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 · 타미 등 90’s 인기 재 점화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0.03.01 ∙ 조회수 4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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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세대 사로 잡은 역주행 군단
“그땐 그랬지~” 지금의 4050 세대들이 공감할 만한 그 시절 패션들이 2020 버전으로 새롭게 재탄생하고 있다. 패션 르네상스 시절로 분류되는 90년대 스타일이 뉴트로 감성과 함께 다시 떠오르면서 그때 인기 브랜드들이 부활하는 추세다. 이를 반갑게 맞이하는 기성세대와 전혀 새로운 브랜드로 받아들이는 MZ세대의 열광이 더해져 뜻밖의 매출 상승세로 이어진다.
대중 문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뉴트로 무드가 패션마켓에도 일어나면서 폴로와 타미힐피거처럼 미국 상류층 문화를 담은 트래디셔널 캐주얼이 부활하고 있다. 또 휠라의 성공사례를 시발점으로 엘레쎄, 프로스펙스 등 스포츠 업계의 복각 트렌드 등이 대세를 이룬다.
이와 함께 LF는 이번 S/S시즌 1990년대를 풍미하던 미국 스트리트 캐주얼 ‘챔피온’을 새롭게 출범하는 등 뉴트로 기류에 합류하고 있다. 패션시장 내 어느 정도 구축돼 있는 브랜드 인지도와 전통성을 바탕으로 하면서 1825세대까지 공감할 만한 코드로 풀어 낸다면 옛 명성을 다시금 재현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습. 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이 새삼 실감되는 뉴트로 패션의 대표주자들의 경쟁력을 조명해 본다.
뉴트로 열풍을 타고 8090 패션 스타일이 재조명된 가운데 과거의 향수와 현재의 트렌드가 제대로 결합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역주행 캐주얼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랄프로렌코리아(지사장 김진형)의 폴로를 들 수 있다. 폴로는 글로벌 역사로 보면 론칭 50주년을 넘어선 아메리칸 캐주얼의 대명사며 국내에는 1985년에 처음 선보여 35년이나 된 브랜드다.
美 폴로 직진출 10년차, 매출 회복세 뚜렷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크게 인기를 얻어 한때 동경의 대상, 트래디셔널 캐주얼 마켓의 선두주자로서 국내 패션 시장에 한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폴로하면 떠오르면 피케셔츠와 줄무늬 남방 그리고 치노팬츠와 볼캡 등은 세대를 뛰어넘어 반세기 동안 변함없는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캐주얼 폴로를 비롯해 여성복, 아동복, 데님 등 라인 익스텐션에 성공하며 연매출 5000억원대에 이르는 등 메가 브랜드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 갔다. 그러나 폴로도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1년 미국 본사에서 직진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라이선스 형태로 전개할 당시에 비하면 매출이 반 토막 나는 등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랄프로렌코리아가 한국에 설립된 지 10년 차에 접어든 현재, 폴로의 매출 회복세는 뚜렷하다. 50년간 쌓아 온 헤리티지에 뉴트로 감성이 더해져 제2의 전성기를 열어 가고 있다. 2018년 전년 대비 15% 성장을 이룬 데 이어 2019년에는 18% 신장세를 보이면서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9년 전년대비 18% 신장, 올해는 5% 목표
올해는 전년대비 5% 신장을 목표로 설정해 3년 연속 꾸준한 성장 그래프를 노리고 있다. 폴로가 턴어라운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2017년부터 상품 출고의 권한을 한국법인이 확보하면서부터다. 미국 진직출 이후 아시아 컨트롤타워인 홍콩이 전담해서 운영하던 것을 국내 트렌드와 사이즈에 맞게 직접 바잉할 수 있게 되면서 눈에 띄게 판매 적중률이 높아졌다.
