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 WGSN.com Trends

WGSN|06.11.20 ∙ 조회수 6,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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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SN은 세계적 패션 트렌드를 읽어내려면 반드시 봐야만 하는 마지막 종착점 중 하나다. 최근 지구촌을 샅샅이 누비면서 새롭게 느낀 것 중의 하나는 세련된 레트로풍, 환경을 의식한 제품들, 스웨터 원피스와 앵클 부츠를 스타일링한 룩이 다시 유행할 것이며 데님과 빈티지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요즈음 전 세계의 젊은 소비자들은 환경과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유기농적인 방법으로 구해진 소재와 자연 제품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명한 마케팅 담당자들은 이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분주하다.

젊은이들은 또한 지나가 버린 과거와 사랑에 빠졌다. 그들은 각자 형편에 맞춰 한 벌에 1백만원이 넘는 60년대 스타일의 호사스러운 미니 드레스를 사입기도 하고, 하나에 20원밖에 안 나가는 소품 빈티지 아이템을 찾아나서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어떤 경우가 됐건 요즘 젊은이들은 그것들을 완전히 자기들 것으로 소화해 꼭 끼는 진에도 매치시켜 21세기에도 완벽하게 어울리게 잘 맞춰 입는다는 사실이다.


Foot wear

환경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면서 이번 여름 쇼들은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무채색의 팔레트와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 환경파괴나 자원고갈에 영향을 주지 않고 지속가능한) 재료들, 그리고 자연적인 제작법들을 선보였다. 트레이너 스타일의 신발류는 다양한 질감의 표면을 재료로 했으며 수공예적 기법이 돋보이는 과장된 스타일의 소재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심플한 스니커들과 슬리퍼 스타일의 스니커들이 전통적인 캔버스화 스타일을 선보인 반면 헤시안(삼베)과 에스파드리유(주: 끈을 발목에 감고 신는 캔버스화)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며 여름에 시원한 시각을 더해준다. 색상은 무채색이거나 부드러운 ‘물 빠진 색상’이 주를 이루었으며 가죽은 자연스럽게 가공되지 않은 채 처리됐다.


Stockholm

최근 스톡홀름에 다녀온 WGSN 패션팀은 이 도시에서 제일 잘나가는 숍들을 선별해 뽑아봤다. 만약 당신이 조금이라도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절대 지나쳐서는 안될 그야말로 필수 방문 코스다.

- 1997년 ‘Acne’라는 스웨덴의 디자인 공동체에 의해 설립된 「Acne Action Jeans」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그 너머
지역에서도 팔리는 성공적인 럭셔리 데님 진 브랜드다. Acne 본사 매장은 도시에서 제일 명성 높은 건물 중 하나로,
전 Norrmalmstorg 은행이 있던 자리에 위치한다. 청바지 외에도 액세서리와 고급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다.

-「Beyond Retro」는 지난해 11월 스웨덴에서 첫 매장을 열었다. Soder에 위치한 이 매장은 영국 Cheshire 거리에 있는
본사의 프랜차이즈로 트렌디한 스톡홀름 시민들,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들한테 인기 있는 장소로 떠올랐다.
5천개의 빈티지 의상이 넘치는 이 매장에서는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인기있었던 패션 아이템들을 모두 구할 수 있다.

-「Stockholm Stadsmission」은 스톡홀름시에서 제일 알려지고 사랑받는 빈티지 매장 중 하나로 도시의 트렌드 지표
노릇을 한다. 뛰어난 빈티지 의상을 선별해 판매할 뿐만 아니라 직접 손을 본 맞춤 빈티지 의상을 판매하기도 한다.
또 기회를 잘 엿본다면 세일 기간 중에 건질 만한 것이 많으므로 옷 사냥꾼들에게는 한 보따리 휩쓸어갈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장소다. 의상 외에도 책, 잡동사니 등 다양한 물건들을 취급한다.


Trends: Fuji Rock
Denim Street Report


이제 9년째에 접어든 일본의 ‘나에바(Naeba)’에서 열리는 ‘후지 록 페스티벌(Fuji Rock Festival)’이 점점 그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수많은 인파와 그에 걸맞은 밴드들을 끌어모으는 이 행사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최신 유행하는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편안해 보이는 히피 분위기가 대세였는데, 접어올린 청바지와 오버롤 바지 그리고 당연히 빠질 수 없는 록스타들의 필수 아이템인 스키니 진의 천국이었다.

- 자연스럽게 둘둘 말아 접어올린 청바지는 밑단이 깔끔하게 접힌 바지들에 대한 신선한 대안으로 좀더 부드럽고 둥근 형태를 취한다.

- 헐렁하고 편안해 보이는 오버롤 바지는 유니섹스 패션의 키 아이템으로 대담한 그래픽이 가미되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선보일 수 있다. 그 외 채도가 진한 인디고, 빛 바랜 중간 템포의 블루, 표백된 색상들까지 다양한 빛깔의 데님을 구경할 수 있었다. 록 가수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스타일링은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였는데 특히 그들이 좋아하는 밴드의 쫙 달라붙는 데님을 선호하는 듯했다. 그래서인지 발목을 조이는 날씬한 실루엣의 데님이 가장 많이 보였다.


Catealks Milan
S/S 07 trend Flash


밀라노 2007 S/S 패션쇼에 무엇보다 큰 영감을 준 것은 1960년대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패션계에 두루 영향력을 미치는 「프라다」가 녹색 갈색 서양자두색 그리고 밴드 처리한 심플한 원주민 패턴의 A 라인 시프트 드레스들을 내놓았다. 이와 달리 「구치(Gucci)」는 만화경처럼 생생한 프린트물의 유희적인 루스 웨이스트의 헐렁한 실루엣으로 유아복 이미지를 주는 ‘베이비 돌 드레스(Babydoll dress)’를,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sum)」은 소매 끝을 넓게 벌려 처리해 펑키 스타일 맛을 내는 금속 자카드 소재의 코트를 내 놓았다.


What''s in Store
August Hot Looks


어두운 겨울 색상들이 추동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가운데 80년대 패션이 유행이다. 니트 저지 드레스,
앵클 부츠가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 귀부인처럼 보이게 하는 드레스가 핵심이다. 허리에는 벨트를 매고 목선은 보우 타이 라인으로 처리해
어른스럽고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를 풍기고 적당한 볼륨 감을 살린 우아한 드레이핑이 80년대 풍을 반영
한다. 색상은 틀별한 것 없이 시즌의 패션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다.

- 회색이 핵심 컬러다. 잿빛 색과 같이 창백한 듯한, 초크 및 스모크 회색이 가장 두드러진다. 특히 니트
의류에서는 회색이 유난히 강세다. 껴입는 것과 겹쳐 입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 그래서인지 두리뭉실
감싸 입을 수 있는 카디건이 꼭 구비해야 할 아이템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전통적인 고리문양이
강세라는 점이 중요하다.

- 앵클 부츠는 올 겨울 젊어 보이는 룩의 주요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틀림없이 레트로 풍의 목을
낮게 접은 부츠는 레깅스와 몸에 꼭 달라붙는 스키니진과 궁합을 이룰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것들이 80년대 스타일의 전부는 아니다. 빅토리아 풍, 옆 단추 혹은 앞으로 끈을 매는 스타일
역시인기를 끈다.

문의 : mjlee0126_@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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