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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신년사

Wednesday, Jan. 1, 2020 | 이광주 기자, nisus@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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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출발, 우리 다시 뜁시다!”






존경하는 섬유패션인 여러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건승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저는 이 신년사를 방글라데시 치타공 공장에서 일하는 동안 쓰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많은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한 해를 마감하는 즐거운 만남을 가지고 싶었으나, 어려운 기업 경영 현실을 생각하여 며칠간이나마 공장에서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고객과 내년 사업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를 주 생산기지인 방글라데시에서 구상하고자 함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세계 제2위의 의류 수출국이었던 방글라데시의 수출이 전년보다 10% 내외 감소되어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도 크게 당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에 비하여 우리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은 거의 10% 가까운 성장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생각해 보건대 지난해에 방글라데시 정부가 전체 섬유 근로자 임금을 30% 이상 급격히 인상한 바, 특히 저가품 생산에서 경쟁력이 저하되었고, 투자를 위한 높은 이자율을(12~16%) 감당하지 못해 많은 소규모 기업이 도산하고 그에 따라 수출도 감소하는 결과를 빚었습니다.

이는 우리 국내에 지난 3년간 거의 40%에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이 많은 영세기업 경영을 위축시키고 전반적인 비용 인상 현상으로 경제 전체가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국면을 맞이한 것과 유사성이 있어서 큰 걱정입니다. 우리 한국 섬유기업의 7,000건 이상의 막대한 대중국 투자가 있었으나, 대부분 문을 닫거나 베트남으로 옮기는 현실이어서 할 일이 태산 같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가 최저임금을 우리 영세 기업이 감내하기 힘든 수준으로 크게 인상하고 최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한정한 결정은 특히 중소기업으로서는 무척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고, 그에 대한 유연한 적용 및 다른 비용 증가를 억제하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지 않는 한 섬유산업의 존립이 어렵다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부 및 노동계는 이점을 크게 유념하여 그나마 힘들게 버티고 있는 섬유 뿌리산업이 절멸하지 않도록 신속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섬유 기업이 그나마 생존을 찾아 특히 베트남 등 해외 투자를 하고 있으나 그 또한 중국, 대만 기업들과 피나는 경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기업이 잘 유지되고 있어야 Automation, Digitalization, AI 등이 가져오는 새로운 산업 혁명의 수혜자가 될 수 있으며, 또한 해외 투자에도 그 뿌리가 되는 기술, 자본 등의 조달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한편으로는 해외에 투자한 우리 기업에서 개발, 생산하여 국내 의류 수요를 충당하고 국내 생산 기반을 패션 및 유통산업과 잘 연계하여 해외에서 수입하는 고가의 제품을 대체하는 노력도 절실히 요구됩니다.

한국 섬유패션산업은 섬유 제조 선진국 중에서도 전(全) 스트림에 걸쳐 균형 잡힌 생산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LMF(Low Melting Fiber) 등의 높은 세계시장 점유율은 세계 섬유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섬유 생산의 획기적인 증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러한 눈부신 성공을 국내의 중소 섬유기업과 연계 발전시켜 한국 섬유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섬유산업이 갖고 있는 또 다른 숙제인 친환경화를 위한 R&D 및 투자에 더욱 노력하는 것도 우리 섬유산업의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섬유패션인 여러분들은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가 세계에서 존경받는 섬유패션산업을 일으켰던 바, 국내에서 사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함은 물론 해외투자 및 해외 거래에서도 신용 있는 한국 기업, 높은 품질 경쟁력을 가진 기술 한국 기업의 위상을 세계시장에서 다시 한번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되도록 다 같이 뛰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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