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th 갤럭시, 2028년 2500억 GO
하이엔드 남성복 리포지셔닝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3.10.17 ∙ 조회수 11,242
Copy Link
삼성물산패션부문의 대표 남성복 ‘갤럭시’가 올 9월 론칭 4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남성의 우아함’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BI를 새롭게 정립하고, 2028년까지 연매출 2500억대 파워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침체된 남성복 마켓에서 갤럭시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40th 갤럭시, 2028년 2500억 GO <br> 하이엔드 남성복 리포지셔닝 176-Image



국내 남성복 마켓의 1세대 브랜드이자 삼성물산패션부문(부문장 이준서)의 간판 브랜드인 ‘갤럭시’가 하이엔드 브랜드로 치고 나간다. 전통 클래식 브랜드 틀에서 벗어나 뉴포티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변화가 눈에 띈다.

1983년 론칭한 갤럭시는 지난 40년간 신사복 1위 아성을 뺏긴 적 없는 명불허전 넘버원 브랜드다. 이런 갤럭시가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현 마켓 트렌드와 소비 패턴에 맞게 리노베이션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 상무는 “갤럭시는 한국 남성복을 대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탈바꿈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먼저 ‘남성의 우아함’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BI(Brand Identity)를 정립해 대한민국 1등 남성복으로 진화를 거듭해 나가겠다고 전한다. ‘로로피아나’ ‘제냐’ ‘브루넬로쿠치넬리’ 등 고급 남성복과 견줄 만한 상품력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현 1600억대 매출 돌파할 리노베이션

갤럭시는 최고급 소재와 한국적 테일러링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포멀부터 캐주얼까지 우아한 테일러링으로 완성된 현대적 감성의 남성복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를 새로운 BI로 내세웠다. 브랜드 로고도 고딕체의 클래식 감성을 입혀 동시대적 디자인으로 바꿨다.

올 초부터 글로벌 브랜드 ‘강혁’과 함께 독창성과 창의성을 더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남성복이라는 틀을 깨고 젠더리스 실루엣과 캐주얼라이징 등을 강조하고 있다. 오버사이즈 스타일, 구조적 실루엣, 볼륨감을 더한 디자인 등 소재 및 컬러 변주를 통한 캐주얼 상품의 다변화를 토대로 남성복의 미래를 제시한다.

또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감안해 최고급 라인부터 합리적 라인까지 상품을 차별화했다. 최고급 상품군은 비스포크 및 자체 상품으로 구성된 ‘란스미어’ 라인, 슐레인슐레인 모헤어 등 자체 개발 소재를 적용한 ‘프레스티지’ 라인, 합리적 가격대의 ‘갤럭시’ 라인 등으로 세분화했다.

전통 신사복 틀 깨고 ‘캐주얼라이징’ 강조

40th 갤럭시, 2028년 2500억 GO <br> 하이엔드 남성복 리포지셔닝 1331-Image



특히 ‘파인드 유어 엘레강스(Find Your Eleganc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40주년 캠페인을 진행한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엘레강스’의 개념을 40대 남성들이 열망하는 우아한 삶의 태도와 라이프스타일로 풀어내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비접착,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된 패턴, 초격차 경량 기술 등을 접목한 40주년 스페셜 상품도 출시했다.

갤럭시의 대표성과 프리미엄, 헤리티지를 담은 재킷과 코트는 새로운 패턴과 소재를 접목해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지난 1996년 광고에서 리차드 기어가 착용했던 최고급 헤리티지 프리미엄 재킷, 2006년 피어스 브로스넌이 광고에서 입었던 재킷을 재해석해 새로운 실루엣과 패턴, 저지 소재를 적용한 프리미엄 재킷을 선보였다.

지난 1998년부터 2005년 남성복 시장 1위를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캐시미어 체어맨 코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르토리얼 코트도 내놨다. 갤럭시는 이탈리아 전통 브랜드와 함께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개발했다.

‘란스미어 · 프레스티지 · 갤럭시’ 라인 세분화

40th 갤럭시, 2028년 2500억 GO <br> 하이엔드 남성복 리포지셔닝 1988-Image



1911년 밀라노에서 설립된 고급 남성 패션 하우스 ‘발스타(Valstar)’와 디테처블 스타일의 울 오버코트와 울 퀼팅 오버 셔츠 등을 선보인 것이다. 또한 1999년 론칭한 젊은 감성의 남부 이탈리아 테일러링 브랜드 ‘딸리아또레(TAGLIATORE)’와 캐시미어 더블 오버 코트 및 캐시울 헤링본 더블오버 코트 등을 내놨다.

갤럭시는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란스미어 플래그십스토어와 ‘아틀리에 디 갤럭시(Atelier di GALAXY)’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란스미어는 갤럭시의 최고급 라인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플래그십스토어가 있다.

지난 4월에는 란스미어의 콘셉트를 적용한 ‘아틀리에 디 갤럭시’를 롯데백화점 본점에, 5월에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오픈해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전문 테일러의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고 갤럭시 상품은 물론 최고급 라인으로 구성됐다. ‘야콥코헨’ ‘발스타’ ‘꼬르띠지아니’ ‘체사레아톨리니’ ‘키톤’ 등 글로벌 브랜드 상품도 있다.

