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엔 수백 가지의 사업모델이 있다. 다양한 사업모델도 크게 보면 4가지의 본원적인 사업모델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가지의 본원적인 사업모델은 ①플랫폼 사업모델 ②콘텐츠 사업모델 ③소재·부품·장비 사업모델 ④소프트웨어 사업모델 등이다.

창세기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할 때 먼저 땅과 하늘과 바다를 만들고 그다음에 각종 식물과 동물, 공중의 새, 바다의 물고기를 만드셨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간과하기 쉬운 포인트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크게 플랫폼이라는 공간 혹은 마당과 그 공간이나 마당을 채우는 콘텐츠라는 내용물로 이뤄져 있다.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이 플랫폼 사업모델이고 콘텐츠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사업이 콘텐츠 사업모델이다.

이러한 플랫폼과 콘텐츠가 주력적인 사업모델이라면 이들을 지원하는 사업모델이 있다. 플랫폼을 지원하는 모델은 소프트웨어 사업모델이고 콘텐츠를 지원하는 사업모델은 소재 · 부품 · 장비 사업모델이다.

플랫폼은 주로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는데 시스템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모델이 소프트웨어 사업모델이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고 도구와 부속품을 공급하는 모델이 소재·부품·장비 사업모델이다.

플랫폼 사업모델의 대표적 사례는 국가기관 사업이다. △도로 철도 항만 통신 학교 병원 등 인프라 사업 △입법 사법 행정 등 국가기관이 있다. 민간 플랫폼 사업으로는 △백화점과 쇼핑몰 같은 오프라인 유통 플랫폼 △쿠팡 같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검색 메신저 플랫폼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 플랫폼 등이 있다.

기타 다양한 중소 플랫폼 사업들도 존재한다. 콘텐츠 사업모델은 플랫폼 위에서 거래되고 소비되는 각종 유형의 상품과 무형의 서비스 상품을 말한다.

△자동차 기차 선박 등 운송 기기 △식품 패션 생활용품 △각종 디지털 정보 △웹툰 게임 도서 음악 미술 공연 등 문화 상품 △교육 의료 보건 등 각종 서비스 등이 있다.

콘텐츠 사업을 지원하는 소재·부품·장비 사업은 주로 산업재 상품으로 △철강 비철금속 시멘트 등 각종 화학제품 같은 소재 상품 △반도체를 위시한 각종 부품산업 △기계 장비 같은 각종 장비 산업을 말한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컴퓨터 운영 소프트웨어와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글로벌 대기업 중에는 △구글, 아마존, 월마트 같은 플랫폼 기업 △애플, 테슬라, 벤츠, 루이비통, 샤넬 같은 콘텐츠 기업 △포스코, 듀퐁, 삼성, TSMC 같은 소재부품 장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SAP, Oracle, AWS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있다.

이러한 4가지의 본원적인 사업모델 구분이 필요한 이유는 사업모델의 특징이 분명하고 핵심 생존 전략이 다르기 때문이다. 본원적인 4가지 사업모델에 대한 이해는 기존의 경영자들 뿐 아니라 창업가들이나 투자자들도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인사이트다.


■ profile
학력
• 2009년 미국 NYU 경영대학원(Stern) EMBA(Executive MBA)석사 과정 졸업
•1988년 2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경력
• 2019년 꼬끼오 대표(부사장)
• 2016년 미니소코리아 대표
• 2012년 세정 전략기획실장
• 2009년 인디에프 전략기획실장
• 2005년 한섬 경영기획실장
• 2004년 코오롱FnC 경영기획실 담당 임원
• 2002년 9월 모라비안바젤컨설팅 부사장
• 1989년 이랜드그룹 기획조정실 & 전략기획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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