즉 2018년 봄 상품부터 국내에서 직접 상품을 셀렉트하는 것뿐 아니라 딜리버리, 리피트 오더, 매장 간 이동 등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한꺼번에 해결하며 침체된 매출에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쟁쟁한 브랜드들의 접전지인 트래디셔널(TD) 캐주얼 조닝에서 폴로는 가장 높은 매출 신장세를 올리며 역주행에 성공,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해 확실한 매출 반등에 실현한 폴로는 올해도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각오다. 기존 고객층은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밀레니얼 · Z세대의 신규 창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으로 본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를 통한 판매 또한 계속해서 확대되면서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도 활성화됐다.
무신사 · 가로수길점 통해 MZ세대와 소통
기존에는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으로만 유통을 한정지었다면 무신사 입점을 기점으로 온라인 마켓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무신사의 경우는 홀세일 판매로 진행하지만, 밀레니얼 · Z세대가 선호하는 스타일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 폴로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유통채널이다. VIP 관리에 적극적인 폴로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 매장은 국내에 유일한 플래그십으로 올해 5주년이 된 곳이다. 남성, 여성, 아동 3개 라인이 입점해 있으며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안테나숍이기도 하다. 가로수길 매장에서는 각종 VIP 행사나 시즌 컬렉션 프리뷰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어 폴로 마니아들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랄프로렌코리아 측은 가로수길 매장 같은 플래그십을 한두 개 더 추가하기 위해 상권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골프 · 언더웨어 · 홈패션 등 신규 라인도 속속
2020년 폴로는 신규 라인 확대를 통해 메가 브랜드 파워를 한층 더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우선 골프웨어와 언더웨어, 홈패션을 폴로 남성복 매장 내 숍인숍 개념으로 도입해 운영한다. 골프웨어는 지난해부터 서서히 보여 주고 있는데 뉴포티층의 선호도가 올라오고 있어 확대하기로 했다. 언더웨어는 남성 속옷과 라운지웨어를 새롭게 선보인다.
홈패션은 침구류의 경우 미국 본사와 직접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프리미엄 베딩 브랜드로서 전개 중이라 몇몇 대형 점포에 라이프스타일 소품류 중심으로 재미를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성복 로렌의 남성복 버전이 로렌 남성(비즈니스 캐주얼), 럭셔리 컬렉션인 퍼플 라벨 등 아직 국내에 미진출된 라인도 시기를 보면서 론칭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
현재 폴로는 남녀 캐주얼(폴로), 여성복 컬렉션(랄프로렌), 여성 커리어(로렌), 유 · 아동복(랄프로렌칠드런), 데님(폴로데님), 풋웨어(폴로풋웨어)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백화점 195개점, 프리미엄 아울렛 10개점 등 총 205개 유통망을 운영 중이다. 올해 연매출은 토털 3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신구 세대 불문 “헤리티지 브랜드 통했다”
폴로의 부활에서 볼 수 있듯이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헤리티지가 지탱해 준 힘이 컸다. 50년간 한결같이 지켜 온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존재하는 한 이 브랜드는 트렌드에 휘청이지 않고 자체 경쟁력을 통해 마니아층을 밀집시키는 파워를 지닌다. 과거에만 머물러 있었다면 역주행은 불가능하다.
전통성과 현대적 트렌드의 믹스매치가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다. 헤리티지 하면 글로벌 데님 브랜드도 빠지지 않는다. 데님 시장이 고가와 저가로 이원화되면서 한때 데님 전문 브랜드의 생존 자체가 어려운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레트로 붐을 타고 브랜딩에 성공한 데님 캐주얼이 역주행의 주인공이 됐다. 한섬(대표 김민덕)의 타미진스는 레트로 캐주얼의 리딩 브랜드로 약진하고 있다. 타미힐피거 전 라인 중에서 유독 매출 신장률이 높은 타미진스는 MZ세대를 확실히 사로잡으며 과거에 인기 있던 로고플레이를 다시 재현하는 등 1990년대 스타일이 2020년에 완판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타미진스, 로고플레이 티셔츠 완판 행진
타미힐피거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와 니트류, 카디건류가 상승기류를 타면서 데님 팬츠와 연계 판매로 이어지며 크게 히트했다. 클래식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타미진스는 지난해 오리지널리티를 재현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반응에 맞대응했다.
