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다니엘 리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 공개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가 최근 자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지난해 새롭게 영입한 다니엘 리(Daniel Lee)의 디렉션 하에 진행된 컬렉션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다니엘 리와 ‘보테가베네타’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던 포토그래퍼 타이론 레본(Tyrone Lebon)이 진행한 광고의 포토와 비디오 시리즈에는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버버리’ 로고의 진화된 폰트와 에퀘스트리안 나이트 디자인(Equestrian Knight Design) 심벌을 화이트와 블루 두 가지로 선보였다.
새로운 캠페인에 공개된 이미지에는 한국 여배우 전지현과 영국·나이지리아 출신의 뮤지션 스켑타(Skepta), 영국의 래퍼 샤이걸(Shygirl), 첼시팀의 축구 선수 라힘 스털링(Raheem Sterling) 등 유명 인사들이 포함됐다.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총책임자로 2018년부터 4년간 ‘버버리’를 이끌다 갑작스럽게 사임한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의 후임으로 지난해 9월 영입된 다니엘 리의 크리에이티브 비전을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이미지를 통해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영국 출신의 다니엘 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보테가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며 케어링 보유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 특히 업계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무명 디자이너였던 그는 클래식한 럭셔리 장인 브랜드라는 다소 올드 한 이미지의 브랜드에 젊고 모던한 감성을 불어 넣으며 인트레치아노를 재해석한 카세트 백 등 여러 히트 상품으로 가장 핫한 디자이너로 떠올랐다.
하지만 3년 만에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해 뉴욕타임스가 ‘너무나도 충격적인 헤어짐’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패션 업계의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고 한편에서는 그가 영국 출신의 피비 필로와 함께 일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따른 본격적인 움직임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후 ‘버버리’의 여러 후보자 가운데 물망에 올랐다는 소문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던 업계의 소문은 곧 현실이 됐고 다니엘 리의 ‘버버리’ 영입 뉴스가 있던 작년 9월 ‘버버리’의 주가가 4.4%가량 오르면서 그 영향력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한편 ‘버버리’의 모노그램을 정립하는 등 브랜드를 현대화 시켰지만 매출 증대에는 기대에 못 미쳤던 리카르도 티시의 사임 직전에 주주들은 총회에서 브랜드의 활력과 매출 증대를 위한 업그레이드된 제품과 변화를 요청했었다.
또한 다니엘 리의 영입 몇 개월 전인 지난해 초에는 CEO 조나단 아커로이드(Jonathan Akeroyd)를 새롭게 영입하는 등 브랜드에 중대한 변화들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업계의 많은 이들이 ‘버버리’의 다가오는 패션쇼를 기대하고 있으며 런던패션위크 기간인 오는 20일 다니엘 리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비전이 첫 데뷔 무대를 갖게 된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