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맞아? 「샤트렌」 쾌속질주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09.08.01 ∙ 조회수 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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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트렌(대표 최병오)의 「샤트렌」이 올해 전년 대비 52% 신장한 연매출 1000억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샤트렌」은 지난해 160개점에서 8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200개점에서 1300억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매출력이 올해 들어 회복되면서 경기 불황에도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 런칭 4년 만에 1000억원대 브랜드로의 성장을 노리는 동시에 가두상권의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샤트렌」의 배경일 본부장은 “국내 1호 프렌치 캐주얼 브랜드로 런칭 이후 컨셉 관리를 철저히 했다”면서 “이제 고급 이미지를 유지해 나가면서 효율성 제고를 위해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올해 S/S시즌에 전년 대비 상품 수를 30% 축소하는 대신 판매율 높은 아이템에 집중한 결과 인기 품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고객들이 어느 정도 트렌드에 민감하고 얼마큼 적용했을 때 판매가 이뤄지는지를 꾸준하게 분석했다. 지난해까지 베이직한 라인에서부터 트렌디한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구색을 맞춘 것과 차별화를 분명하게 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상품과 트렌드를 가미하되 실용적인 디자인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상품수 30%↓ 인기상품 집중도↑

여기에는 홍석경 상무의 역할도 컸다. 2년 전 최병오 회장의 부름을 받고 「샤트렌」에 합류한 홍상무는 컨셉을 다듬고 가두상권의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였다. 홍상무는 “5060 어덜트를 타깃으로 하는 가두상권에서 3040을 공략하는 만큼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면서 “그동안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확고하게 세우고 상품과 영업을 풀어낸 것이 결정적인 매출 신장 요인”이라고 말했다.

「샤트렌」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면서 시스템을 개선해 가고 있다. 직원들에게 ‘밖에서 안을 보라’고 끊임없이 강조한다. 이는 회사보다 점주와 고객 입장에서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즉 ‘인스토어 머천다이징’을 전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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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프라이드를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같은 상품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자부심을 갖도록 퀄리티와 서비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단기간에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도구가 아닌 「샤트렌」의 고정고객이 되게 하는 핵심으로 활용한다. 배경일 본부장은 “브랜드 밸류를 높이기 위해 기획상품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가두 브랜드와 맞지 않다”면서 “소비자들이 매장 문턱에 들어섰을 때 그들의 눈높이에 있는 상품이 있어야 하고, 고객이 집결될 때 비로소 매출로 연결된다”고 피력했다. 다만 잦은 세일과 행사로 제살 깎아 먹는 영업은 지양하고 있다.

「샤트렌」은 베스트셀러 아이템은 12만~24만원의 재킷이다. 올여름에는 7만9000~9만9000원의 블라우스가 히트 판매했다. 전체적으로 체형을 커버하는 디자인에다 편안하지만 갖춰 입은 듯한 세미 정장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F/W시즌에는 ‘1980년대로의 회귀’를 꿈꾸며 어려운 경제 상황과 대조적인 화려한 컨셉과 강렬한 컬러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내세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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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트렌」
2009 S/S 히트 아이템


품목: 블라우스
소재: 폴리 100%
컬러: 불경기의 영향으로 화려하고
밝은 옐로와 틸블루 등이 인기
가격: 7만9000~9만9000원
디자인 특징: 체형을 커버하는
박시한 스타일의 실루엣, 시원해
보이는 도트나 자연무늬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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