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네파 등 아웃도어 부문 펀딩 158% 증가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1.08.17 ∙ 조회수 6,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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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계가 MZ세대 등산초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에 주목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상품을 생산하는 형태의 판매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면서, 제작 단계에서부터 ‘프로슈머(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로서 참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등산이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자리잡으면서 크라우드펀딩을 새로운 유통처 및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브랜드들도 많아졌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스포츠·모빌리티·여행·레저 분야 펀딩 모집금액이 총 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억원)과 비교해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더 많은 MZ세대들을 겨냥해 크라우드펀딩으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펀딩에 참여하는 젊은 세대들이 착한 소비를 추구하거나 독특한 상품들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부와 연계하거나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네파, 등산초보 겨냥 등산화 ‘사나래 고어텍스’ 기부 연계 펀딩으로 인기

올해 ‘요즘 아웃도어’를 콘셉트로 MZ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네파(대표 이선효)는 브랜드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데일리 디자인의 멀티웨어 등산화 ‘사나래 고어텍스’를 선보였다. 사나래 고어텍스는 산린이들을 겨냥해 기획한 아이템으로 젊은 세대들의 취향에 맞는 트렌디한 디자인에 접지력과 탄성력 등 등산에 최적화 된 기능성을 갖춘 등산화다.

네파는 산림청과 함께 펀딩을 연계한 기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환경보호를 위한 ‘착한 소비’의 의미도 담았다. 사나래 고어텍스 1족 구매 시 1만원이 멸종위기 토종나무인 ‘구상나무’를 살리는 데 쓰이며, 동시에 플로깅(줍기+조깅) 활동에 필요한 ‘플로깅 키트’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달 말부터는 와디즈의 오프라인 체험스토어인 ‘공간 와디즈’에서 사나래 고어텍스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존을 8월 15일까지 운영했다.

실제 펀딩 반응도 좋다. 지난 7월 25일 본펀딩 개시 이후 이틀 만에 펀딩 참여자 630명, 펀딩 금액 1억원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펀딩 금액 1억3000만원을 모금했다. 네파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이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와 부합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후 상품을 생산한다는 측면에서 효율적인 재고 관리도 가능해 최근 패션업계에서도 많이 진행하는 추세”라며 “네파도 MZ세대를 겨냥해 사나래 고어텍스를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펀딩 형태로 선보였는데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어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상품 공개~창립기념 아이템까지, 신규 소비자 집중공략 전략으로

아이더(대표 정영훈)도 ‘아이스테크 슬링백’을 와디즈를 통해 첫 공개했다. 여름철 아웃도어 시즌에 사용하기 좋은 기능성 가방으로 4중 구조의 빈틈없는 단열 기능을 설계해 음료, 간식 등을 야외에서도 시원하게 보관 가능한 가방이다. 아웃도어 활동 시 두손은 가벼우면서 가방 속은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신개념 가방으로 주목받았으며, 와디즈 펀딩 오픈 일주일 만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엠케이코리아(대표 권성윤)의 '머렐'도 올해 40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한정판으로 출시한 ‘MOAB 트래킹화’를 2주간 한정수량으로 와디즈에서 판매했다. 오픈 하루 만에 1차 수량을 완판하며 MZ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MOAB 트래킹화는 고어텍스(GORE-TEX) 소재와 비브람(VIBRAM) 아웃솔로 강력한 내구성과 접지력을 자랑하는 방수 트래킹화로 머렐 여름 화보에서 전속모델 송강이 착용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비와이엔블랙야크(대표 강태선)의 '블랙야크'도 올해 초 BCC 멀티 유틸리티 백팩 '험버'를 와디즈 펀딩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서 군인들의 잠자리와 장비 보관과 작업 공간을 제공하며 사륜구동 SUV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 험버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가방은 블랙야크 클라이밍 웨어 BCC(이하 BCC)라인의 기능성에 다목적성을 극대화한 수납 기능이 특징이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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