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링그룹, 「푸마」 웃고 「구치」는 울고
케링 그룹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전문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3분기 3.3% 증가, 26억유로(약 3조5,100억원)-블룸버그 예상치 25억9,500유로-를 발표하면서 양호한 분기 매출 결과로 시장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안겨줬다.
케링 그룹의 맏 언니 격인 브랜드 「구치」는 분기대비 -1.6%에서 -1.9%로 후퇴, 침체를 면치 못하면서 분기 매출이 8억5,100 만 유로(1조1,488억원)에 머무른 반면 그 동안 침체를 겪어왔던 브랜드 「푸마」는 2.8%에서 6.2% 상승하며 8억4,800만유로(1조1,448억원)를 기록했다. 그동안 그룹의 회장 프랑소와 피노 앙리가 자사 온라인 쇼핑몰 라두트에 올해까지도 포함시키기를 거부해온 케링그룹의 미운 오리새끼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 디비전(푸마, 볼콤, 트레톤)에 속한 브랜드로서는 예외적인 결과다.
그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왔던 「푸마」 입장에서 최소한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세계 3위의 스포츠 브랜드가 마침내 침체를 벗어나 매출이 배로 성장하고있다는 것. 브랜드의 강력한 정체성과 이미지가 회복됨과 동시에 그동안 진행돼온 다양화(diversification) 전략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 클럽 축구에 투자(최근 독일 컵의 우승팀 보루시아 도르트문드에 투자, 5% 주식 확보), 발을 디디는 한편 브랜드「푸마」의 다이내미즘(역동성)과 스피드를 강조한 '포에버 패스터(Forever Faster)'라는 스피드 플랫폼을 런칭했다. 또한 스포츠 토털 매장 인터스포츠 리볼리(Intersport Rivoli)와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헬스클럽 '헬스시티(Healthcity)'와 최근 계약, 트레이닝계로 뛰어들기도 하는 등 보폭을 넓히며 야심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올 4월~6월까지 1,750만유로(236억원) 순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 420만유로(56억7,000만원) 대비 2분기 순이익율이 76.2% 상승하며 브랜드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전체적으로 케링그룹의 럭셔리 계열은 분기 대비 3.5%에서 3.7%(16억7,000유로, 2조2,545억원) 성장했다. 메인 브랜드 「구치」는 아시아에서 고전(홍콩의 시위여파 등)했으나 케링그룹의 다른 두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는 2억8,600만유로(3,861억원)로 분기 10% 이상 성장했고 「생로랑」도 1억7,800만유로(2,403억원)로 2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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