‘아틀리에 디 갤럭시’ 10개까지 매장 확대

갤럭시는 향후 ‘아틀리에 디 갤럭시’ 매장을 확대해 갤럭시만이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다채롭게 제공할 방침이다. 이 상무는 “지난 40년간 남성복 시장을 굳건히 지키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난 갤럭시는 소비 파편화 시대를 맞아 남성들이 열망하는 브랜드로 경쟁우위를 지속하고자 BI를 재정립하고 ‘파인드 유어 엘레강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이서 “국내 대표 남성복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하며 항상 새롭고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일러드 엘레강스’라는 새로운 BI에 맞춰 배우 ‘조시 하트넷(Josh Hartnett)’을 새로운 캠페인 모델로 선정했다.

40th 갤럭시, 2028년 2500억 GO <br> 하이엔드 남성복 리포지셔닝 3011-Image



조시 하트넷은 40대 남성이 선망하는 ‘우아함(Elegance)’을 갤럭시의 품위와 세련됨으로 연출할 계획이다. 편안함과 여유, 섬세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에서 나오는 아우라와 우아한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조시 하트넷’ 모델로, 남성의 우아함 표현

조시 하트넷은 최근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와 ‘스파이 코드명 포춘’에 출연했고, 진주만과 블랙 호크 다운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이자 제작자다. 지난 2006년 밀라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러키 넘버 슬레븐)을 받은 바 있다.

이원일 갤럭시 팀장은 “우리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세련되게 소통하는 차원에서 배우 조시 하트넷을 캠페인 모델로 발탁했다”라며 “남자들이 선망하는 남성의 우아함을 재정립하고, 모두가 열망하는 프리미엄 남성복으로 포지셔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는 란스미어 한남 플래그십스토어에 브랜드 40주년을 알리는 전시를 마련했다. 지난 40년간 갤럭시의 행보를 엿볼 수 있는 시대별 대표 슈트 · 코트 등 아카이브 공간뿐 아니라 40주년 스페셜 상품과 협업 상품 등으로 구성했다.

1987년 국내 최초 비접착 슈트 개발 화제

40th 갤럭시, 2028년 2500억 GO <br> 하이엔드 남성복 리포지셔닝 3741-Image



그렇다면 갤럭시는 시대별로 어떤 변화를 거쳐 왔을까. 먼저 론칭 당시인 1980년대에는 슈트를 중심으로 한 기성복 브랜드로 시작했다. 남성미에 초점을 맞춰 영화 배우 남궁원을 모델로 기용해 남성다움을 극대화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남성복 시장은 황금기에 들어섰다. 갤럭시도 기성복의 볼륨화 무드에 맞춰 브랜드가 대형화됐다.

198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비접착 기술을 슈트에 적용한 비접착 신사복으로 차별화한 시기다. 이탈리아 FORALL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경쟁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슈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1990년대를 지나면서 국내 남성복 대명사로 성장했고, 이때 쌓아 올린 밸류와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2000년도 리딩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캐주얼 무드가 확산된 2000년대에는 비즈니스 캐주얼에 초점을 맞췄다. 재킷과 면바지, 이너 등을 코디네이션하면서 브랜드의 토털화를 주요 테마로 삼았다. 지금의 프리미엄 캐주얼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2010년대에는 월드컵 국가대표 단복, WBC 국가대표 단복, 평창올림픽 유치단 단복 등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주요 장면마다 공식 의전 의상으로 함께했다.

2005년 란스미어, 2012년 GX1983 론칭

40th 갤럭시, 2028년 2500억 GO <br> 하이엔드 남성복 리포지셔닝 4464-Image



이뿐만 아니라 2012 서울 핵안보 정상 회의 공식 후원사로 글로벌 외교 현장에서 활약했다. 나아가 갤럭시는 이 시기에 캐주얼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프리미엄과 고급화 등을 목적으로 2012년에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 라인인 GX1983 캡슐 컬렉션을 이탈리아 현지에서 전개했다.

2005년에 론칭한 국내 최초의 남성 전문 편집매장 란스미어의 플래그십스토어 한남점을 2015년에 오픈하면서 최고급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기도 했다. 올해 한남 아틀리에를 중심으로 국내 최고급 비스포크 서비스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40년 동안 쌓아온 테일러링의 헤리티지를 프리미엄 캐주얼 상품에 녹여내 품질과 디자인 모두 갤럭시가 포멀웨어에서 보유한 완성도로 담아내고 있다.

한편 갤럭시는 2028년까지 연평균 7.4%의 신장세를 유지하며 2025년 2000억원, 2028년 25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고급 소재와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브랜드라는 강점에 정장부터 캐주얼까지 아우르는 K-남성복으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승부를 걸 계획이다.

40th 갤럭시, 2028년 2500억 GO <br> 하이엔드 남성복 리포지셔닝 5094-Image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 패션비즈 정기구독 Mobile버전 보기
■ 패션비즈 정기구독 PC버전 보기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