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l 한국오라클 컨설턴트
‘연결’ 시대 숨은 주역? 바로 API!
‘Connectivity’ 원더풀이다. “원더풀!”을 외칠 만큼 ‘연결’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네트워크를 통해 즉시 연결되고 내 손안에 전 세계의 정보를 갖게 됐다. 디바이스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고 정보를 얻고 SNS로 연결이 가능하다. 데이터는 어떻게 전달되는 것일까?
디지털 세계의 운영(Operation)은 어떻게 가능할까? 우리가 물건을 사고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일기 예보와 전 세계 코로나19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것,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숨은 주역이 있다. 바로 ‘API’다. API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다.
원래는 윈도 OS에서 운용되는 소프트웨어(.exe)를 개발할 때 윈도 API(접점, 접면, Layer)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하면 맨 처음부터 코드를 작성할 필요 없이 필요한 소스 코드를 가져다가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모바일 Android의 API를 사용하면 모바일 앱을 만들 때 안드로이드 OS가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해서 풍부한 기능을 가진 모바일 앱을 만들 수 있다.
실생활에서 API의 예를 들면, 비행기 표를 온라인 통합여행사이트에서 예약할 때 날짜와 출발도시/도착도시 등의 값을 넣으면 다양한 항공사의 정보를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항공사의 API를 통해 정보를 요청하면 항공사 시스템에서 응답해 주고, 예약을 한다면 API를 통해 좌석 위치를 정해서 항공사의 예약 기능을 가져다가 개발한 것이다.
즉 API는 서비스를 개발할 때 정보와 기능을 요청해서 가져다가 쓸 수 있게 하는 인터페이스, 접점이다. 최근에는 웹 서비스를 개발할 때 웹 API(Rest API)의 위치에서 필요한 데이터와 기능을 가져다가 웹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개발이 증가하면서 웹 API가 더욱 중요해졌다.
‘웹 API(Rest API)’라는 용어는 2000년 로이 필딩(Roy Fieldings)이 발표한 박사논문에서 공식적으로 탄생했는데, 기술 전면에 등장한 것은 2000년 이후 세일즈포스 이베이 아마존이 웹 API를 상업적으로 제공하면서부터다. 시스템 통합이나 온라인쇼핑 사이트를 개발할 때 API를 이용해 개발했고 많은 파트너가 아마존이 제공한 플랫폼에서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면서 API는 ‘패러다임 변환’을 이룬 전자상거래 뒤에 숨긴 핵심 기술이었다.
2004년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제공한 웹 API를 통해 소셜 네트워크 간 정보 교류가 가능해졌다. 이어 구글맵의 웹 API는 위치정보가 다양하게 활용되도록 했고, AWS가 제공한 웹 API는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개발 코드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이 확산되는 데 한몫을 했다.
웹 API에서 획기적인 도약은 2009년 7월 애플의 아이폰에서 제공한 모바일 OS API인데,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바일 앱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오는 8월 우리나라에서는 금융혁명이라 할 만한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된다. 은행에서 제공하는 API를 통해 데이터를 통합하고 관리가 편리한 금융서비스가 개발된 것이다.
이처럼 API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전 세계 어디서든 정보를 끌어모으고 디지털 세계의 업무와 운영이 쉬워졌다. 우리의 ‘연결’된 생활, ‘연결’ 시대가 확산되는 데 있어 중심에는 API가 있다.
■ profile
•현 한국오라클 상무, 컨설턴트
•MIT 로지스틱스, SCM 공학석사
•FIT 패션바잉, 머천다이징 AAS
•서울대 의류학과 학사, 석사, 박사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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