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티, '윔블던 잔디구장'의 향을 '니치 향수'로!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0.11.25 ∙ 조회수 1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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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컬처 스토리텔링으로 브랜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왁티(대표 강정훈)가 이번에는 '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보였다. 기존 축구 컬처 브랜드 '골스튜디오(GOAL STUDIO)'의 연장선상에 있는 니치 향수 브랜드 'SW19'가 그것이다.
9월 말 새롭게 론칭한 향수 ‘SW19(에스더블유나인틴)’은 강정훈 왁티 대표의 경험에서 나온 스토리텔링 브랜드로 골스튜디오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강 대표는 “전 직장인 삼성전자에서 영국 주재원으로 나가 있을 당시 영국 런던 윔블던 축구 경기장 근처에 살았어요. 축구 경기장의 그 풀냄새와 흙냄새, 공기와 분위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라고 말하며 SW19의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브랜드 경험에 있어 ‘향’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이 냄새를 ‘골스튜디오’의 향으로 정했다. 골스튜디오 매장에 들어서면 청량한 향기를 느낄 수 있고, 상품을 구매하면 향기 태그를 함께 포장해 준다. 이 향을 더 발전시켜 오전 6시(6am)와 오후 3시(3pm)로 개발해 윔블던 축구 경기장의 주소를 이름으로 붙인 것이 바로 SW19다.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SW19은 두 가지 향을 만든 각각의 조향사 정보가 먼저 알려지면서 향수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시그니처 향이기도 한 6am의 조향사는 글로벌 향료 기업 심라이너의 알리너 마사넷(Aliénor Massenet)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향수 브랜드 '펜할리곤스'의 조향사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펜할리곤스의 '클레데스틴 클라라', 메종마틴마르지엘라의 '재즈클럽', 메모파리의 '이탈리안 레더'와 '인레' 등이 있는데 대부분 글로벌에서 사랑받는 향수 브랜드의 대표 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3pm의 조향사는 나탈리 베나로(Nathalie Benareau)로 역시 심라이너 소속 인물이다. 여행과 다문화 배경에서 영감을 얻은 향을 조합하는 것이 특징이며 존바바토스의 'JV X NJ 실버', 로라메르시에의 '앰버 패션 벨벳', 플러의 '하나미'로 유명하다.
이들이 조합한 6am은 실제 새벽 6시 이슬이 내려앉은 풀내음과 촉촉한 흙냄새가 신비로우면서도 청량한 느낌을 주는 향인 반면 3pm은 향긋한 과일, 홍차 한 잔을 곁들인 오후 세시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푸른 잔디밭이 그려지는 향이다. 두 향 모두 풀 내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성격이 다른 매력을 전달한다.
한편 SW19는 최근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전진과 류이서 커플로 인해 대중에게도 알려졌다. 신혼집 손님맞이를 위해 단장을 하면서 류이서가 사용한 향수가 바로 SW19의 6am이었던 것. 부부가 직접 사용할 수 있을만큼 중성적이면서도 청량한 풀내음이 매력적이라는 평이 방송을 타고 전해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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