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른 바자 1만2000명 방문... "고객 소통 본격 확대"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3.03.02 ∙ 조회수 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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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열린, 1만2000여명의 고객들이 방문한 '쿠에른 바자, 서울 2023'

네이버 블로그 후기만 300여개, SNS에서도 수없이 바이럴 되며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처음 진행된 쿠에른 바자는, 과거 쿠에른이 백화점에서 진행했던 ‘스크래치전’이 그 모태다. 올해는 행사 수익금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단독 공간을 알아봤고, 많은 고객들의 대기 및 쇼핑을 위해 500평 규모의 서울 웨이브 아트센터에서 5일 동안 진행했다. 100여명의 스탭들과 1만2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한 대규모 행사였다. 행사 수익금 중 2억원은 엄격한 절차를 거쳐 후원하기로 유명한 서울대학교 병원에 기부했다.

쿠에른 바자 1만2000명 방문...





다음은 강경미 더솔라이브러리 쿠에른 대표와의 일문일답.

- 쿠에른 바자를 마친 소감은?
'브랜드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실감했다. 행사 장소에 시간을 들여 찾아오시고 인증샷을 남기는 걸 보면서 '브랜드와 고객이 함께 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느꼈다. 앞으로도 고객과 정말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일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 규모를 크게 진행하면서 생각할 것들이 많았을 것 같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특히 주의 깊게 챙긴 부분이 있다면?
수익금 중 일부 금액을 기부하기 위해 단독 행사 공간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고, 사전 예약 시스템 도입, 대기 공간 등 보다 안전한 행사를 위해 힘썼다. 또한, 많은 고객들이 구매하기 원하는 베스트 셀러 아이템 발레리나, 베니스 컬렉션의 경우 1인 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등 형평성 부분에 신경 썼다.

- 모태인 스크래치전도 그렇고, 이번 쿠에른 바자도 그렇고 매 행사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이유는 무엇일까?
스크래치전이지만 컨디션이 좋은 상품들을 선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검수 기준이 높기 때문에 작은 흠, 작은 스크래치만 있어도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워낙 노세일 브랜드로 유명하고 신상품을 포함한 전 컬렉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기에 ‘득템’했다고 생각하시고 여러 켤레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다.

- 쿠에른을 설명하자면?
과시하지 않는 우아함이 있는 슈즈 브랜드다. ‘편하고 손이 많은 가는 게 좋은 신발’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서 아무리 마음에 드는 디자인도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옷과의 매치가 어려우면 결국 생산하지 않는다. 굉장히 실용적이면서도 클래식함과 트렌디함이 함께 있는 슈즈다.

- 슈즈는 패션 다른 카테고리보다 기술력이 훨씬 요구되는 분야인데, 쿠에른이 지금의 위치에 오게 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디자인 개발부터 생산, 유통까지 직접 진행한다. 자체 생산라인을 보유한 만큼 가죽 자재부터 실, 부자재, 라스트까지 전 부분의 품질을 확인해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그래서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유통되는 가죽이 아닌, 쿠에른만의 컬러와 질감을 가진 가죽 그리고 신발 형틀인 라스트를 모두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품 차별화가 가능했다.

쿠에른 바자 1만2000명 방문...



쿠에른 바자 1만2000명 방문...




사진 순서대로, (위) 쿠에른 여의도 IFC 컨셉스토어 (좌) 롯데월드몰 컨셉스토어 (우) 창덕궁 시그니처 스토어


- 쿠에른이 유명해진 또 하나의 이유는 인테리어다. 점별마다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하는데, 모두 굉장히 간결하면서 직관적이다.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고객’이다. 매장에서 고객님들이 제품을 직접 신발을 신는 경험을 통해 브랜드가 성장해 온 만큼, 상품의 간결한 멋과 높은 품질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공간에 신경 쓴다. 최근에는 심미적인 것을 넘어 기능적인 효율도 추구하고 있다. 고객의 동선과 앉을 수 있는 공간, 매장 직원들이 고객을 빨리 응대할 수 있도록 상품을 적재할 수 있는 장소 등 효율적인 운영도 고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비주얼과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쏟으며 오프라인에서 느꼈던 쿠에른의 가치를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느끼시기를 희망한다.

- 쿠에른만의 운영 철칙이 있다면?
상품 개발에 집중하면서 제품에 만족하실 수 있도록 노력한다. 제품에 만족하셔야 재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재구매가 곧 브랜드의 파워라고 생각한다. 신상품을 의무적으로 출시하기 보다 제품의 완성도가 완벽하게 갖춰졌을 때 신상품을 출시하는 것.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일관된 결의 비주얼을 보여주는 것. 마지막으로 유통 별 가격 차이가 없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오프라인 유통과 온라인 자사몰만 전개해 어느 곳에서나 조금의 차이 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정한 가격이 브랜딩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올해의 계획은?
여성 컬렉션 제품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남성 컬렉션 제품 라인도 다양하다. 작년에는 아웃도어 스타일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토리노 컬렉션 라인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남성 고객층을 확대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기존 여성 고객들이 남편이나 남자친구한테 선물하고 커플로 신으시는 걸 보면 감사하고 뿌듯하다.

- 앞으로 쿠에른을 어떤 브랜드로 키울 계획인가?
앞으로 더 많은 분들께 쭉 사랑 받는 브랜드로 키워 나가고 싶다. 그 일환으로 성인라인 뿐 아니라, 키즈라인은 물론 가죽 또는 슈즈와 관련 있는 카테고리로 천천히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늘 우리를 아껴주는 고객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쿠에른을 사랑해주신 고객님들을 더 가까이에서 뵙는 접점이 어쩔 수 없이 줄었었는데, 올해는 쿠에른의 팬 분들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 그 첫 번째가 이번 쿠에른 바자, 서울 2023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쿠에른의 행보에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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