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브랜드 중단 이슈 등 골프 마켓 소용돌이!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2.07.11 ∙ 조회수 9,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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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로 골프 마켓에 진입하는 뉴페이스들. 급격한 확장 속에 비보도 들려온다. 마음 먹고 골프시장에 깃발을 꽂고 스타트한 브랜드들이 짧으면 1년, 혹은 몇 년이 안 돼 백기를 들고 나서며 골프시장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방증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갖추고 출발한 상태라 그 여파는 더욱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해피랜드코퍼레이션(대표 임남희 임용빈)의 '스릭슨골프웨어'가 올해를 기점으로 브랜드 운영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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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퍼포먼스 트렌드가 한창 고점을 달릴 때 론칭한 브랜드로, 유명 일본 브랜드인터라 기대감이 컸다. 일본 골프 용품 회사 SRI스포츠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가운데, 이 회사가 그간 엠유스포츠를 성공적으로 확장시킨 노하우를 담아 브랜드를 론칭했기 때문에 마켓의 주목도가 높았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할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노재팬' 이슈가 터지면서 공격적인 홍보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스릭슨 골프웨어 등 퍼포먼스 중단 이어져

스릭슨골프웨어는 오프라인 29개점까지 매장을 운영했으며, 이번 MD 개편 시즌에 맞춰 순차적으로 매장을 정리한다. 브랜드의 유명세와 3040을 타깃으로 한 영(YOUNG) 퍼포먼스를 시도했으나, 퍼포먼스 시장의 과포화, 신규 브랜드의 경쟁 가속화 등의 이유로 브랜드를 중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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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골프 클럽 혼마의 혼마골프웨어는 이번 F/W 시즌 브랜드 유통을 축소, 내년 다시 리세팅해 선보인다. 일부 점포와 대리점에서만 F/W를 운영하고 여러 점포에서는 퇴점하게 됐다. 혼마 골프웨어는 100% 일본 본사 수입으로 전개 중인데, F/W 수입 물량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클럽을 유통해 온 혼마골프코리아(대표 스즈키 타카히)의 혼마는 일본 프리미엄 골프 클럽 브랜드로, 국내 오랜 시간 유명 클럽 브랜드로써 선보여왔다. 2019년 F/W 골프웨어를 론칭하면서 백화점 단독 매장도 전개했다.

혼마 또한 스릭슨골프웨어처럼 퍼포먼스 브랜드 시장의 과포화, 심플함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퍼포먼스 스타일의 특성상 디자인 차별화가 어려운 점 등의 이유로 목표한 실적 달성이 어려웠다.

롤링스톤즈 F/W 점프, 내년 S/S 재전개

변화의 소용돌이가 거센 만큼, 브랜드를 재정비 후 다시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올 봄 첫선을 보인 롤링스톤즈골프웨어는 올해 F/W 시즌을 전개하지 않고 내년 S/S 시즌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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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스톤즈라는 유명 브랜드의 IP 골프웨어인 만큼 론칭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기대한 대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며 여러 백화점 유통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하지만 투자사와 논의 진행 후, 투자를 통해 상품과 마케팅 등 전 부분에서 재정비 후 진행하자는 결론을 수립, 이번 F/W는 전개를 잠시 중단한다. 2023 S/S 시즌 온&오프라인 유통을 재정비하고, 브랜드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골프웨어 브랜드의 한 디자인 디렉터는 "전에는 서울 주요 점포와 지방 점포들의 흐름이 다소 차이가 있었고, 지방 점포가 유행 변화 속도에 조금 느렸다. 하지만 지금은 주요 점포와 지방 점포의 반응 속도 차이가 거진 없을 정도로 전국구로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골프웨어 마켓의 흐름과 트렌드가 한 시즌 만에 전국구로 반영되고 있어, 브랜드들의 생존 여부가 빠르게 갈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골프웨어 전문기업의 한 사업 본부장은 "소비자 반응이 바로 올라오는 만큼 신규 브랜드의 지속 여부 또한 빨리 판가름나고 있다. 지금은 캐주얼에 가까운 골프웨어에 대한 붐이 크게 일고 있지만, 이 또한 열풍이 지나면 일부 리딩 브랜드만이 캐주얼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확하게 골프웨어로 포지셔닝하는 브랜드 중 브랜드의 색깔을 잃지 않고 꾸준히 고급화한 브랜드들이 롱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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