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영 l 수잔라메종 대표
    ‘水火木金土’ 오행설의 기원과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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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5.10조회수 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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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행설은 음양설과 결합돼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의학과 명리학 등 동양학의 각 분야에 기본 이론체계로 사용돼 왔다. 오행설이 어느 시기에 탄생했는가 하는 문제는 〈상서〉 등 고문헌의 진위와 관계돼 매우 복잡한 문제다.

    그러나 고문헌의 내용을 그대로 인정한다고 할 때 ‘오행’이라는 단어는 시기적으로 〈상서〉에 최초로 나온다. 〈상서〉에서 ‘오행’을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감서〉와 〈홍범〉두 편이다. 〈상서〉의 이 두 편을 제외하면 〈시경〉 〈역경〉 〈노경〉 〈논어〉 〈맹자〉 등에 모두 오행이라는 글자는 나오지 않는다.

    오행설은 음양설과 별도로 출발했으나, 추연과 제나라 직하음양가들에 의해 이미 보편화돼 있는 음양설과 결합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여불위의 〈여씨춘추〉에 의해 일차 정리된다. 특히 추연은 음양과 오행을 결합했고, 오행 상극에 의한 오덕종시설을 만들었으며 이 설은 이후 왕조 변천의 이론적 근거로 활용됐다.

    추연의 뒤를 이어 음양오행설을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한 사람은 서한의 재상 동중서다. 추연이 제창한 상승설은 오덕의 순환에 따른 역사순환론적인 개념이었는데 동중서는 이웃해 있는 것끼리는 상생하고 건너뛰어 있는 것끼리는 상승한다는 생과 극의 법칙 개념을 형성했다. 동중서에 의해 세밀해지고 체계화된 음양오행설은 다시 유향과 유흠 부자에 의해 완성된다. 유향은 〈곡량춘추〉를 지었으며, 아들 유흠은 오행상생에 입각한 오덕종시설을 창안하고 〈오행전〉을 지어 한 대의 음양오행설을 완성했다.

    이렇게 오행설은 하나의 사상과 사유체계로 각 시대의 정치 및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며, 한편으로는 음양설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이론체계를 갖춰 동양학 각 분야의 논리적 근거 및 기본 원리로 작용해 왔다. 오행 개념은 처음에 〈상서〉 홍범의 정의에 의해 ‘첫째 수(水), 둘째 화(火), 셋째 목(木), 넷째 금(金), 다섯째 토(土)로서, 水는 적시고 내려가는 특성, 火는 타면서 올라가는 특성, 木은 굽고 곧은 특성, 金은 따르고 바뀌는 특성, 土는 심고 거두는 특성을 나타낸다.

    즉 다섯 가지의 요소가 각각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후 동중서 등을 거치며 오행의 이론 체계인 상생상극 등이 가미돼 현재의 일반화된 통념으로 정리됐다. 현재 일반화된 오행 각각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木은 ‘뻗어 나가는 기상’을 그 특성으로 하며 물상으로는 ‘나무’에 대입되고 계절로는 ‘봄’에, 하루의 시간으로는 ‘새벽’과 ‘아침’에 해당된다. 火는 ‘분산되는 기상’을 그 특성으로 하며 물상으로는 ‘불’에 대입되고, 계절로는 ‘여름’에, 하루의 시간으로는 ‘오전과 한낮’에 해당된다. 金은 ‘따르고 바뀌고 통제하는 기상’을 그 특성으로 하며 물상으로는 ‘쇠나 돌’에 대입되고 계절로는 ‘가을’에, 하루의 시간으로는 ‘오후’에 해당된다.

    水는 ‘적시고 내려가고 수축하는 기상’을 그 특성으로 하며 물상으로는 ‘물’에 대입되고, 계절로는 ‘겨울’에, 하루의 시간으로는 ‘밤’에 해당된다. 土는 처음에는 ‘심고 거두는 특성’에서 의미가 발전해 지금은 ‘중앙’과 ‘중간’을 그 특성으로 하며, 물상으로는 ‘흙’과 ‘산’에 대입되고, 계절로는 ‘늦여름, 환절기’에 해당된다.

    ■ profile

    •신규영 명리학아카데미 대표
    •신규영 와인아카데미 대표
    •‘긍정명리학’ 저자
    • 수잔라메종 총괄이사 / 문화아카데미 원장
    •명리학(미래예측학) 박사과정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 신한카드 강남지점장, 분당지점장 역임
    • 조흥은행 입행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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