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숙 <데스테> 사장

    wkdswldgus
    |
    05.11.19조회수 5245
    Copy Link



    도곡동 빌딩 숲속에 숨겨진 숍 <데스테(Deste)>는 패션MD 디자이너 동시통역사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허민숙 사장의 공간이다. 그리스어로 ''To See''의 뜻을 갖고 있는 이 숍은 허 사장의 기본 패션 모토인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고객들이 부담없이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 앤티크한 가구와 액세서리의 디스플레이로 클래식함이 가득 느껴지는 숍은 고객이 편안하게 쉬며 쇼핑할 수 있다. 로드숍이 아닌 오피스텔을 매장으로 꾸며 독특한 느낌을 주며 입소문을 통해 70~80%가 예약손님의 방문 판매로 이뤄진다.

    허 사장은 지난해 11월 이 숍을 오픈했지만 이미 10년 전부터 패션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다. 패션에 대한 열정이 깊어 패션MD가 되기 위해 불어와 일어를 전공, 그것에 그치지 않고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동시통역사를 하고 있다. 그녀는 언어적 뒷받침으로 지난 2002년 무역사무실을 열어 인도네시아 디자이너 백 「백테리아(Bagteria)」를 국내 선보였다. 자수 무늬가 특징인 이 핸드백은 박지원 루비나 등 국내 디자이너 컬렉션을 통해 소개됐다. 또 그녀는 지난 2003년 디자이너 부티크에서 1년간 디자인 실장으로 재직하며 주로 연예인들의 의상을 디자인했다.

    허 사장은 마침내 볼거리가 풍부한 자신만의 숍 <데스테>를 오픈, 세계 각국에서 바잉한 상품과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과 원석 주얼리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특히 연예인 의상을 제작하던 경력을 살려 파티웨어도 주문 제작하고 있어 다양성을 추구한다. 이밖에도 그녀의 디자인 특색 중 하나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스카프나 넥타이를 잘라 만든 아이템으로 출시 직후 완판을 거듭하는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상품 가격대는 5만~1백만원까지 폭 넓게 구성했으며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의상은 30만~80만원대이다. 이번 F/W 시즌에는 단일 품목으로 모피 머플러를 제작,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심플한 라인과 고급스러운 수입 원단을 고집해 제작한 상품들은 입는 사람과 보는 상대방에게 하여금 부담스럽지 않고 내추럴한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직접 바잉한 제품은 가격에 상관없이 그녀 자신이 입고 싶은 디자인을 선호한다. 특히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닌 국내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하고 알려지지 않은 상품이 대다수이다. 상대방을 꾸며줄 때 가장 행복하다는 허 사장은 내년에 매장 규모를 넓혀 로드숍 진출을 모색중이다. 또한 자신의 디자인 상품 비율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허민숙 사장 Profile

    1984~88년: 한국 외국어 대학교, 불어 & 일어 전공
    1995년~현재: 동시통역사
    1998년: 한성대 예술대학원, 섬유예술 & 패션 저널리즘 전공
    2002-03년: 무역회사 가원트레이드 전개
    2003~04년: 연예인 의상 제작 디자이너로 활동
    2004년 11월: <데스테> 오픈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