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골프인구 팽창 속 '골프 속옷' 시장은?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2.07.25 ∙ 조회수 14,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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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비비안, 원더브라 아래: 코데즈컴바인, 휠라 언더웨어

골프 할 때 이제 ‘속옷’도 중요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2022년 현재 한국 골프인구가 564만명으로 집계되면서 골프웨어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그만큼 편안하고 기능적인 속옷 니즈도 높아졌다.

단순히 스포츠 브라나 와이어 없는 편안한 속옷이라는 개념을 벗어나 골프에 적합한 이너 개발로 높은 인기를 이끌고 있는 것. 작년대비 골프 속옷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하거나 단 시간에 7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리면서 흥행을 증명했다. 그렇다면 기존 스포츠 브라와 차별점은 무엇일까? 골프는 스윙 등 특정 움직임이 반복되는 운동으로 속옷이 올라가거나 몸과 마찰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다.

이런 특수한 상황을 커버하기 위해 브라에 특수설계를 진행하거나 원단에서 기존 브라와 차별점을 뒀다. 또한 MZ 골퍼들은 편안함은 물론 ‘인증샷’에도 주안점을 둔다는 것도 고려했다. 골프웨어 착용 시 나타나는 군살이나 속옷이 비치는 부분을 커버하는 디자인에 주력했다.

비비안, 골프 전용 속옷 판매량 70%↑

비비안(대표 손영섭)의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은 골프 전용 속옷인 ‘퓨징 스포츠 브라’등 총 4종을 선보였다. 그 결과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골프 속옷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7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판매한 골프 속옷 판매량을 뛰어넘은 수치다. 비비안의 골프 브라는 밑 가슴둘레와 날개는 스판성이 높은 원단을 사용해 밀착감과 고정력을 높였다.

한번 필드에 나가게 되면 장시간 착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흡습속건 기능이 뛰어난 안감을 적용했다. 가벼운 타공 패드를 사용하거나 땀이 차기 쉬운 가슴 아랫부분에 메쉬 원단을 적용해 통기성을 강화했다. 훅앤아이와 어깨끈을 조절할 수 있는 아자스터를 적용해 착용자의 몸에 잘 맞게 속옷을 조절해 입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예민한 피부를 고려한 부드러운 저자극 원단도 사용한 제품도 선보였다. 특히 골프웨어 착용 후 사진 촬영할 때에 니즈도 고려했다. 비비안 MD는 “골프 속옷을 기획할 당시 영 골퍼들에게 골프 인증샷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매끄러운 라인이 연출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특히 넓은 날개를 적용해 운동 시에도 라인이 잘 정돈되고, 군살까지 커버될 수 있도록 제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인기 증가세, 골프 라인 익스텐션

특히 골프 속옷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러 번의 피팅 테스트를 거쳤다. 착용감 테스트를 진행한 프로 골프 선수들은 저자극 원단, 조절 가능한 훅앤아이와 어깨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일반 소비자들도 일반 스포츠 브라보다 탈의가 쉬우며 일반적인 노와이어 브라보다 고정력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구매층은 이러한 강점으로 골프 외에도 가벼운 운동 시에도 착용이 좋아 판매 증가세다. 향후 비비안은 골프 속옷을 점차 세분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골프 입문자를 위한 속옷, 프로 골퍼가 입을 수 있는 전문가용 속옷까지 라인을 확장할 예정이다.

그리티(대표 문영우)의 ‘원더브라(Wonderbra)’는 지난 4월 골프 라인 언더웨어 ‘원더브라 X GOLF’를 처음 선보였다. GS샵과 진행한 론칭 기념 방송으로 1시간 동안 약 7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론칭 후 두 달 만에 골프 라인만 3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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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트랩
원더브라, 두 달 매출 30억원 후속제품도

원더브라 골프 속옷은 ‘360 바운스 컨트롤 밴드’로 속옷이 말려 올라가는 현상을 방지한다. 또한 ‘바운스 컨트롤 존’과 ‘바운스 컨트롤 커버’가 가슴 부분을 들뜨지 않도록 핏을 유지해 운동할 때 편안한다. 제작 기간만 1년 넘게 걸린 ‘반타공 액티브 몰드’와 ‘입체적 패턴’으로 가슴을 풀컵으로 감싸 활발한 움직임에도 가슴라인을 깔끔하게 연출한다.

소재는 흡한속건 기능성 소재 ‘아쿠아템프’를 적용해 땀이 많이 나 찝찝한 느낌 없이 시원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라이크라 메시 소재의 와이드 윙이 더해져 몸에 달라붙는 골프 의상에도 실루엣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큰 강점이다. 하반기에 원더브라는 골프 속옷 인기에 힘입어 후속 제품들도 속속 출시할 예정이다.

컴포트랩(대표 최선미)의 ‘컴포트랩’은 가슴 체형별 브라 제작 노하우와 스포츠브라 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골프 브라 제품을 출시했다. 스포츠 브라가 답답해 일반 브라나 심리스를 착용하고 골프를 친다는 소비자 니즈를 적극 수용해 개발한 것. 특히 봉제라인에 가장 주력했다. 편안하면서도 스타일을 살려주는 골프 브라를 찾는 MZ세대들에 맞춰 몸매 라인에 달라붙지만 티 나지 않는 봉제라인을 전개한다.

전통기업~온라인 '골프 속옷' 앞으로 귀추는?

또한 후크 디자인으로 땀을 흘리고 바로 편하게 벗을 수 있다. 소재는 냉감 소재인 아스킨 원단을 적용했으며 가슴 옆부분과 하단은 기능성 파워 매쉬 밴드를 사용해 땀 배출이 용이하게 제작했다. 이 소재는 윗가슴을 한번 더 잡아줘 상체를 숙이는 어드레스 자세에도 가슴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특징이 있다.

휠라코리아(대표 김지헌)의 ‘휠라 언더웨어’는 골프 전용 언더웨어 ‘골프핏’ 컬렉션을 출시했다. 휠라는 여성을 위한 골프브라 외에도 남성용 드로즈 또한 골프 전용으로 선보인 것. 격렬한 골프 동작에 최적화한 패턴 설계로 개발해 필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최적화한 언더웨어를 선보인다. 코앤컴(대표 백명곤)의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도 온라인 전용 ‘골프 이너웨어’를 론칭했다. 코데즈컴바인의 로고와 깔끔한 디자인, 사방형 스판 소재로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전통기업부터 온라인 브랜드까지 ‘골프 브라’나 ‘골프 전용 속옷’으로 활발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모든 스포츠를 아우르는 것이 아닌 딱 골프만을 위한 속옷을 론칭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이제 ‘골프’라는 스포츠가 열풍을 넘어 2030 세대까지 즐기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현재 패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골프웨어 마켓에 이어 앞으로 '골프 속옷’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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