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구매 기준~선호 브랜드, 밀레니얼 부모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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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구매 기준~선호 브랜드, 밀레니얼 부모 온다

Monday, Dec. 20, 2021 | 정효신 기자, hyo@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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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가 밀레니얼 부모를 타깃으로 유아동복에 관한 구매기준 및 선호 브랜드에 관한 앙케트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남성 24명, 여성 130명으로 총 154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밀레니얼세대에 속하는 1980년생부터 1995년생까지는 총 144명이다. 참여한 남성 설문자의 수는 여성에 비해 현저히 적지만 주관식 문항을 포함한 서술형 질문에도 상세한 답변을 해 육아나 자녀를 위한 소비에 대해 남성이 결코 무관심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설문자들의 연령이 만 29~39세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다 보니 자녀 연령도 만 3~5세가 40.3%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6년 기준 국내 출생아 부모의 평균 연령이 31.4~36.1세인 것과도 부합한다. 자녀 수에 따라 모든 자녀의 연령을 선택하도록 했으며 만 6~9세와 만 1~2세가 각각 33.8%, 24.7%로 뒤를 이었다.

자녀의 수는 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67.9%로 가장 많았고 2명 이상은 29.9%, 세 자녀 이상을 키우는 설문자도 3명인 2.2%로 나타났다. 자녀 수에는 임신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12주 수 이상의 태아도 포함했다.

가구 전체 수입 대비 약 30% 자녀에게 지출

가구 전체 수입 대비 자녀에게 지출하는 비중을 묻는 문항에는 전체 응답자의 평균은 28.5%를 가리켰다. 다만 자녀 수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어 세부적으로 통계를 낸 결과 외동 자녀를 둔 가정은 27.7%, 두 자녀 가정은 31.3%, 세 자녀 이상 가구는 33.3%로 나타났다. 자녀 수가 많을수록 전체 수입 대비 지출 비중은 올라가지만 크게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다. 재미있는 점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예비 부모의 지출이 예상 외로 높은 19.4%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자녀와 관련한 지출 중 밀레니얼 부모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카테고리는 다름 아닌 분유·유아식과 유아동 건강식품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창 이유식과 유아식을 해야 하는 13~24개월 자녀를 둔 부모가 이 항목에 투표를 많이 해 이들이 체감하는 부담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일하는 엄마가 많아지며 시판용 이유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더 부담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지출 항목은 건강식>교육&체험비 다음 패션 순

이어서 장난감, 교구, 도서 항목이 24.7%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항목은 만 6~9세 어린이를 둔 부모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이 외에도 기타 의견으로는 체험비와 교육비 등의 항목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자녀와 관련된 소비를 하는 주요 유통 채널로는 쿠팡·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통한 가격비교 구매가 37.7%로 가장 높았고 보리보리·이랜드몰 등 키즈 전문몰과 모바일 앱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22.1%로 뒤를 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아마존을 통한 해외 직구, SNS와 블로그를 통한 공동구매를 이용해 봤다는 이들도 각각 10명이었다.

이 외에 기타 의견으로는 인터파크 라이브방송,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와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봤다는 의견도 13%나 있어 디지털 네이티브답게 다양한 유통 채널을 이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한다는 이들도 과반수를 차지했다.

자녀 1인당 월 평균 16만7300원 지출로 나타나

패션 카테고리에 한해 자녀 한 명당 월 평균 지출액은 16만7300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베이비에 해당하는 신생아부터 만 2세까지가 20만7000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토들러에 해당하는 만 3~5세까지는 13만9000원, 만 6세 이상의 주니어는 15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베이비 나이대는 출산 선물로 들어오는 의류와 패션 아이템이 많아 생각만큼 부모가 직접 사는 경우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무서운 성장 속도로 자라는 아이의 발육 상태에 따라 가장 많은 의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녀의 의류와 패션잡화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부모 자신의 취향이었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가운데 61%가 ‘본인 취향에 따라 선택한다’라고 답했고 이어서 ‘가격대’도 39%로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단순히 가격만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의 소비 특성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밀레니얼 성장기 1990년대, 뉴트로 브랜드에 열광

누구보다 가성비와 개성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얼세대가 자랐던 1990년대는 캐주얼 브랜드가 전성기를 이루고 2000년대 말부터는 아웃도어 열풍이 불었다. 이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캐주얼,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의 키즈 라인을 자녀에게도 그대로 입히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0년대의 패션이 뉴트로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당시의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채 미니미 사이즈로 나온 상품에 열광하는 것.

베이비, 토들러, 주니어 사이즈를 막론하고 대다수 브랜드에서 온 가족이 입을 수 있는 패밀리 룩을 지향함에 따라 이런 트렌드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특히 부모가 된 밀레니얼은 어린 시절 컬러 사진의 첫 수혜자로 ‘우리 부모님은 왜 이렇게 유치한 옷을 입혔던 걸까?’라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베이비-모이몰른·보보쇼즈, 토틀러-봉쁘앙·탑텐키즈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라고 하지만 ‘소확행’ ‘미니멀리즘’ ‘욜로’라는 가치에 익숙한 밀레니얼에게 과하게 유치찬란한 옷은 내 아이에게 입히고 싶은 옷이 아니다. 이에 자연주의와 북유럽 감성을 지향하는 ‘모이몰른’ ‘보보쇼즈’ 등 브랜드가 베이비 연령대에서는 인기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고급스러운 감성의 ‘에뜨와’와 과하지 않으면서도 익숙한 ‘블록독베이비’ 등이 베스트 브랜드로 꼽혔다.

어느 정도 아이의 주관이 생기는 만 3~5세의 토들러 아이에게는 ‘봉쁘앙’ ‘알로앤루’ ‘탑텐키즈’ 등이 선택을 받았다. 부모의 취향뿐 아니라 아이의 선택까지 존중하면서 브랜드 리스트에 변화가 생겼다. 신발·모자 등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에서는 ‘나이키’ ‘뉴발란스키즈’ ‘아디다스’ ‘캉골키즈’ 등 스포츠 혹은 스포티즘 무드의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주니어에선 스포츠·스트리트 캐주얼 키즈 인기

만 6세 이상의 주니어는 의류에서도 이런 경향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스트리트 캐주얼 ‘MLB키즈’ ‘캉골키즈’,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키즈’뿐 아니라 ‘뉴발란스키즈’와 ‘폴햄키즈’까지 등장하며 그야말로 스포츠와 캐주얼 미니미 브랜드의 전성시대임을 보여준다. 활동성이 많은 연령대의 아이들 라이프스타일을 잘 반영해 편하고 트렌디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탑텐과 폴햄 등 베이직한 아이템으로 다양한 컬러를 여러 벌 구매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H&M이나 자라와 같은 글로벌 SPA 브랜드도 합리적인 가격대와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여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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