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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롯데 VS 신세계' 영등포 상권 승자는?

Monday, Feb. 17, 2020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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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 최대 상권인 영등포 상권을 놓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와 신세계는 올해 10년만에 강도 높은 MD 개편을 진행하며 영등포 상권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현재 롯데 영등포점은 2019년 기준 연매출 4671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중 20위, 신세계 영등포점은 4569억원으로 23위다. 신세계 영등포점이 최근 3년간 평균 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롯데 영등포와의 연매출 격차를 100억원 내외로 좁힌 만큼, 두 백화점은 올해 진행하는 리뉴얼의 성과로 승패를 다시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대백화점도 내년에 여의도점(가제)을 오픈하며 영등포 상권에 뛰어들면, 내년에는 영등포와 그 주변 상권을 놓고 대형 유통사 빅 3가 팽팽한 경쟁구도에 들어선다.  

롯데 영등포점에 ‘롯데몰’ 들어선다

지난해 진행된 영등포역 백화점 입찰에서 영등포점 사수에 성공한 롯데백화점은 올해 5~6월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한다. 입찰 사업제안서에서 사업권을 계속 이어가는 조건으로 ‘리뉴얼’을 제시한 만큼 이를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전체적인 방향은 프리미엄화다. 유독 장 ∙ 노년층 고객과 주위의 중국인, 조선족 고객이 많아 과감한 변화를 꺼려했던 롯데는 올해 영층 타깃의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내셔널 브랜드의 면적은 축소해 효율화를 추구하면서 새로운 영층 타깃 콘텐츠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는다.

가장 큰 변화는 롯데몰과의 합병이다. 화장품과 잡화가 위치했던 지하 1층부터 지상 1~2층을 롯데몰로 전환하고, 기존 1~2층에 해당했던 화장품과 잡화는 3~4층으로 이동한다. 롯데 영등포점은 유독 구두와 핸드백 MD 면적이 큰 점포다. 과거 평당 매출이 높았던 제화, 핸드백 군의 매장 면적이 타 점포 대비 2~3배 큰데, 이번 리뉴얼에서 평균 50% 수준으로 매장 면적을 축소한다.  

여성 영 캐주얼 축소, 화장품 & 제화 합병

3∙4∙5층을 차지하는 여성 패션 중, 디자이너 ∙ 시니어 층인 5층은 큰 변화 없이 이어진다.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리뉴얼에서 여성 시니어 부분을 축소한 것과 달리, 롯데는 기존 영등포 핵심 고객인 시니어 소비자를 그대로 흡수하고자 한다.  

4층 캐릭터 ∙ 캐주얼 부분은 일부 입점 브랜드에 대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3층 영캐주얼 층이다. 현재 영등포점 3층은 ‘로미스토리’ ‘난닝구’ 등의 브랜드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지난해 ‘임블리 사태’ 등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해 이번 리뉴얼에서 영캐주얼의 면적을 대폭 축소한다. 그 자리는 1~2층에서 올라온 화장품과 잡화가 대신한다.

국내 첫 역사 백화점인 영등포점은 15만 명의 유동 인구를 지닌 영등포역의 지리적 위치, 5000억원에 가까운 연 매출 등 여러 장점을 지닌 점포다. 과거 전국 주요 백화점 연 매출 순위 10권(현재 20위권) 안에 들었던 핵심 점포이자 현재 롯데백화점 31개점포 중 TOP4에 해당하는 점포다. 롯데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영등포 상권을 사수하려는 노력이 다분하다.

특히 올해 1월 인사이동을 통해 새롭게 영등포점 점장을 맡게 된 박중구 상무는 지난해까지 MD전략 부문장을 맡았던 인물로, MD 개편에 개방적인 성향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제껏 변화에 보수적이었던 롯데가 이번 MD 개편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 젊은층에 집중, 패션 & 리빙 분리

지역별 톱 백화점을 속속 배출하고 있는 신세계는 영등포에서도 롯데 영등포점을 바짝 추격하며 서부 지역 톱 백화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신세계는 과감한 인테리어 투자와 아직 영등포 상권에 없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유치해 패션과 공간의 감도에 민감한 젊은층을 흡수하려 한다.  

가장 큰 변화는 리빙(라이프스타일)과 해외 ∙ 컨템퍼러리 부분을 집중 강화하며 타깃을 젊은층 고객으로 명확히 한 점이다. 기존에 리빙과 패션이 A관과 B관에 섞여 있었던 것에서 A관은 패션관, B관은 리빙관으로 명확히 분리해 각 관의 특징과 경쟁력을 명확히 했다. 패션과 리빙으로 완전히 분리되면서 쇼핑 이동 동선도 효율적으로 축소됐다.

패션관 여성 부분도 기존의 여성 시니어 부분을 모두 드러내고, 고객 층 연령대를 낮추는데 집중했다. 기존 3층에 위치했던 시니어 MD가 없어졌고, 컨템퍼러리 & 영 캐주얼 브랜드가 3층으로 이동했다. 시니어 장르의 매출이 좋은 편이었지만 향후의 변화를 위해 젊은층 소비자, 특히 패션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에 집중한다.

여성 시니어 역사속으로, 명품 특화 진행

스포츠와 아동, 잡화 부분도 A관(패션관)으로 이동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재구성됐다. B관 지하에 위치했던 제화는 4층으로 이동하면서 15개의 브랜드를 96평의 면적으로 구성했다. 기존 195평 면적에서 50%가 줄었으나, 매출을 상향 평준화해 역신장 폭을 15%로 낮췄다. 브랜드 별 매장 규모를 비교적 균등하게 맞춰 평당 매출을 끌어올리고,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톤&매너를 맞춰 고객을 유입한 것이 주효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은 2층 수입 컨템퍼러리 부분이다. 신세계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2층은 해외 유명 브랜드로 채워지며, 오는 3월 27일 오픈한다. 신세계가 유명 명품 브랜드를 의류, 슈즈 등 카테고리별로 나눠 특화 시킨 것처럼, 영등포에도 카테고리별 전문 매장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 상권 소비자의 고급 수입 브랜드 구매력은 다른 상권에 비해 높지 않지만, 신세계는 향후 서남권 고객의 유입과 점포의 차별화를 위해 명품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매출 성과를 단기간에 기대하기 보다 경험과 색다름을 줄 수 있는 콘텐츠로서 접근한다. 최근 루이비통 매장 면적을 확대하는 등 서부 상권에서 명품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패션비즈 3월호에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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