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News
뉴욕패션위크 2015 현장 스케치
gihyangkan|15.02.25 ∙ 조회수 8,505
Copy Link
지난 12일 부터 19일까지 열린 뉴욕 패션 위크가 성황리에 끝났다. 알렉산더 왕의 시크한 올 블랙 고스족 스타일에서 부터 제레미 스캇의 정신없는(?) 색감, 떠오르는 뉴욕 신진 디자이너들의 도회적인 느낌이 충만한 ‘뉴욕미(美)’들은 전 세계 패션업계의 주목을 한눈에 받을만 했다. 뿐만 아니라 2010년 부터 4년간 패션쇼가 열렸던 뉴욕 링컨 센터에서 열리는 ‘마지막’ New York Mercedez-Benz Fashion Week이기도 한 만큼 그 열기가 대단했던 뉴욕 패션 위크의 현장을 취재했다.
올해 뉴욕 패션 위크는 디자이너 개개인의 개성을 더욱 화려하게 드러내고 브랜드의 입지를 굳힌 해가 아니었나 싶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브랜드’의 이미지와 일맥상통하도록 노력한 부분이 눈에 띄었는데 특히 하이엔드 디자이너들은 런웨이 쇼 역시 조금 더 힙한 플레이스, 조금 더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장소에서 F/W 2015 룩들을 선보였다.
「제레미 스캇」 「알렉산더 왕」 「데릭 램」 「프라발 구룽」 「알투자라」와 같은 셀러브리티 디자이너들 부터 뉴욕의 떠오르는 신진 브랜드 「탁쿤」 「탄야 테일러」 역시 링컨 센터가 아닌 첼시와 소호로 런웨이 쇼를 옮겨갔다. 다운타운으로 옮겨간 런웨이들은 링컨 센터 중심에 위치한 공원 위에 세워 졌던 가건물에서 열리던 것과는 다르게 플레이스 선정 자체에서 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더욱 힙한 플레이스? 다운타운 옮겨간 런웨이쇼
「제레미 스캇」과 「더 블론드」 등의 브랜드는 첼시에 위치한 Milk Studio에서 런웨이를 열었고, 이미 지난 시즌부터 링컨 센터를 나간 「데릭 램」 컬렉션은 Dia Art Foundation에서 열렸다. 이처럼 많은 브랜드가 런웨이쇼를 다운 타운으로 옮겨간 만큼 다운 타운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특히 런웨이 쇼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각종 전문 운송업체들과 바쁜 에디터, 모델, 그 외 관련 업계 사람들이 애용하는 택시 업계의 기대가 크다. 모바일 앱으로 빠르게 택시나 개인 차량을 예약할 수 있는 우버(Uber)는 이번 다운타운으로 옮겨간 디자이너들의 쇼에 참석한 사람들에겐 20%~30%의 할인 코드를 제공함으로써 뉴욕 패션 위크의 고객들을 잡으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New York Mercedez-Benz Fashion Week는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열리다 지난 2010년 법적인 문제로 링컨 센터로 옮겨 갔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던 기쁨도 잠시, 원래 2020년까지 뉴욕 링컨 센터에서 열리기로 한 패션 위크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새로운 장소를 찾아야 한다. 링컨 센터 중심에 위치한 담로슈(Damrosch) 공원은 뉴욕시의 공공재로서 전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가 링컨 센터의 사적인 행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 주었다.
법적 공방에서 패소, 내년에는 어디서 열릴까..
