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규 l 썬더그린 대표
트렌드 기반 전략 VS 리소스 기반 전략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2.09.05 ∙ 조회수 3,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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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규 l 썬더그린 대표<br> 트렌드 기반 전략 VS 리소스 기반 전략 3-Image



9월이면 2023년 사업전략 수립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영자가 어떤 목표와 전략을 세워야 할지 몇 가지 아이디어를 나누고자 한다. 기업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기회를 찾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변화하는 환경에 집중해서 기회를 찾는 ‘트렌드 기반 전략(Trend Based Strategy)’이고, 다른 하나는 환경보다 기업 내부의 핵심 역량에서 기회를 찾는 ‘리소스 기반 전략(Resource Based Strategy)’다. 기업의 전략 수립에는 외부 환경과 내부 핵심 역량이라는 두 가지 관점의 전략이 모두 필요하다. 다만 어디에 좀 더 중점을 둘 것인가에 따라 실제 투자 의사 결정에 큰 차이가 있고, 그 결정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기업의 외부 환경 변화에서 기회를 찾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새로운 변화를 예측하고 그 변화를 선점하려는 시도는 역사상 위대한 기업가가 걸어온 길이며 현재의 모든 기업과 투자자도 끊임없이 미래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자본을 미래의 기회에 집중 투자하고자 한다. 미래에 대한 예측이 공유되다 보니 많은 기업이 동일한 예측에 집중 투자하는 ‘트렌드(Trend)’가 생겼고 최근 몇 년간 이러한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DT, 온라인, 플랫폼 사업 모델, 바이오 산업, 가상 자산, 메타버스와 NFT, 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등 대부분 기술 기반의 미래 산업이 트렌드가 됐다. 패션 유통 산업에서도 골프 웨어와 테니스 웨어 등 트렌드 쏠림 현상이 심하다.

문제는 그것을 수행할 역량이 없는 기업이 전망이 좋은 사업이라며 투자를 하는 경우다. 많은 전통 대기업이 당면한 최대의 딜레마는 현재 갖고 있는 기업의 역량과 미래의 기회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점이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를 만들어 핵심 역량이 없는 신시장에 참여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 방법은 현재 갖고 있는 기업의 자원과 핵심 역량 내에서 미래의 기회를 찾는 것이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경쟁 우위가 있는 기업 내부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그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의 기회를 찾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관점이 ‘리소스 기반 전략’다.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실행력’이고 실행력이란 ‘경쟁 우위가 있는 핵심 역량’이기에 핵심 역량 구축은 기업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과업이다.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를 구축하기 위한 기업의 역량 혹은 자원은 다음 4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①Value : 고객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인가? ②Rarity : 타사는 얻기 힘든 희소한 역량인가? ③Imitability : 경쟁사가 모방하기 힘든 역량인가? ④Organization :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한 조직화된 역량인가?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이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업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을 과소평가하고 남이 하는 일을 과대평가해서 실행 역량을 고려하지 않고 남들을 따라가다 큰 실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떤 어려운 환경변화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내가 이미 갖고 있는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 희귀하고, 모방이 어렵고, 잘 조직화된 핵심 역량을 구축하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다.

이는 곧 직원과 파트너 등 사람에 대한 투자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전략적 의사결정 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직원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의사소통 및 기업 문화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 신기루 같은 꿈이 아닌 현실에 기반한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핵심 자원 기반 전략’으로 많은 패션 유통 기업이 난세를 돌파해 가기를 빈다.


■ PROFILE
• 2009년 미국 NYU 경영대학원(Stern) EMBA(Executive MBA)석사 과정 졸업
• 1988년 2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 경력
- 2019년 꼬끼오 대표(부사장)
- 2016년 미니소코리아 대표
- 2012년 세정 전략기획실장
- 2009년 인디에프 전략기획실장
- 2005년 한섬 경영기획실장
- 2004년 코오롱FnC 경영기획실 담당 임원
- 2002년 9월 모라비안바젤컨설팅 부사장
- 1989년 이랜드그룹 기획조정실 & 전략기획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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