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웃도어 × 패션 융합 ‘붐’

조태정 객원기자 (fashionbiz.tokyo@gmail.com)|15.06.08 ∙ 조회수 1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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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라이프 제안 스포츠 믹스 뜬다
「에미」 「사카이」 & 「나이키」 「아디다스바이카라」


포츠나 아웃도어 테이스트를 제안한 패션이 인기다. 일본에서는 작년 가을부터 패션기업들이 스포츠를 키워드로 새로운 업태를 발표하고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미 대형 셀렉트 숍에 홀세일을 하고 있으며 최근 이 홀세일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 대형 스포츠(아웃도어) 메이커들이 일본 국내 디자이너들과 콜래보레이션하는 방식도 늘고 있어 패션과 스포츠 패션, 아웃도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도쿄 도심에 아웃도어 전문 몰까지 생기면서 이제 패션은 라이프스타일이라는 폭넓은 분야에서 아웃도어, 스포츠와 융합하며 각기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혹은 콜래보레이션을 통한 상생 관계로 새로운 고객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의식주와 관련해 라이프스타일의 경계가 무너진 것은 벌써 예전 얘기다. 이런 가운데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 지향에 대한 의식은 점차 높아진다. 실제 생활은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이 일체화하는 가운데 정작 패션과 스포츠의 융합이라는 면에서는 이런 스포츠 아웃도어 패션 분야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것도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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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 등 메이저 기업들 스포츠 믹스 패션 도전
일본에서는 아직 정착되지 않은 스포츠 패션 스타일 분야지만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라이프스타일을 외치면서 패션 영역까지 발을 넓히고 점점 세련된 상품들을 제안하며 기존 패션기업들을 위협할 정도의 기세로 탄탄한 상품을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왜 지금 이렇게 스포츠 혹은 아웃도어 패션이 주목받는 것일까?
지난 3월 매슈스타일홀딩스 매슈스타일랩의 신업태 「에미(emmi)」가 루미네 유락초 1호점에 오픈했다. 「에미」 매장에는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 스니커즈가 즐비하고 유행 패션 스타일링을 제안하면서 스포츠웨어도 같이 판매한다.
유나이티드애로즈(UA)도 작년 가을 론칭한 「엔루트(en route)」와, 준그룹은 「나이키」와 함께 올여름 레디이스 신업태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 모두 패션기업이 스포츠 테이스트를 융합한 형태다. 또 세계적인 스포츠 메이커들과 일본 디자이너의 콜래보레이션 라인도 화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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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 「엔루트」, 준그룹 「나이키」와 콜래보레이션
「사카이」와 「나이키」의 콜래보레이션 라인은 불티나게 팔리고 아베 준이치의 브랜드 「카라(kolor)」와 「아디다스」의 콜래보레이션 라인 「아디다스바이카라(adidas by kolor)」도 올 9월 2015/2016 F/W에 발매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이 나온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은 스포츠 테이스트가 요 몇 년 사이 시즌별로 굉장히 트렌디해졌다는 것. 스포츠 트렌드 가운데 어느 브랜드를 봐도 특히 스니커즈가 아주 잘 팔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이 아이템 자체가 히트했다는 단순한 의미보다는 스타일링의 변화를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클린한 이미지와 트렌드적 성향이 강한 패션이 반응이 좋고 또 스니커즈를 잘 매칭하는 스타일링이 인기 있기 때문이다. 이런 스타일링이 잘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스마트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체적으로 편안하면서도 기능성을 중시한다거나 부가가치적인 면을 선호할 때 스포츠형 스타일이 인기 있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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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 「나이키」 이어 「아디다스바이카라」도
러닝이나 요가 같은 스포츠가 최근 몇 년간 더욱 일상생활에 근본적으로 침투하기 시작한 것도 큰 요인 중 하나다. 매슈스타일의 「에미」를 보면 요가 스튜디오에 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웨어 라인인 「에미스튜디오(EMMI STUDIO)」라는 PB 브랜드와 「아디다스바이스탤라매카트니」 라인도 전개한다.
상품구성 비율을 보면 스니커즈가 가장 많은 비율인 40%를 차지한다. 오리지널 웨어 비율은 35%로 「에미스튜디오」 라인과 30~40대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하며 스니커즈에 맞는 트렌디한 오리지널 웨어 라인인 「에미아틀리에(EMMI ATELIER)」가 전체 상품의 35%를 차지한다. 그 밖에 스포츠 아이템이 15%, 건강 보조 식품이나 드링크가 10%다.
베이크루즈는 작년 F/W시즌부터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스노피크(snow peak)」의 이너웨어와 블루종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는 브랜드 스토리가 확실하다. 스태프들이 매일 캠핑을 하면서 상품 개발을 하기 때문에 웨어 상품도 기능성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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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전문 「스노피크」, 셀렉트 숍서도 인기
거기다 패셔너블한 센스도 높아진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패션으로 에코적이면서 소재와 기능 면의 퀄리티도 높다는 면에서 셀렉트 숍에 아주 매력적인 브랜드다. 아웃도어 브랜드지만 시티웨어를 지향하며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와 컬러로 마무리된 디자인 면을 봐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런 아웃도어나 스포츠 브랜드에는 패션기업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하다.
심플하고 베이직하면서 트렌디 요소를 집어 넣은 스타일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스포츠, 아웃도어 패션은 더욱 세련되어지고 진화해 가고 있다. 실제 글로벌 브랜드도 이런 패션마켓을 의식한 브랜드들과 콜래보레이션하고 있어 거리를 둘러보면 스니커즈를 아주 멋지게 신은 패셔너블한 사람이 많아졌다.
보통 아웃도어나 스포츠 패션은 국가와 성별, 카테고리에 관계없이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이런 스포츠웨어와 아웃도어 요소를 넣은 아이템의 중요성이 점차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마켓의 변화와 함께 아웃도어 브랜드 자체도 진화하고 디벨로퍼도 이러한 요구에 대응한다.