하지만 1년 중 10개월 이상 이윤창출이 목적인 공식 행사가 계속됨으로써 일반 시민들이 공원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뉴욕시의 제재가 들어왔다. 이에따라 뉴욕 패션 위크 개최 담당인 IMG와 법적인 공방을 벌인 결과 뉴욕 대법원은 “뉴욕 패션 위크는 전면 철거와 동시에 공원이 원래 가지고 있던 조경을 돌려 놓을 것과 동시에 링컨 센터는 앞으로 이와 같은 공원 이용을 금지한다”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따라 4년 만에 뉴욕 패션 위크는 이사를 가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 아직 까지 IMG측에서는 장소에 관한 이야기에 신중을 기한다. IMG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부사장인 캐서린베넷은 “ 패션 위크는 동물원이 되고 있었다. 주로 신진 디자이너들이 데뷔할 수 있는 무대이자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면, 이곳은 엄두도 못낼 정도로 비싼 가격으로 우리 업계가 효과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무척 힘든 곳이었다“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많은 패션 관련인들은 맨해튼에서 패션 위크에 필요한 넓은 면적과 캐서린베넷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컨벤션에 자주 이용되는 자비츠 센터나 다운타운의 공원들이 다음 뉴욕 패션 위크의 장소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한다.
F/W 15는 Back-to-Past, 70-90년대의 귀환
국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90년대 스타들의 귀환이 큰 화제가 됐던 것 처럼 뉴욕 패션 위크에서도 과거의 향수가 진하게 묻어나오는 스타일들이 런웨이를 차지했다. 더 이상 스키니 진이 아닌 70-90년 대의 부츠컷, 스웨이드 재킷, 프린지, 홀로그램, 카고 바지 등의 귀환이 돋보였다.
「데릭 램」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미아 패로, 우디 앨런과 같은 70년 대의 여성들에게 영감을 받아 이번 컬렉션을 제작했다”라고 대답했다. 그의 컬렉션은 특유의 모던함과 정교한 테일러링을 중심으로 파자마(Pajama) 룩과 부츠컷의 실루엣이 돋보였다. 여성 신진 디자이너로써 부티크, 버그도프 굿만, 블루밍데일스와 같은 고급 백화점에 입점돼 있는 「탄야 테일러」는 지난 13일 Industria에서 열린 쇼에서 그녀 특유의 여성스러운 라인과 독특한 패턴으로 브랜드의 입지를 굳히려 노력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특히 직접 개발한 프린트와 옥스 블러드(Ox-blood), 네온 살몬(Salmoon)을 뉴욕의 전형적인 모노톤 색상과 믹스 매치해 작업했으며 뉴욕이나 LA와 같은 패션 중심지 뿐만 아닌 북미 전역의 여성들의 감성을 사로 잡기 위해 준비한 컬렉션으로 바이어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알투자라」 「탁쿤」 「퍼블릭스쿨」 등 뉴욕의 신진 브랜드들은 각기 80년대, 90대의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컬렉션을 작업했으며 현재 바이어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뉴욕 패션 위크는 디자이너 개개인의 개성을 더욱 화려하게 드러내고 브랜드의 입지를 굳힌 해가 아니었나 싶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브랜드’의 이미지와 일맥상통하도록 노력한 부분이 눈에 띄었는데 특히 하이엔드 디자이너들은 런웨이 쇼 역시 조금 더 힙한 플레이스, 조금 더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장소에서 F/W 2015 룩들을 선보였다.
「제레미 스캇」 「알렉산더 왕」 「데릭 램」 「프라발 구룽」 「알투자라」와 같은 셀러브리티 디자이너들 부터 뉴욕의 떠오르는 신진 브랜드 「탁쿤」 「탄야 테일러」 역시 링컨 센터가 아닌 첼시와 소호로 런웨이 쇼를 옮겨갔다. 다운타운으로 옮겨간 런웨이들은 링컨 센터 중심에 위치한 공원 위에 세워 졌던 가건물에서 열리던 것과는 다르게 플레이스 선정 자체에서 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더욱 힙한 플레이스? 다운타운 옮겨간 런웨이쇼
「제레미 스캇」과 「더 블론드」 등의 브랜드는 첼시에 위치한 Milk Studio에서 런웨이를 열었고, 이미 지난 시즌부터 링컨 센터를 나간 「데릭 램」 컬렉션은 Dia Art Foundation에서 열렸다. 이처럼 많은 브랜드가 런웨이쇼를 다운 타운으로 옮겨간 만큼 다운 타운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특히 런웨이 쇼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각종 전문 운송업체들과 바쁜 에디터, 모델, 그 외 관련 업계 사람들이 애용하는 택시 업계의 기대가 크다. 모바일 앱으로 빠르게 택시나 개인 차량을 예약할 수 있는 우버(Uber)는 이번 다운타운으로 옮겨간 디자이너들의 쇼에 참석한 사람들에겐 20%~30%의 할인 코드를 제공함으로써 뉴욕 패션 위크의 고객들을 잡으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New York Mercedez-Benz Fashion Week는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열리다 지난 2010년 법적인 문제로 링컨 센터로 옮겨 갔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던 기쁨도 잠시, 원래 2020년까지 뉴욕 링컨 센터에서 열리기로 한 패션 위크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새로운 장소를 찾아야 한다. 링컨 센터 중심에 위치한 담로슈(Damrosch) 공원은 뉴욕시의 공공재로서 전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가 링컨 센터의 사적인 행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 주었다.
