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전점, ‘럭셔리 & 남성’ 승부
소비자 니즈 반영… 중부 상권 고객 몰이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1.10.06 ∙ 조회수 8,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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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대전점, ‘럭셔리 & 남성’ 승부<br>소비자 니즈 반영… 중부 상권 고객 몰이 3-Image




신세계(대표 차정호)가 지난 8월 27일 대전에 13번째 점포이자 5년 만에 신규 출점인 ‘아트앤사이언스’를 오픈했다. 코로나19 시기에 확진자 방문까지 겹쳐 정확한 방문자 수와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점 첫 주말(금~일)에 일평균 3만~4만명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약 11만명 선이다.

꿈돌이 케이크, KHEE 소주 등 대전이라는 지역 특성과 국내 F&B 트렌드에 맞는 식음료 아이템은 내놓는 족족 완판되며 손님맞이를 톡톡히 했다. 대전의 특성을 살린 과학 콘텐츠와 키즈 콘텐츠를 조화롭게 아우른 점, 애플 · 삼성 · DJI 등 모바일 기기 전문점과 삼성 · LG 등 가전 매장을 풍성하게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

패션 부문을 살펴보면 럭셔리와 남성, 스포츠 · 아웃도어 · 골프 콘텐츠가 비교적 강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을 비롯해 여성과 키즈는 조닝 구분이 분명한 반면 스포츠 · 아웃도어 · 골프 · 캐주얼 · 여성영캐주얼 부문은 조닝보다 연령 타깃에 따른 층 구분을 둔 것이 특징이다.

개점 첫 주말 3일간 11만명 유입 순항

럭셔리와 남성, 여성 및 잡화 브랜드가 자리한 1~3층까지는 높은 층고와 널찍한 매장 규모에 유연한 동선을 더해 신세계 특유의 럭셔리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4층 스포츠 · 아웃도어 · 골프 층과 5층 베로나 스트리트는 일반적인 층고에 비해 많은 브랜드가 입점하면서 조금 복작복작한 느낌이다.

4~5층은 특히 젊은 고객의 소비 성향이나 브랜드별 타깃에 따라 브랜드 배치를 한 것이 특징이다. 4층에는 휠라, 크록스, 아크테릭스, 지포어, 노스페이스, 스파이더, 데상트, 디스커버리, 반스가 같은 라인에 나란히 자리했다. 5층은 그 성향이 더욱 심하다. 언더아머, 리바이스, 씨씨콜렉트, MLB, 더일마, 온앤온이 한 라인에 입점해 걸어다니며 구경을 하기엔 좋지만, 한 복종을 집중적으로 보러 온 소비자는 조금 불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층별로 살펴보면 1층은 펜디와 보테가베네타 등 단독 유치한 럭셔리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구찌는 정상 매장과 함께 팝업스토어와 뷰티 매장도 마련돼 있다. 파네라이, IWC, 태그호이어, 블랑팡, 위블로 등 고급 워치 브랜드만으로 구성된 워치존을 따로 마련해 소비자들의 쇼핑 동선을 효율화했다.

분더샵 · 비이커 등 편집숍 중심에

2층은 남성 럭셔리와 여성 컨템퍼러리 및 액세서리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분더샵, 분더샵슈, 비이커 등 편집숍이 중심을 잡았다. 중앙에 플랜테리어와 피크닉 콘셉트로 공간을 꾸민 프라다 팝업스토어가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3층에는 국내외 여성 컨템 및 커리어, 캐주얼 브랜드와 함께 남성 컨템 및 캐주얼 브랜드가 자리했다. 슈즈와 백, 셔츠 등 패션 잡화 매장도 함께 구성돼 있다.

4층은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와 함께 키즈(리틀 신세계) 존으로 9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다른 층 대비 동선이 복잡하다. 브랜드 역시 일부는 같은 복종끼리 구성한 반면 일부 영 브랜드의 경우 스포츠와 아웃도어 · 골프 브랜드를 구분 없이 같은 라인으로 구성해 쇼핑 효율성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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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B1 ~ 지상5층, 체험 6~7층 ‘공간 이원화’

5층의 베로나 스트리트는 쇼핑 거리를 형상화한 것처럼 구성했다. 라이프 · 베이직 · 스트리트와 여성 영 · 진까지 주로 캐주얼 브랜드가 중심이며, 일부 스포츠 브랜드와 잡화 · 액세서리 · 이너웨어 브랜드가 자리한다. 영층을 타깃으로 한 구성으로 보이지만 일부 복종 브랜드의 경우 통일된 조닝 구성에서 벗어나 있어 소비자 유입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오픈 첫 주말(28일) 한 소비자는 “걸어다니면서 보는 재미는 있지만, 원하는 매장이 어디 있는지 미리 알지 못하면 불편할 것 같다. 스포츠 매장을 보다가 언더아머는 입점을 하지 않은 줄 알았는데, 5층의 복잡한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매장을 발견하고 의아했다”라고 말했다.

6~7층은 국내 백화점에서 보기 어려웠던 DJI 단독점과 함께 삼성과 애플이 입점해 전자기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좋은 쇼핑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스포츠몬스터, 넥스페리움 사이언스 뮤지엄, 펀시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소비자가 많았다. 인근 연구단지 및 학교에 적을 둔 외국인과 그 가족들이 방문해 널찍한 공간에서 쇼핑을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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