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엔젤스, 파리 플래그십 매장 오픈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팜엔젤스(Palm Angels)’가 2023년 봄 파리의 럭셔리 쇼핑가 상토노레(217 rue Saint-Honoré)에 두 개 층으로 구성된 프랑스 첫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다. ‘팜엔젤스’는 지난 2019년 명품 온라인 플랫폼 파페치(Farfetch)가 인수한 이탈리아 뉴가즈그룹(New Guards Group)이 대주주이다. 뉴가즈그룹은 이 밖에도 ‘오프화이트’와 ‘헤론프레스톤’ 등 럭셔리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파리패션위크’가 시작된 지난 9월 26일 브랜드의 설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체스코 라가치(Francesco Ragazzi)는 아틀리에 아템(Atelier Athem)과 협업으로 새로운 매장을 위해 진행한 설치물을 공개했다.
내년에 오픈하게 되는 파리 플래그십 매장의 파사드는 여러 식물과 리아나스(lianas; 덩굴식물), 이끼와 야자수 나뭇잎 등이 어우러진 버티컬 가든으로 장식돼 새로운 매장 오픈 예정지임을 럭셔리한 티저를 통해 알렸다.
150㎡의 매장 공간은 프랑스의 유명 건축회사로 ‘몽클레르’의 리테일 매장을 수년간 맡아온 기 & 부아지에(Gilles & Boissier)가 진행한다. 인테리어는 라가치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콘셉트로 잡은 에스노 시크(ethno-chic)를 테마로 월넛 우드 작업에 오크 빔과 거친 시멘트 벽, 화강암 타일 바닥 등으로 구현한다.
지난 2015년 론칭한 ‘팜엔젤스’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몽클레르’ 아트디렉터였던 프란체스코 라가치가 인생의 절반을 보낸 LA의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기반으로 론칭한 브랜드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무드와 LA의 에너지를 품은 감도 높은 아이템들을 고급스러운 소재로 풀어낸 ‘팜엔젤스’는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영감으로 하이 스트리트 웨어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란체스코 라가치는 한 인터뷰에서 “‘팜엔젤스’를 통해 미국 문화를 이탈리아식으로 재해석해 감각적으로 선보이며 이들 요소의 조화가 브랜드의 DNA를 형성한다”라고 밝혔다. 컬렉션을 보면 정교한 이탈리안 테일러링에 도회적인 실루엣과 캘리포니아를 상징하는 요소가 믹스돼 다양한 에스테틱의 결합이 드러난다.
2017년부터 밀라노에서 패션쇼를 진행해온 ‘팜엔젤스’는 현재 브랜드의 중요한 시장인 미국 마이애미에 지난 2021년 첫 매장을 오픈했고 4개월 후 라스베이거스까지 두 개의 숍을 운영 중이다.
유럽에서는 지난 6월 오픈한 밀라노(Via Verri number 4)의 첫 플래그십 매장 이후 내년 초 파리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하게 된다. 이 밖에도 파리 갤러리라파예트와 쁘렝탕 백화점 등 다수의 멀티 브랜드 매장과 파페치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 중이다.
최근 몇 년간 ‘팜엔젤스’는 라이프스타일 방향으로 라인을 확장해 왔다. 남녀 레디 투 웨어를 비롯 아동복과 액세서리, 인 하우스로 개발한 아이웨어나 스웨덴의 향수 제조 업체 16-69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향수를 개발했고 쿠션과 블랭킷, 캔들 등 홈데코 라인을 론칭하기도 했다.
고딕체의 브랜드 로고와 야자수 잎, 카나비 잎 등을 모티브로 티셔츠와 스웨터, 트랙 슈트 등을 메인으로 쿨하며 자유로운 캘리포니아 감성을 선보여 온 ‘팜엔젤스’는 지난 몇 년간 ‘미쏘니’ ‘빌보콰(Vilebrequin)’, 전기 자전거 메이트(Mate) 그리고 라가치가 10년 이상 디렉터로 몸담은 ‘몽클레르’까지 다수의 럭셔리 브랜드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뉴가즈그룹은 지난 2021년 ‘팜엔젤스’의 지분 60%를 인수했으며 나머지 40%는 라가치와 공동 설립자이자 뉴가즈 그룹의 수장인 다비드 드 질리오(Davide de Giglio)가 반반씩 보유하고 있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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