러닝, 요가 인기 속 스포티브 스타일 히트
마켓의 포커스는 소비자의 변화와 요구에 맞춰 변화한다. 때문에 최근 디벨로퍼들은 체험형 시설 같은 쇼핑센터를 개발한다든지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해 시장을 개발하고 있으며 입점 브랜드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얼마 전 도쿄 도심에 생긴 체험형 아웃도어 전문 쇼핑센터가 한층 더 고객에게 다가가는 접하기 쉬운 친근한 아웃도어 패션으로 거듭나 점차 진화하는 리테일형 아웃도어의 모습을 보여 준 사례도 있다.
올 3월 도쿄 아키시마에 새로운 콘셉트 상업시설 ‘모리파크 아웃도어 빌리지(MORIPARK Outdoor Village)’가 오픈했다. 연간 방문고객 75만명, 첫해 매출 약 15억엔을 목표로 한다. 요즘에 오픈하는 SC를 보면 보통 어마어마한 규모의 브랜드들이 입점하는데 이와 비교하면 총 16개 브랜드로 적은 숫자다.

모리파크 아웃도어 빌리지, 체험형 아웃도어로
하지만 아웃도어 브랜드에 특화한 매장들만 엄선했다는 것이 이 시설의 특징이다. 아웃도어 매장(브랜드)과 아웃도어를 체험할 수 있는 야외형 아웃도어 전문 몰로 다른 콘셉트의 상업시설이라는 점에서 오픈하기 전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이 아웃도어 전문 몰의 콘셉트는 ‘퀄리티 오브 라이프, 보다 풍족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서’다. 아웃도어를 기반으로 더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시설이다. 「콜맨(Coleman)」 「컬럼비아(Columbia)」 「몽벨(montbell)」 「A&F」를 비롯해 국내외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가 집결했다. 「더노스페이스」는 매장 내에 카페를 마련했고 「스노피크」는 식사도 가능한 레스토랑 겸 카페를 같이 설치해 기존과 다른 스타일의 매장을 보여 준다.

「콜맨」 「컬럼비아」 「몽벨」 등 16개 브랜드 특화
체험형 아웃도어 전문 몰 ‘모리파크 아웃도어 빌리지’가 자리한 아키시마는 수도권에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으며 주변에 산이나 강, 캠프장도 많아 아웃도어 에어리어를 연결하는 기점이 되는 지역이다. 이곳의 토지는 ‘쇼와비행기공업’의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다(쇼와비행기공업주식회사는 창업한 지 78년 된 비행기 제조회사로 현재 미쓰이 관련 자회사다).
이 회사는 아키시마역 주변에 약 130만㎡(약 40만평)라는 어마어마한 사유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부동산 개발을 계획하던 사유지의 일부 약 10만㎡를 재정비해 이 아웃도어 전문 상업시설을 개발했다. 이미 역 부근에 있는 모리타운(쇼핑센터), 쇼와 모리 골프 코스, 쇼와 모리 테니스 센터 등 여러 시설을 운영하며 부동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일본에는 2015년 4월 말 현재 약 3195개의 SC가 있다. 지난 4월에 오픈한 SC만 해도 전국에서 11개에 이른다. 2013년에는 65개, 작년에는 55개 시설이 오픈했고, 올해는 약 50개의 SC가 오픈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오픈 수는 줄고 있지만 이미 SC가 포화상태인 일본의 상황에서 색다른 콘셉트가 필요했다.

쇼와비행기공업, 부동산 130만㎡ 쇼핑몰 개발
오픈 코스트는 물론 입점 브랜드의 숫자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어떤 SC를 가 봐도 동질화된 상태다. 간판만 없으면 어떤 SC도 비슷비슷한 것이 사실이다.
또 이미 역 주변에 쇼핑센터가 있어서 비슷한 시설을 만들어 경쟁상대가 될 뿐, 소비자의 시선에서 볼 때 같은 구색과 브랜드 구성은 더 이상 필요 없다. 독자적인 시설들이 요구되는 시점에 모리파크 아웃도어 빌리지가 탄생한 것이다.
관동지방에는 최대 규모의 클라이밍과 요가 스튜디오도 오픈했다. 국제대회 개최도 가능한 높이 16.5m의 클라이밍 벽과 약 200m의 미니 트레킹 코스, 미니 캠프장, 카누를 탈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아웃도어 그 자체를 어필하고 상품과 체험을 같이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상업시설이다.

**패션비즈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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