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스포츠웨어 사업 키운다
삼성물산패션(부문장 박철규)이 올 가을 스포츠 의류사업을 확대한다. 신규 해외 브랜드인 브룩스러닝과 아웃도어에서 스포츠로 전환한 빈폴스포츠, 직수입 토리버치의 여성스포츠 컬렉션 토리스포트 추가 전개와 함께 올해 상반기 신설한 에잇세컨즈의 '액티브에잇'까지 포함해 스포츠 사업을 강화한다.
레저스포츠 인구 증가에 따른 애슬레저 트렌드의 확대 등 사회적 흐름에 맞춰 패션과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스포츠웨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브룩스러닝은 8월말부터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을 오픈하면서 주력 상품인 러닝슈즈와 고기능성 애슬레저 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코넥스솔루션에서 전개하며 어려움을 겪던 브랜드인데, 어떤 전략으로 새롭게 전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리버치는 지난 9월 5일 스포츠 라인인 '토리스포트'를 추가 론칭하면서 작년 8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대 외형을 노리고 있다. 곧 주요 백화점 팝업행사를 진행하며 반응을 보다가 정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브랜드명 변경을 예고했던 빈폴아웃도어는 올가을 빈폴스포츠로 재탄생했다. 이번 시즌에는 일부 스포츠 라인 상품을 선보이고, 내년 봄부터 완벽한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를 전속모델로 앞세워 9월 1일부터 TV 광고도 방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규 브랜드로 론칭하는 브룩스러닝의 경우 슈즈와 의류에 대한 국내 독점 판권을 소유하는 동시에 의류는 라이선스를 별도로 획득해 자체 기획생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20~30대 젊은 러너의 증가와 웰니스 트렌드가 맞물려 러닝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진 것을 감안해 러닝 전문 브랜드의 국내 독점 전개를 선택했다. 브룩스러닝의 풋웨어 경쟁력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의류 기획·생산·유통·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NO.1 러닝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할 생각이다.
브룩스러닝 사업의 거점은 떠오르는 패션 성지 세로수길(서울 강남구 신사동)을 택했다. 브룩스러닝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462.8m²(140평) 규모다. 러너의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아우르는 러닝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러닝을 좋아하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체험형 매장으로 브랜드 가치와 재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1층은 ‘브룩스 라운지’로 고객과 러너들이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카페 공간이다. 2층은 ‘브룩스러닝 전문 스토어’로 브룩스 상품 뿐 아니라 IT기기, 선글라스, 뷰티상품, 에너지 젤 등 러닝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원스톱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또 전문화된 상품 라인업은 물론 ‘슈파인더(Shoe Finder)’ 서비스를 통해 고객별 족형, 주법을 분석한 후 개인에게 최적화된 러닝화를 추천한다.
3층은 GYM, 라커룸으로 구성된 '브룩스러닝 허브'다. 러너들이 가장 필요로 하지만 찾기 어려운 공간, 즉 ‘옷 갈아입고’, ‘짐 맡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4층은 오롯이 러너만을 생각하는 브룩스팀의 사무실로 활용하며, 러너들과 함께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디자인 랩’이자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장(場)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3층에 마련한 '브룩스러닝 허브'의 경우, 앞으로 전국 주요 러닝 코스에 ‘정거장 개념’의 소규모 시설로 확장한다. 약 50~66m²(15~20평) 규모의 라운지로 운영해 드레스룸, 라커룸은 물론 음료와 스낵 등도 마련해 러닝 문화를 선도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
송주백 브룩스러닝 팀장은 “브룩스러닝은 ‘런 해피(Run Happy)’라는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러닝을 통한 행복하고 긍정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는 브랜드”라며 “웰니스 트렌드와 러닝 인구 증가에 따라 러너와 끈끈하게 소통하며 최고의 기술력을바탕으로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러닝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룩스러닝은 지난 1914년에 런칭한 100년 전통의 미국 대표 러닝 전문 브랜드다. 가치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투자해 ‘워렌 버핏 운동화’로 알려졌으며, 미국 러닝 시장 점유율 1위(러닝 전문 편집숍 MS 기준), 세계 TOP3의 전문 러닝화 브랜드다. 현재 북미·유럽·아시아 중심으로 50여개국에 진출했고, 직진출 혹은 독점 유통 판권을 통해 홀세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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