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리트콜렉티브, '티클 플라스틱' 새활용으로 눈길
로우리트콜렉티브(대표 최재식)의 업사이클 브랜드 '로우리트콜렉티브'가 '티클 플라스틱'으로 상품을 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브랜드는 재활용 선별장에서 처리할 수 없는 작은 플라스틱을 티클 플라스틱으로 명명하고 이를 수거해 생활에 필요한 상품으로 리퍼포징(재목적화)한다.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기획 후 현대미술 작가 직원의 스케치로 시작한다. 그리고 디자이너가 3D로 만드는 작업을 완료하면 3D 프린팅하고 금형 몰드를 제작한다. 마지막으로 수집된 재료를 색과 재질에 맞게 분류·분쇄하고 몰드에 찍어 상품화한다.
이렇게 만든 상품은 주로 홈·리빙 상품이 많다. 업사이클 상품에 대해 미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편견이 많은데 그것을 깨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선물하기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함이다. 의자부터 탁자, 모빌, 키링까지 제작하는데 모빌라인과 키링이 작고 비교적 저렴해 인기가 많다.
또 티클 플라스틱을 모으는 과정에서 집게, 일회용 비닐장갑, 택배 상자 등 쓰레기가 발생됨을 보고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할 때 사용할 '플로깅 키트'와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함인 '티클 플라스틱 수거함'도 업사이클링으로 제작했다. 선별장에서 걸러지지 않는 15cm 이하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티클 플라스틱 수거함'을 필요한 곳곳에 놓아 재활용 자원을 모으는 과정을 강조한다.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 최근 인천광역시, 배달의 민족, 록시땅 등과 협업했다. 인천광역시와는 음료병의 플라스틱 고리나 라벨을 자르는 '플래닛 스틱' 제작을 함께했으며, 배달의 민족과는 '용기 있는 배짱이' 프로젝트로 고객들이 손수 모은 배달용기를 다용도 집게로 리퍼포징하는 작업을 함께했다.
최재식 로우리트콜렉티브 대표는 "영국 셰필드 유학시절부터 새 거보다는 빈티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그 생각이 여기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경영을 전공하고 압축 쓰레기통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이큐브랩에서 해외 파트너들 대상으로 홍보 영업, 계약, 판매, CS, 사업 계획서 작업 등을 한 경험으로 브랜드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며 "업사이클뿐 아니라 로우리트 앰배서더를 모집해 모집해 플라스틱을 모으고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라이프스타일을 지역사회에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우리트콜렉티브는 이러한 업사이클 과정으로 일자리 창출도 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 독산에 공장을 두었는데 지역 노인층 근로자 등 일자리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고용했다. 앞으로 티클 플라스틱 수거과정의 탄소 문제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형 전기 트럭을 활용할 예정인데, 이곳에도 일자리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해 기획부터 재료 수급까지 상품 순환의 모든 단계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패션비즈=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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