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혹은 화이트 단색조

FDN1|06.06.19 ∙ 조회수 1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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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S/S파리 오트쿠튀르에서는 두가지 트렌드가 쇼장을 점령했다. 하나는 단순한 실루엣에 단색이지만 매우 손이 많이 간 스타일이고 또 다른하나는 이와 정반대로 고감도 색상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소재 간에 과감한 혼용을 시도한 것이다.

착용이 매우 용이하고 지극히 여성스러운 2006년 여름의 오트쿠튀르 실루엣은 양 극단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한쪽은 「Chanel」과 같이 완전히 희거나 검정 색의 단순한 색조로 입히고 다른 한쪽은 심플한 외관을 실루엣으로 겹쳐진 소재나 자수 장식 등의 보석들로 가린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스타일의 마지막 터치는 지극히 평평하고 미래주의적인 한 켤레 부츠가 장식한다.

역시 매우 소중한 「Givenchy」의 오트쿠튀르는 36개 스타일을 좀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야외에서 열렸다. 살아있는 작품들을 감상하는 자리에서 차례차례로 순 백색, 순 검정 색, 순 빨강색 등의 세계가 계속 이어지며 여러 단 색조의 커다란 안경테가 이를 더욱더 강조해 주었다.

단 색조의 세계는 포르투갈의 디자이너 Felipe Oliveira Baptista에 의해서도 재현됐다. 매 시즌마다 예술적인 흐름의 영향을 받은 그는 이번에 화가인 Richard Lindner의 그림을 인용해 형태가 매우 그래픽적이고 뚜렷하며 절개된 형태를 보여주었다. 그 결과로는 많은 조각작품 같은 검정 색 원피스나 검정과 백색의 바둑판무늬 원피스로 나타났다.

<좌측 상단부분부터 설명>

1. 전체적으로 블랙 컬러로서 매우 기하학적인 실루엣이 돋보인. 「Felipe Oliviera Baptista」
2. 중국 산동성 실크로 된 코트와 리본 장식 반바지, 「Georges Chakra」
3. 「Givenchy」의 디자이너 Roberto Tisci가 마치 조각상과도 같은 모델에게 오트쿠튀르를 입혀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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