타미진스 아카이브는 브랜드의 팝 컬처 헤리티지와 1990년대 셀러브리티와 뮤지션들이 사랑한 대표적인 스타일로 구성된 캡슐 컬렉션이다. 그 시대의 타미힐피거 팬들이 애정한 각각의 아이템이 MZ세대에게 다시 한번 어필하면서 데님 재킷, 폴로 셔츠, 리버서블 나일론 재킷, 럭비 셔츠, 타미진스 플래그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스웻셔츠 등이 세대를 불문하고 꾸준한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캡슐 컬렉션은 서울 가로수길 타미진스 매장에서 단독 판매하면서 마니아층이 불러모으는 데 일조했다. 더불어 1997년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타미진스 스포츠 테크 데님도 캡슐 컬렉션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제품에는 대담하고 다채로운 헤리티지를 가진 타미진스의 오리진이 담겨 있다. 무신사 등에서 판매율이 우수해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는 라인이라 할 수 있다.
타미 × 루이스 4번째 컬래버레이션도 기대 ↑
한편 타미힐피거는 올봄 ‘타미×루이스(Tommy×Lewis)’ 컬래버레이션 4번째 컬렉션을 이어 간다. ‘타미X루이스’는 디자이너 타미힐피거와 포뮬러 원 세계 챔피언 6회 연속 우승자이자 타미힐피거 남성 라인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루이스 해밀턴이 손을 잡고 디자인한 협업 상품군이다. 이번 시즌에는 친환경 소재를 보다 다양하게 활용하고 디자인은 성별과 연령, 인종 그리고 체형 등 모든 경계를 허물어 ‘모두를 위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모던 아메리칸 스타일을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기념하며 브랜드의 강력한 남성복 헤리티지에 루이스 해밀턴의 스트리트 웨어 스타일을 결합시켰다.
이번 컬렉션에는 클래식한 아우터를 비롯해 새로운 실루엣의 후디와 카고팬츠 그리고 밀리터리 감성의 블루와 그린 컬러를 사용, 뉴트럴 톤과 네온 팝의 조화가 클래식한 트랙 슈트와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항공 재킷 그리고 필드 재킷 등으로 구성돼 있다. 타미힐피거의 고전적인 디자인이 현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된 것들이다.
모던 아메리칸 스타일 ‘아이코닉’ 디자인 어필
또 올봄 어느 때보다 친환경 소재 사용에 주력하고 있다. 오리털의 대체재로 사용된 100% 유기농 면 소노라Ⓡ(SoronaⓇ) 등 전체 제품의 75% 이상을 친환경 소재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데님팬츠, 반바지, 니트 상의와 블리치트 트러커 재킷(Bleached Trucker Jacket) 등 다양한 스타일에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워싱 공정과 재활용 소재를 활용했다.
‘타미×루이스’ 컬렉션은 지난 2월 15일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서 열리는 타미나우 런웨이에서 첫 공개됐으며 동시에 전 세계 타미힐피거 매장과 홀세일 파트너,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는 2월 말 가로수길 직영점, 명동 직영점을 비롯한 타미힐피거 남성 매장에 선보였다.
이 외에 역주행 캐주얼에 합류하는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리바이스트라우스코리아(대표 파스칼 센코프)의 리바이스는 스포츠 로고, 베트윙 로고 티셔츠 상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각지에서 좋은 매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 국내 지사는 여기에 자체적인 상품 개발을 더해 시너지를 일으켰다.
