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플래티넘 주빌리, 9조4000억원 매출 효과

    정해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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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6.14조회수 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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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일부터 5일까지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임시 공휴일 2일을 합해 4일간의 특별한 주말 동안 플래티넘 주빌리를 축하하는 국가적인 행사를 비롯해 영국 각지에서는 스트리트 파티가 열리고 많은 영국인들은 가족 및 친지와 모여 휴일을 즐기는 등 축제 분위기가 넘쳤다.

    이번 플래티넘 주빌리 주말 4일 동안 영국인들이 슈퍼마켓과 레스토랑 등에서 지출한 규모는 9조원 이상으로 최근 생활비 폭등과 인플레이션으로 얼어붙었던 영국 경제는 잠시 부양되는 효과를 얻었다(Guardian).

    특히 주빌리 주말 동안 국내외에서 260만명이 런던을 방문해 소비함으로써 런던 중심지 쇼핑가에서만 1250억원(£80m)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New West End Company).

    사람들의 발길을 시내와 매장으로 유치하기 위해 주요 쇼핑가에는 영국 분위기와 로열 이미지를 강조하는 장식을 제공했는데 실제로 주말 동안 영국 내 리테일 매장 방문율은 전주 대비 8%, 하이 스트리트는 10% 이상 증가했다(Springboard).





    <사진_ 플래티넘 주빌리 경축 주말을 계기로 영국에서는 기분 좋은 소비가 일어났으며 그 규모는 약 9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리테일러들은 주빌리를 축하하는 장식이나 상품 레인지, 마케팅 등을 운영하면서 축제 무드에 편승했다. / 출처_ 통신원 직접 촬영>

    ‘자라’는 매장 윈도에 영국 여왕의 얼굴을 프린트해 장식했으며 ‘버버리’는 주빌리를 축하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의 이슈를 담은 ‘떠다니는 풀밭’을 만들어서 템스강에 설치하기도 했다.

    ‘홉스(Hobbs)’는 사교 모임을 위한 의류를 에디팅 한 로열컬렉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소형 편집 매장들은 각종 이벤트와 액티비티를 마련해 사람들이 주빌리 주말을 위한 의류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지난 2년간 온·오프 록다운에 지친 데다가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폭등에 위축된 영국인들에게 플래티넘 주빌리는 필굿 팩터(feel-good factor)로 작용했다.

    4일간의 주빌리 휴일 동안 가족 및 친지들과의 대형 모임을 위해 새로운 옷을 사고 음식과 음료를 구매하는 등 잠시나마 영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지출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소비 심리가 계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로 낙관적이지 않지만 최소한 기분 좋은 소비 정서가 여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사진_ 런던에 약 260만명이 방문하는 등 주빌리 주말 동안 하이 스트리트의 쇼핑객은 전주 대비 10%나 증가했다. / 출처_ 통신원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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