방 브랜드 ‘준벅’을 론칭해 현대적인 디자인의 가죽 가방을 들고 나왔다. 디자인은 물론 공정 과정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셰이프를 담은 크래프트 핸드백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지난 20년간 뉴욕에서 여러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했다. 그는 “준벅은 시대를 초월한 수공예의 느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퀄리티는 기본, 핸드 메이드로 제작했으며 재료 • 디자인 • 디테일에 있어 완벽함을 추구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미국, 아시아 시장에서는 준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사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탕스 플라자(Tangs Plaza)에 한국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독점 계약을 맺었다. “한국 개인 브랜드로 최초인데, 외국에서 준벅이 가진 유니크한 모양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참고로 탕스 백화점은 1932년에 설립된 오차드로드 중심에 있는 백화점으로, 90년 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천연 가죽을 수공예로 만들기 때문에 가격대는 낮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 준벅 가방에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이 브랜드에서 만든 가방 라인은 그만의 스토리를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김 대표는 “한국 소비자는 특히나 나만 가지고 싶은 가방,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아이템에 대한 니즈가 큰 것 같다”며 “준벅은 그런 의미에서 모든 가방이 조금씩 가죽의 다른 느낌을 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똑같은 가방이라고 볼 수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김 대표는 가만히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고 스스로 말한다. 무언가를 계속 만들고 창조하고 생각하면서 준벅을 이용해 만들고 싶은 아이템도 수만 가지다. “지속해서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나 스스로 만들어 내면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준벅의 가방도 그녀의 위트와 유머를 담았다. 일반 사다리꼴 모양이 아닌 밑부분에 시그니처 셰이프를 넣어 디자인 특허도 받았다. 앞으로 나올 준벅의 시리즈는 프리미엄 라인과 컨템퍼러리 두 가지로 상품을 이원화해 유통 채널별로 MD를 구성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제 국내에서 준벅을 플레이하고 싶다. 내가 만들었지만 진정성을 담은 재미있는 가방”이라고 하며 “국내 잡화 시장에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고 싶은데, 기존 아이템보다 유니크하고 상품력도 갖춘 준벅의 가방을 국내 온 • 오프라인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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