캉골 · MLB · 리바이스… 고전적 스타일 재조명
캥거루라는 고유의 헤리티지를 지닌 에스제이그룹(대표 이주영)의 캉골 또한 아메카지 캐주얼 룩의 레트로 트렌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벙거지 모자부터 카디건, 백팩 등의 가방류까지 골고루 팔리며 1020세대들의 데일리룩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에스제이그룹은 캉골의 성장을 계기로 작년 코스닥 상장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작년 연매출(국내+해외 포함) 7000억원가량의 엄청난 성과를 냈던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엠엘비 또한 레트로 붐을 톡톡히 견인한 캐주얼 브랜드다. 이들은 빅볼청키슈즈(어글리슈즈)를 100만족 판매한 것은 물론 빅로고 모자, 어패럴류가 국내를 비롯해 면세점에서도 대박이 나며 단일 브랜드로서는 이루기 힘든 매출을 달성했다.
엠엘비는 레트로 열풍을 이어 가기 위해 빅볼 청키 이후 몬스터재킷, 미키마우스 컬래버레이션, 프리미엄 라인 모노그램, 브랜드 로고 플리스 아노락 등 다양한 아이템과 캡슐 라인을 지속적으로 히트시키며 트렌드를 영리하게 재해석하는 대표 브랜드로 각인됐다. 엠엘비의 성공에 이어 지프 또한 탱크체로키로 온라인에서 열풍을 불며 캐주얼 업계의 희망탄을 쐈다.
LF, 美 스트리트 챔피온 유스 컬처 브랜드로
레트로 캐주얼 대세 속 LF(대표 오규식)는 미국 스트리트 캐주얼 챔피온을 이번 S/S시즌에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지난해 미국 노스케롤라이나주에 소재한 챔피온의 모기업 헤인즈 브랜즈 본사에서 챔피온 브랜드의 국내 수입 및 유통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LF는 챔피온을 통해 1020세대 유스 컬처 마켓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본사에서 직수입하는 챔피온 글로벌 라인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캐주얼한 감성이 국내 스트리트 패션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조스인터내셔날이 일본 챔피온을 국내에 단독 전개하면서 이미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챔피온은 90년대 국내 패션 시장을 강타한 브랜드였지만 캐주얼 시장 트렌드가 바뀌면서 사라졌다. 최근 1~2년 사이에 레트로 열풍에 맞춰 병행수입으로 들어오는 물량이 늘어나 편집숍 판매가 부쩍 늘었으며 챔피온 브랜드를 새롭게 받아들이는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1990년대 스트리트 패션, MZ세대 사이에 열기
LF 영업 출신으로 리바이스 사장직을 지낸던 유효상 상무가 LF에 다시 합류하면서 챔피온사업부를 맡았다. 유 상무는 “전 세계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을 리딩하는 미국 챔피온 본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10~20대 소비자들에게 핫한 아이템을 선별해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밝혔다”며 “챔피온의 진일보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해 국내 유스컬처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챔피온은 올해 말까지 주요 백화점 단독 매장을 확장하는 동시에 쇼핑몰,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매출을 볼륨화할 계획이다.
■ TIP! 휠라 ~ 프로스펙스, 히트작 복각 열풍
레트로 무드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스포츠 브랜드도 대세다. 어글리슈즈, 빅 로고 티셔츠 및 아우터, 벙거지 모자, 농구화 등 다양한 레트로 아이템이 쏟아 져 나오고 있다. 스포츠 조닝에서는 단연 휠라코리아(대표 윤근창)가 선두다. 휠라는 일명 헤리티지 컬렉션으로 과거 파란만장한 역사를 썼던 휠라 영광의 시기를 재현해 냈다. 헤리티지 컬렉션은 스트리트 감성과 휠라 특유의 레트로풍 디자인을 가미했으며 트레이닝복부터 맨투맨, 운동화 등 다채로운 아이템을 매년 구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199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농구화를 그랜트힐 슈즈 에디션으로 재 구성했다. 투박하면서도 휠라 로고의 멋스러운 감성이 접목된 아이템이다. 휠 라는 복고풍의 운동화와 빅 로고 아이템의 열풍을 이끌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 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휠라는 최근 1999년 출시했던 헤리티지 슈즈 ‘자가토’ 를 이번 상반기 야심작으로 밀고 있다.
