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패션 5대 대기업, 회복세 넘어 성장 페달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1.11.22 ∙ 조회수 9,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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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대기업 5개사는 3분기 호실적에 이어 4분기에도 성장 페달을 밟겠다는 계획이다. 대부분 온라인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으며 삼성물산패션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패션부문의 신장률이 높았다. 패션 대기업 5개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1% 신장했다. 누적 매출로 보면 평균 13% 늘어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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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패션, 메종키츠네 등 신명품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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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패션(부문장 이준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신장한 3750억, 영업이익은 무려 221% 늘어난17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로 보면 매출은 1조2400억원, 영업이익은 81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44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호실적이다.

삼성물산패션은 자사몰인 'SSF샵'을 지난 7월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라이브 커머스와 동영상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그 결과 10월 말 기준 SSF샵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고 유튜브 채널 '세사패TV'는 구독자 수가 9만8000명을 돌파했다.

여세를 몰아 온라인 전용 브랜드도 확대하고 있다. 빈폴키즈, 빈폴액세서리, 엠비오, 구호플러스 등에 이어 이번 F/W시즌 니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여성복 '코텔로'를 새롭게 내놨다. 이와 함께 신명품 수입 브랜드들의 매출 파워가 돋보인다. '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르메르' 등이 모두 신명품 조닝의 선두 브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 10월 누계 기준 아미는 전년 동기 대비 220%, 르메르 130%, 메종키츠네 80%, 톰브라운 30% 신장세를 보였다. 앞으로 삼성물산패션은 SSF샵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편집숍 '비이커' 수익성 증대, 신명품 브랜드 매출 확대 등을 전략으로 삼아 매출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LF, 'LF몰' 중심 온라인 확대에 영업이익률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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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대표 오규식, 김상균)는 올 3분기 매출 3864억원에 영업이익은 223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당기순이익도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500억원으로 전년비 9.7%, 영업이익은 1008억원으로 126.7% 신장했다.

LF는 꾸준히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가면서 이익적인 측면에서 확실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LF몰이 거래액 기준 6000억원을 향해 가면서 LF몰을 주축으로 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히 전통적인 오프라인 브랜드인 닥스, 헤지스., 질스튜어트뉴욕을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전용 라인을 선보이인 것이 적중했다.

닥스런던, 피즈, JSNY 등이 바로 그것인데 브랜드 DNA를 기반으로 해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하면서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있다. 사내벤처팀의 활약도 주목된다. 사내벤처팀의 첫 사례였던 던스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별도법인 씨티닷츠를 통해 전개한 것에 이어서 후속 브랜드도 육성 중이다.

최근 론칭한 '스페이드클럽서울'은 두번째 사내 프로젝트로서 '그리너리' 문화를 제안한다. 그리너리는 여유롭게 자연을 가꾸고 휴식을 즐기는 문화로서 환경에 의식있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LF몰' 내 ESG 전문관 ‘러스(L:Earth)’를 론칭했다. LF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국내외 신진 브랜드까지 ESG 가치를 실천하는 다양한 브랜드들로 구성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수입 화장품 37%•해외패션 15%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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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이길한)은 올 3분기 매출 3502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102% 신장한 수치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90.4% 늘어난 98억원으로 마감했다.

3분기 누계로 살펴보면 매출은 9.4% 늘어난 1조329억원, 영업이익은 278% 오른 619억원을 올려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인다. 특히 이 회사는 해외 명품, 수입 화장품, 니치 향수 등이 매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수입 화장품 매출이 37.5%, 해외패션이 15.4%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온라인 사업분야인 SI빌리지매출이 38.9%., 자주부문도 10.5% 신장했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보브, 지컷, 스튜디오톰보이 등 국내 여성복 브랜드들도 선전하고 있다.

보브는 올 겨울 아우터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 구스다운 패딩을 비롯해 가죽 소재의 재킷과 블루종, 트위트 재킷 등이 특히 인기다. 또 이번 시즌 대표 제품인 크랙다운 베스트(조끼)는 초도물량을 완판, 1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온라인 브랜드 텐먼스는 유행에 따르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을 내놓으면서 기본 상의 아이템의 반응이 좋다. 보온성이 좋은 터틀네크 스웨터와 티셔츠, 라운드 티셔츠, 카디건 등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또 텐먼스의 베스트셀러인 마스터핏 슈트 재킷, 와이드핏 정장 팬츠도 높은 판매량을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업계 실적이 판가름 나는 겨울에 집중하면서 아우터 위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급변하는 트렌드와 소비성향에 맞춘 프로모션을 발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 온라인 매출 40%↑, 2022년 해외패션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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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대표 김민덕)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964억원에 영업이익 318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41% 신장한 수치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5% 증가한 22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9424억원, 영업이익은 1005억원을 올렸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52.4%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섬은 특히 온라인 매출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더한섬닷컴, H몰의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편집 플랫폼 EQL도 자리잡아간다.

한섬 측은 "올 3분기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데 비해 온라인은 40.% 늘어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3분기 판매채널별로 분석하면 오프라인이 76.5%, 온라인이 23.3%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해외 브랜드들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섬은 2018년부터 작년 말까지 삼성물산 패션부문 대표를 맡았던 박철규 사장이 해외패션부문 사장을 맡아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나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비교해 해외 브랜드 매출 비중이 적은 한섬으로서는 박 사장을 통해 새로운 매출 창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한섬으로 출근하는 박 사장은 현재 패션 마켓의 트렌드를 리딩하는 신명품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30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해외 라이징 브랜드를 다양하게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섬 측은 "연매출 1조4000억 규모의 회사지만 타임, 마인, 시스템 등 국내 브랜드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며 "박 사장의 해외 네트워크와 정보력, 사업운영능력 등을 업고 해외 패션에서 매출 볼륨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오롱FnC, 지포어 등 골프웨어 효자 브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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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이 올 3분기 매출 2025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4.3%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99억원과 비교하면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회사 측은 "지포어와 왁을 앞세운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약진하는 가운데 아웃도어의 성수기 시즌인 4분기에는 코오롱스포츠의 매출 성장이 예상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외에도 아카이브앱크, 럭키마르쉐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신규 브랜드들의 반응이 좋고 럭키슈에뜨, 쿠론,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등도 꾸준히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골프웨어의 붐 업이 코오롱FnC의 호재로 작용해 회사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지포어와 왁 같은 패션성이 강한 골프웨어는 물론 엘로드, 잭니클라우스 등 전통적인 골프웨어 또한 매출 반등을 일으켜 눈길을 끈다. 유석진 대표는 "MZ세대를 공략하는 신규 브랜드와 기존 캐시카우 브랜드의 밸런스 갖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코오롱FnC의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코오롱FnC는 2022 임원인사에서는 문희숙 골프사업부 상무, 손형오 커스텀멜로우 상무보•장정애 럭키슈에뜨 상무보를 승진 인사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올 초에는 이지은 상무(캠브리지멤버스), 김수정 이사(지포어, 엘로드) 등 실력 있는 디렉터를 영입해 상품력을 탄탄하게 다지는데 힘을 실었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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