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라이징 스타 '론론' 연매출 100억 육박

    강지수 기자
    |
    22.10.18조회수 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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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복 마켓에 혜성처럼 나타난 론론! 올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배 가까이 껑충 뛰며 마켓에서 주목하는 신예 스타로 떠올랐다. 올해 온라인에서만 연매출 10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맹활약 중이다.

    빠르게 변하는 마켓의 트렌드에 충실하면서, 론론만의 디테일과 에지를 더해 승승장구했다. 데일리하되,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는 여성을 사로잡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국내 패션 마켓에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건, 이 브랜드의 탁월한 기획 능력 덕분이다.



    론론은 LF 버튼사업부에서 기획 MD로 경험을 쌓은 배가영 대표가 론칭한 브랜드로, 마켓 상황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상품 기획력이 탁월하다. 그때그때 여성들의 니즈를 살펴 상품을 기획하고, 이를 빠르게 생산한다.

    론론은 온라인 브랜드로 전개 중임에도 여성복 전문기업 브랜드와 맞먹는 수준의, 한 시즌 총 200종류(SKU)의 상품을 출시한다. 많게는 한 시즌에 신상품을 5회 선보인다. 론론 브랜드와 딱 맞는 트렌드가 있으면 한 달에 신상품을 두 번 출시하기도 한다. 기존 론론 제품들과 스타일링할 수 있는 상품들을 제안해 고객들의 지속적인 추가 구매를 이끌어낸다.

    배 대표는 “트렌드를 분석할 때 론론 고객에 대한 데이터뿐 아니라 패션마켓 전체를 다 파악한다. 여성복 이외에 패션마켓의 거시적인 흐름과 다른 복종의 트렌드도 분석한다. 그렇기에 상품 기획 적중률이 보다 정확하다”라고 설명했다.

    매 시즌 신상품 5회 출시로 재구매율 업

    론론이 마켓 상황에 맞춰 신상품을 계속 출시할 수 있는 건, 물량 관리와 생산 컨트롤이 어느 브랜드보다 철저하기 때문이다. 한 번에 대량 생산을 하지 않고 리오더를 여러 번 진행하는 편을 택하며, 배 대표가 리오더 업무를 전담할 정도로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그녀는 "오전 내내 다양한 상품의 리오더 여부를 결정하며 시간을 보낼 정도로 이 부분에 집중한다. 단순히 판매된 상품 수량을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리오더가 왜 일어났는지’ ‘단발성인지 정말 리오더가 필요한 것인지’ 등 그날의 이슈를 바탕으로 결정한다. 아무리 판매가 많이 됐어도 셀럽 착용과 같은 단발성 이슈인지, 다른 특수한 상황이 있었는지를 확인해 리오더 수량 적중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또한 재고를 남기지 않고 라이트하게 운영한다. 판매율 99%, 한 달 4번 재고 회전율이 나올 정도로 주력할 상품과 단종할 상품을 빠르게 결정한다. 반응이 좋지 않은 상품이 드물게 나오는데, 이 경우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할인율을 높여 모든 물건을 소진한다.

    생산팀의 역량도 중요하다. 배 대표와 함께 브랜드를 운영하는 총 4명의 론칭 멤버는 생산‧기획‧경영 등 각 분야에서 1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이들로, 다양한 상황에서 컨트롤이 가능하다. 수시로 리오더와 신상품 출시를 진행할 수 있는 건, 생산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인재들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론론은 총 6명의 직원으로 구성돼있으며, 이중 4명이 팀장급 경력직이다.



    집업 크롭 핏 히트로 무신사서 1위

    2019년 론칭한 론론은 작년 하반기 집업 아이템 트렌드가 올라왔을 때 빛을 발했다. 론론도 집업 상품을 출시했는데, 다른 브랜드가 스탠다드 핏이었던 것과 달리 론론에서는 크롭 스타일로 이를 선보여 히트를 쳤다. 브랜드가 유명하지 않았음에도 해당 상품이 ‘무신사’에서 1위를 차지했고 다른 플랫폼에서도 연달아 주목 받았다.

    그때를 기점으로 론론이라는 브랜드를 확 알릴 수 있었고, 상품의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을 체험한 고객들이 브랜드의 진성 고객으로 남았다. 론론은 기존 마켓에 있는 기본 원단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모든 원단을 론론 고객에 맞춰 공장에서 직접 개발한다. 고객들이 이러한 차별 요소들을 알아봐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커머스가 본질, 고객 편의 1순위

    배 대표는 론론이 패션 회사이기 전에 ‘온라인 커머스’ 회사라고 강조한다. 고객 편의와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기획과 생산, 배송에 집중한다. 재고가 있을 경우, 오후 두시 전 주문까지는 당일 배송을 고수한다.

    그녀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 때 제대로, 빠르게 배송하는 게 우리의 우선순위다. 론론은 퀄리티 좋은 베이직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당일 배송하는, 고객 편의에 맞춰진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LF 버튼사업부 MD로 재직한 이후, 스타트업 펫츠비(현 어바웃팻)의 론칭 멤버로 합류했고 여기서 온라인 커머스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했다.

    썸네일(창문 이미지)의 중요성을 배우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썸네일을 선택하는 능력도 펫츠비에서 쌓은 역량이다. 그녀는 “온라인 마켓에 너무 많은 아이템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이미지를 맨 처음에 어떻게 보여주는 지가 결정적이다. 썸네일 선택 및 크롭 모두 내가 직접 결정한다. 브랜드 이미지 촬영에서도 썸네일에 사용할 수 있는 A컷이 나오면, 바로 다음 컷 촬영으로 넘어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론론은 내년 오프라인 쇼룸 오픈과 함께 반려동물 라인을 기획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꼭 필요하다고 느꼈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배 대표와 론칭 멤버들이 반려 동물을 직접 키우며 애정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이름 '론론(RONRON)'도 고양이가 내는 골골거리는 소리를 프랑스어로 표현한 단어다. 지금 사무실에는 브랜드 론칭 때부터 기른 유기묘 4마리가 살고 있다.

    그녀는 "LF 재직 당시 상품 기획부터 발주, 판매 분석까지 MD의 총체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었고, 이후 경험한 스타트업 어바웃펫에서는 온라인 커머스의 생태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 사이 20대 후반에 내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다가 중단한 경우도 있었고, 론론도 론칭 초반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한 스타일을 선보였다가 성과가 나지 않았다. 그 시기에 물류 창고 화재 사고도 있어 포기하고 싶었지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선보였던 시즌에 고객들의 반응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금껏 배운 것과 실패한 경험들을 토대로 론론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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