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앤콥(대표 권나현)이 50년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정통 수제화 '네로 지아르디니(NeroGiardini)'를 공식 론칭한다. 이탈리아어로 '블랙 가든'이라는 뜻을 지닌 네로 지아르디니는 이탈리아 외 미국 및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아시아 시장은 한국이 처음이다. 국내 1호점은 롯데백화점 잠실점 4층에 오는 3월7일 그랜드 오픈한다. 작년에 설립된 케이앤콥은 네로 지아르디니의 국내 독점권을 확보하고, 남여 스니커즈 살롱화 등 다양한 슈즈들을 선보일 계획이며 연내 5개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40년 이상의 수제화 장인들의 제작과 현대적인 기술력이 결합된 상품으로 이탈리아 제화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창업자인 엔리코 브레칼렌테(Enrico Bracalente)는 현재 B.A.G.S.p.A의 대표로서 1989년부터 이 브랜드를 이끌어오고 있다.

1975년 '바탐(BATAM)'이라는 회사에서 소규모 구두 생산을 진행해 오다가 네로 지아르디니 브랜드 개발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적 목표로 회사를 완전히 개편했다. 이탈리아 회사의 강점인 가족기업으로서 그의 아들과 딸이 경영에 참여해 각각 여성화와 남성화 그리고 아동화를 맡아 운영 중이다. 현재 자체 직원과 파트너 직원 포함해 2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네로 지아르디니에 소속돼 있으며 하루에 1만5000켤레의 수제화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적인 라인을 구축했다.

40년 경력 수제화 장인 제작, 현대적 기술력 결합

이탈리아의 슈즈 생산 단지인 '마치(Marche)'지역에 본사와 공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산방식에 있어서도 이 브랜드만의 차별점이 보이는데 기존 로테이션 방식의 슈즈 생산이 아닌 한 공정에 한 명의 수제화 장인이 맡아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10년 많게는 40년 이상 같은 공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더 높은 퀄리티의 제품 전개가 가능한 것.

이러한 수제화 장인을 단순히 고용하는 것을 넘어 최고의 수제화 장인을 기르기 위한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젊은 직원 및 학생들을 교육해 미래 이탈리아 제화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로 인해 지역 사회에서도 신임을 받고 있으며 직원들의 로열티도 높다고.

수제화 장인의 제작과 더불어 현대적인 '기술력'도 돋보인다. 보통 슈즈는 돼지의 가죽으로 내피를 제작해 땀 흡수 및 보온성 등이 떨어지는 반면, 네로 지아르디니 전 제품은 우내피(소가죽)로 제작한다. '드라이고(DryGo)' 기술을 적용했으며 사람의 땀을 흡수하고 냄새를 제거해 오랜 기간 쾌적하게 착용이 가능하다. 탈착식 언더컷으로 쉽게 내피를 빼 말릴 수 있으며 관리에 용이하다. 내부에는 에어범프를 적용해 스니커즈 외에도 하이힐 또한 편안하게 장시간 착용이 가능하다.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 이탈리안 스피릿 투영

전체 상품이 100%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 제품으로 이탈리아 내의 부자재만을 사용, 자체 디자인 개발을 통해 상위 퀄리티의 상품을 제작한다. 이탈리안 스피릿(Italian spirit)을 상품에 투영하기 위해 전 상품의 밑창에 이탈리아 국기를 새기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유럽 전체에서 세 번째로 큰 물류 허브를 가지고 있으며, 점차 확장되고 있는 브랜드 규모와 국제 시장으로서의 진출을 위해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물류 센터를 구축했다. 또한 가죽 상품을 다루기 때문에 물류 공간은 질소와 산소를 모두 차단한 오존 공간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사람이 숨을 쉴 수 없을 만큼의 공기를 차단한 곳으로 이 공간에서 재고 물량에 대한 최상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한 브랜드 가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온라인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