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패잡] 선원규 l 썬더그린 대표 <br> 저성장(1.4%) 시대의 패션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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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패잡] 선원규 l 썬더그린 대표
저성장(1.4%) 시대의 패션 경영

Tuesday, July 11, 2023 | 외고, mizkim@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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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4%로 예측했다. 이는 IMF와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저 수준의 성장률이다. 올해 상반기 0.8% 성장률은 일본과 같은 것으로 30여 년 만에 일본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어서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로 접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돼 가고 있다. 이에 서울대 국제대학원 김현철 교수의 의견을 토대로 몇 가지 전략적인 대안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2023년의 저성장의 원인은 최근 고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살인적인 금리와 신냉전체제 속에서 정부의 외교정책 실패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한국의 저성장이 초저출산율과 인구 고령화, BRICS 시장에서의 중국과의 경쟁,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WTO체제의 붕괴 및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반세계화 등 국제 정세의 변화에 기반한 구조적이고 중장기적인 전망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는 저성장 시대를 대비한 경영 전략을 긴급히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저성장 시대에는 양극화 현상 때문에 마켓리더(Market Leader) 기업 혹은 틈새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켓니처(Market Nicher) 기업은 생존 가능성이 높은 데 비해 팔로워 기업이나 챌린저 기업은 생존하기 쉽지 않다. 시장에서 차별적인 우위를 기대하지 못하는 애매한 포지셔닝에 대한 신규사업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유통시장에서는 각종 카데고리 킬러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카데고리 킬러들은 ‘초저가 + 기능성 + 디자인’ 3가지 가치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고 시장을 재편해 나갈 것이다. 이들의 공격에 마켓 리더 기업조차 큰 규모의 손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둘째는 저성장시대에는 고객과 직원과 사람들의 활력이 떨어지는 시대여서 사람을 움직이는 ‘경영’이 중요한 전략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구매의욕이 없는 고객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간접적인 마케팅 방법의 효율은 떨어질 것이고 직접적인 영업력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사람들을 매장으로 오게 하려는 시도보다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영업력이 강한 회사가 생존에 유리하다.  

셋째는 조직 측면에서도 아메바 조직 같은 현장 고객 반응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과 성과 측정 및 보상 시스템이 중요해지고 이를 뒷받침할 역삼각형 구조의 조직 모델이 중요해질 것이다.

넷째는 리더십 측면에서 전통적으로 선호되고 있는 민주적인 리더십보다는 카리스마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선호될 전망이다. 만약 직원들의 열정과 의욕이 살아 있다면 민주적인 리더십이 더 효과적이겠지만 직원들이 수동적이고 피동적이라면 강력한 리더십이 더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세계시장 전략에서 한국이 그동안 성장해 온 BRICS나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것이고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중국에 많은 시장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의 세계시장 전략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브랜드로 경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아무쪼록 저성장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전략으로 세계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기업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선원규 l 썬더그린 대표 PROFILE
- 2009년 미국 NYU 경영대학원(Stern) EMBA(Executive MBA)석사 과정 졸업
- 1988년 2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 경력 ]
- 2022년 썬더그린 대표
- 2016~2021년 미니소코리아, 꼬끼오 대표
- 2004~2012년 세정, 인디에프, 한섬, 코오롱FnC 경영기획실 임원
- 2002년 모라비안바젤컨설팅 부사장
- 1989년 이랜드그룹 기획조정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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