엘레쎄, 로고 티셔츠 2주 만에 3000장 판매
젯아이씨(대표 김홍)의 엘레쎄 또한 작년부터 돌아온 탕아 역할을 톡톡히 한 다. 60년이 넘은 엘레쎄의 테니스 헤리티지를 강화한 빅로고 상품은 아노락, 티셔츠, 맨투맨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밀레니얼 세대에 맞 게 다양한 컬러감을 살리고, 엘레쎄의 로고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소비자에게 재미를 준 것이 통했다. 가장 크게 히트한 헤리티지 로고 반팔 티셔츠는 출시 직후 2주 만에 3000장 가까이 판매되며 1020세대 고객들의 신드롬 브랜드로 각인됐다.
무신사에서 의 판매 또한 굉장히 좋았으며 엘레쎄 클래식 로고인 ‘하프볼’을 산뜻하게 새 겨 넣고 박시한 핏으로 제작한 점이 특징이다. LS네트웍스(대표 문성준)의 프로스펙스는 어글리 스니커즈 ‘스택스’의 성공으 로 전성기 복귀에 성공했다. 1년동안 총 판매량 10만족을 달성할 정도로 1020 세대들의 입소문을 탄 아이템이다. 프로스펙스는 유통별 전략 또한 유스 고객 에 맞게 정비했다. 무신사와 자사 온라인몰, 오프라인 판매 비중까지 균형감 있게 가져가고 있다.
헤드, 1020 타깃 리뉴얼 ‘레트로 스포티즘’
코오롱FnC부문(COO 이규호)의 헤드 또한 레트로 붐을 타고 브랜드 리뉴얼을 마쳤다. 헤드는 레트로 트렌드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파악하고 1020대 밀레니 얼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NCT(Neo Classic Team Head) 라인’은 밀레니얼 세대의 키워드인 레트로, 스 트리트 패션, 스포티즘을 더욱 명확히 했다. 1990년대 감성과 함께 빅 로고 디 자인을 지속하면서 헤드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가미했다.
헤드는 키르시 · 로맨틱크라운 등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스포티하면서 복고풍의 아이템들을 성공시켰고, 오아이오아이와 함께 작년 여름 시즌 수영복 컬래버를 진 행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헤드는 이어 플리스 점퍼, 로고 자수가 박힌 맨투맨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재해석한 레트로 아이템으로 작년에 높은 성과를 거뒀다.
‘리복 인터벌96’ 등 마니아층 구축 효과
이들은 최근 온라인 위주의 유통으로 재편하며 더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드와 의 협업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전용 컬렉션을 통해 무신사, 자사 온라인몰에서 공격적으로 판매한다. 아디다스코리아(대표 폴 파이)의 리복 또 한 레트로 스포츠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리복은 로얄 브릿지 스니커즈 등 어 글리슈즈 히트작으로 1020대들 사이에서 돌아온 브랜드로 재평가됐다.
유니섹스 캐주얼 커버낫과의 컬래버레이션,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볼드 스 니커즈 ‘인터벌’을 귀환시키며 다양한 이슈를 양산했다. 특히 많은 소비자들에 게 상징적인 리복의 모델로 불리는 인터벌 복각 출시는 레트로 붐의 정점을 찍었다. 인터벌은 대형 벡터로고(리복 시그니처 로고)가 인상적인 유니섹스 스니커즈로 오랫동안 강력한 마니아층을 구축하던 아이템이다.
올해부터는 기존 리복클래식과 퍼포먼스 등으로 나뉘었던 브랜드 로고를 하 나로 통합해 ‘벡터(Vector)’ 로고와 ‘드롭-R(Drop-R)’ 워드마크를 사용한다. 기 존에는 패션 상품으로 구성된 클래식 라인에는 벡터 로고를, 피트니스 아이템 으로 채운 퍼포먼스 라인에는 델타 로고를 사용해 소비자와 소통해 왔다. 이 밖에 엄브로, 카파 등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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