법적 공방에서 패소, 내년에는 어디서 열릴까..
하지만 1년 중 10개월 이상 이윤창출이 목적인 공식 행사가 계속됨으로써 일반 시민들이 공원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뉴욕시의 제재가 들어왔다. 이에따라 뉴욕 패션 위크 개최 담당인 IMG와 법적인 공방을 벌인 결과 뉴욕 대법원은 “뉴욕 패션 위크는 전면 철거와 동시에 공원이 원래 가지고 있던 조경을 돌려 놓을 것과 동시에 링컨 센터는 앞으로 이와 같은 공원 이용을 금지한다”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따라 4년 만에 뉴욕 패션 위크는 이사를 가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 아직 까지 IMG측에서는 장소에 관한 이야기에 신중을 기한다. IMG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부사장인 캐서린베넷은 “ 패션 위크는 동물원이 되고 있었다. 주로 신진 디자이너들이 데뷔할 수 있는 무대이자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면, 이곳은 엄두도 못낼 정도로 비싼 가격으로 우리 업계가 효과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무척 힘든 곳이었다“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많은 패션 관련인들은 맨해튼에서 패션 위크에 필요한 넓은 면적과 캐서린베넷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컨벤션에 자주 이용되는 자비츠 센터나 다운타운의 공원들이 다음 뉴욕 패션 위크의 장소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한다.
F/W 15는 Back-to-Past, 70-90년대의 귀환
국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90년대 스타들의 귀환이 큰 화제가 됐던 것 처럼 뉴욕 패션 위크에서도 과거의 향수가 진하게 묻어나오는 스타일들이 런웨이를 차지했다. 더 이상 스키니 진이 아닌 70-90년 대의 부츠컷, 스웨이드 재킷, 프린지, 홀로그램, 카고 바지 등의 귀환이 돋보였다.
「데릭 램」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미아 패로, 우디 앨런과 같은 70년 대의 여성들에게 영감을 받아 이번 컬렉션을 제작했다”라고 대답했다. 그의 컬렉션은 특유의 모던함과 정교한 테일러링을 중심으로 파자마(Pajama) 룩과 부츠컷의 실루엣이 돋보였다. 여성 신진 디자이너로써 부티크, 버그도프 굿만, 블루밍데일스와 같은 고급 백화점에 입점돼 있는 「탄야 테일러」는 지난 13일 Industria에서 열린 쇼에서 그녀 특유의 여성스러운 라인과 독특한 패턴으로 브랜드의 입지를 굳히려 노력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특히 직접 개발한 프린트와 옥스 블러드(Ox-blood), 네온 살몬(Salmoon)을 뉴욕의 전형적인 모노톤 색상과 믹스 매치해 작업했으며 뉴욕이나 LA와 같은 패션 중심지 뿐만 아닌 북미 전역의 여성들의 감성을 사로 잡기 위해 준비한 컬렉션으로 바이어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알투자라」 「탁쿤」 「퍼블릭스쿨」 등 뉴욕의 신진 브랜드들은 각기 80년대, 90대의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컬렉션을 작업했으며 현재 바이어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