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혜 이리CEO
뉴욕 기반 어그레시브 슈즈를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1.11.01 ∙ 조회수 6,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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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과감하고 볼드한 스니커즈로 주목받고 있는 ‘이리(IRI)’! 지지 하디드 등 세계적인 패셔니스타의 픽을 받아 뉴욕을 베이스로 빠르게 성장해 온 이리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줄곧 뉴욕에서 생활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귀국한 양가혜 이리 CD가 국내와 뉴욕 동시 재개를 앞두고 한국에서 준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 2017년 론칭한 이리는 2019년까지 고공성장하며 온라인으로만 연 매출 40억원을 끌어낼 정도로 파워풀한 행보를 보여 온 브랜드다. 직접 개발한, 톱니가 연상되는 셰이프의 특허 아웃솔을 기반으로 어디에도 없는 이리만의 슈즈를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1~2년 동안 R&D를 진행해 아웃솔을 개발했고, 여기에 다양한 소재의 어퍼를 입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심플하고 실용적인 어퍼를 믹스해 이리만의 데일리 스니커즈를 선보이고 있는 것.
미국 자사몰 연 매출 40억원 저력, 국내서 잇는다
연령이나 성별보다 취향과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이 브랜드는 중성적이면서도 과감하고 대담한 스타일의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뉴욕에서는 한 가정에서 시니어부터 10대까지 3대가 같이 신는 경우도 많았다고.
디자인 자체는 취향을 타지만 착화감은 계속 발전시켜 편안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양 CD의 설명이다. 그녀는 “뉴욕에서만 전개할 때는 브랜드 연구부터 생산과 개발까지 모두 이탈리아에서 진행했지만, 현재는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나눠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에서는 한 달에 한두 번 밖에 샘플 작업을 할 수 없었는데, 한국에서 좋은 공장을 만나 샘플 작업을 여러 번 하고, 빠르게 피드백을 진행하다 보니 그동안 아쉽게 생각했던 부분까지 보정할 수 있었다. 현재는 한국에 팀을 세팅해 전개하는 만큼 품질을 더 완벽하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지 하디드 등 패션 셀럽이 픽한 유니크 잇템
그는 “이리는 대담하면서도 친근하고, 유니크하면서 편안한 매력이 있는 브랜드다. 재미있고 개성 있는 아웃솔로 유쾌하면서 유니크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와 소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한국에서 여러 슈즈 브랜드 MD로 활약했던 양승윤 대표와 함께 팀을 세팅해 론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일 메인이 되는 스니커즈 라인과 더불어 힐과 가죽 신발 등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며 추가로 오픈토와 샌들 라인을 국내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친환경 요소 생산 비중도 15%에서 시작해 점차 끌어올린다. 브랜드가 성장할수록 생산 과정에 재투자해 비중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그녀는 “한 번 브랜드를 알고 구매한 고객이 재구매하는 브랜드로 성장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시그니처가 되는 아웃솔도 추가 개발 중이며, 착화감 부문에서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구조를 보완하고 있다. 브랜드 근거지인 뉴욕과 생산지인 한국과 이탈리아의 강점을 살려 매력적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파슨스 출신 인재, 2019년부터 관심 UP
뉴욕 파슨스에서 여성복 디자인을 전공한 양 CD는 과감한 스타일의 의류 브랜드 ‘니코판다(NICOPANDA)’ 디자인팀에서 일한 후 2017년 이리를 론칭했다. 신발의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는 아웃솔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리만의 아웃솔을 만들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1~2년 동안 연구 개발에만 몰두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티브를 바탕으로 셰이프를 만들고, 여러 소재를 적용한 끝에 디자인과의 어울림 & 실용성을 모두 만족하는 네오프렌으로 솔을 제작했다. 이 아웃솔을 힐과 로퍼 등 여러 스타일로 풀었는데 매트한 어퍼의 스니커즈 반응이 가장 폭발적이었다.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키아이템으로 성장했다.
론칭 첫해에는 생소하게 보여서 언론 노출만 많은 브랜드였는데, 2018년 지지 하디드를 시작으로 여러 셀럽이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제품을 착용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관심이 높아질 당시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고객층과 판매가 늘었고, 이후에는 별도의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판매될 정도로 성장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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