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링, 구찌 20조 매출 규모로 확대

    이영지 객원기자
    |
    22.06.24조회수 4565
    Copy Link



    프렌치 럭셔리 그룹 케어링(Kering)이 그룹의 코어 브랜드인 ‘구찌’의 중기 연간 매출 목표를 150억유로(약20조1470억원)로 잡았다고 최근 투자 설명회에서 밝혔다.

    그룹의 수익 엔진이자 캐시카우인 ‘구찌’의 매출은 2021년 기준 총 97억3000만유로(약 13조68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은 ‘구찌’가 매장 방문객 증가와 더불어 유통망 확대와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찌’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가격을 올려왔으며 지속적으로 컬렉션의 구성과 퀄리티를 높여 더욱 고가 조닝으로 브랜드 밸류를 높여 나갔다. 특히 가죽 소재로 제작한 핸드백이나 커스텀 메이드 슈즈 그리고 2019년 새롭게 론칭한 제품 카테고리인 하이 주얼리 라인 등이 그 예다.

    그룹은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더욱 강력한 로컬 운영을 통해 비즈니스 특히 하이엔드 컬렉션을 확장해 나갈 것이며 미국 시장은 새로운 매장 오픈과 동시에 이미지 관리를 위해 홀세일 유통망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구찌’의 수익률과 매출은 브랜드의 CEO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맡은 후인 2015~2019년 사이 거의 4배가량 증가했다.

    ‘구찌’는 ‘노스페이스’와 ‘아디다스’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구찌가든’, 메타버스 등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여러 이벤트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특히 구매력 높은 중국 고객들은 유럽의 패션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미켈레의 독특하고 화려한 디자인에 빠져 브랜드의 실질적인 매출 증가에 강력한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구찌’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중국 로컬 시장에 전력을 집중해 왔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케어링의 새로운 매출 상승 동력으로 ‘구찌’보다는 볼륨이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생로랑’을 더욱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찌’는 중국에서 지난 몇 달간 진행된 상해 북경 등 대도시의 록다운 기간 동안 다른 럭셔리 업계 라이벌들보다 더 어려움을 겪으면서 향후 브랜드 전략 방향 등에 대해 정밀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