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 캐주얼웨어 넘어 종횡무진
    글로벌 무신사 거래액 3조 GO~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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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6.28조회수 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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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유니콘 등재 기념 현판을 받은 무신사는 이제 명실공히 온 ·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국내 패션 대기업으로 도약했다. 비즈니스인 무신사스토어에서만 거래액 3조를 목표로 하는 이 회사는 키즈 · 스포츠 · 럭셔리 등 전문관뿐만 아니라 ‘여성, 아티스트 & 라이프스타일, X세대, 일본’이라는 키워드로 확대하며 버티컬 커머스에서 테라스와 스튜디오 등 리테일 비즈니스까지 아우른다.


    무신사(대표 한문일)가 2021년 매출 4667억원(전년대비 41% 증가)을 기록하고 연간 거래액은 2조 3000억원(전년대비 90% 증가)에 이르며 국내 플랫폼 중 최초로 거래액 2조 시대를 열었다. 이런 성장세의 배경에는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 · 합병, 주요 입점 브랜드의 매출 증대 등의 실적 확대가 주효했다. 또 지난해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근처에 ‘무신사스탠다드’ 플래그십스토어를 신규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주력한 점도 한몫했다.

    이뿐만 아니라 키즈 · 골프 · 스포츠 · 아울렛 · 럭셔리 등 주요 전문관을 앞세워 카테고리별 맞춤형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주목받는 패션 브랜드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글로벌 진출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지난 3월 창사 이래 최초로 신입 MD 공개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또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으로서 기술 고도화를 위해 CTO(최고기술책임자) 직책을 신설하고, 테크 관련 전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은 빠른 성장 속도에 맞춰 ‘무신사다운’ 조직 문화 강화에도 힘쓴다. 지난 5월부터 본질에 집중하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도입했다. 재택근무는 주 2회를 기본으로 하되, 부서별 상황에 맞춰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 각자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시간을 선택하는 ‘자율 출근제’를 확대 운영한다.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 근무 후 퇴근하는 방식이다. 이는 사무실 출근 외에 재택근무 시에도 적용된다.



    조연 CTO 선임 등 테크 분야 인재 확보 주력

    몰입해서 일하는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리후생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4시간 만 근무하는 ‘얼리 프라이데이’가 대표적이다. 임직원의 정신적 · 심리적 안정을 위한 멘털 헬스 케어(Mental Health Care) 서비스도 신설했다. 또 단체상해보험도 새로 도입해 임직원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자녀를 대상으로 주요 질병 진단 및 수술비, 상해 입원비 등을 일괄 기본 보장해주고 추가적으로 실비와 치과 치료 중 선택사항 하나도 보장해 준다.

    무신사의 성장 발판인 스토어는 입점 브랜드의 수수료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추려고 노력한 결과, 2021년 말 기준 실질 수수료율이 14.5%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말 기준 15.4%와 비교해 보면 0.9%p 인하된 것이다. 무신사 자체 분석 결과 2018년 17%였던 무신사스토어의 실질 수수료율은 2019년 16.3%, 2020년 15.4%, 2021년 14.5%로 계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다.

    현재 무신사스토어 입점 브랜드의 매출 증대를 위해 쿠폰 및 적립금 할인 비용 일체를 부담하고 있다. 소비자가 무신사에서 발행한 쿠폰이나 후기 작성의 대가로 받은 적립금을 활용해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면 그만큼 브랜드가 부담하는 실질 수수료율은 낮아지는 것이다. 또 입점 브랜드가 할인 프로모션에 동참하면 무신사는 할인율에 따라 수수료를 인하한다.

    명목 수수료율 낮춰 입점 브랜드와 동반성장

    무신사는 정책상 스토어 내에 추가 비용이 수반되는 광고 상품을 운영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입점 브랜드 입장에서는 자사 상품을 고객에게 더 많이 노출하기 위한 검색 광고 등 추가적인 비용 집행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아울러 사실상 수수료에 해당하는 ‘결제 수수료’와 ‘서버비’도 모두 명목 수수료 항목에 포함시켜 입점 브랜드가 별도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단순히 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 기능을 넘어서 입점 업체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브랜딩 활동도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100여 명의 콘텐츠 전문 인력이 매달 4000건 이상 제작하는 화보, 코디북, 쇼케이스 등의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또한 무신사는 스토어 오픈 이후부터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왔다. 특히 패션업계 특성상 다음 시즌 생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브랜드를 위해 2015년부터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생산 자금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521억원이 제공될 만큼 입점 브랜드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튜디오 3호점 오픈, 패션 ~ 크리에이터 품어

    올해는 국내 브랜드와의 동반성장, 건전한 패션 생태계 정착, ESG 경영 확대 등에도 주력한다. 무신사는 소규모 브랜드의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지원 규모를 계속해서 늘려나갈 예정이다. 2015년부터 시작된 생산자금 누적 지원 규모는 1100억원에 달한다.

    무신사는 신진 디자이너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국내 최초 패션 특화 벤처캐피털 자회사인 무신사파트너스의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의 내실을 강화해 신진 디자이너 및 브랜드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이와 함께 무신사는 올해부터 패션 디자인 전공 대학생을 위한 패션 장학금 제도를 처음 시작했으며 차츰 지원 규모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오프라인 리테일 비즈니스의 일환인 무신사테라스와 무신사스튜디오는 올 초 한남점과 4월 성수점(3호점)까지 각각 확대하면서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주력한다. 오프라인을 통해 신진 브랜드와 패션 크리에이터 등 소비자들 간 접점을 늘려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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