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규 l 꼬끼오 CFO
포스트 팬데믹 대비한 투자 가이드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1.05.19 ∙ 조회수 7,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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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규 l 꼬끼오 CFO <br>포스트 팬데믹 대비한 투자 가이드 3-Image




봄이 되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사람들 머릿속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가 사라지고 활동이 회복되면서 경제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소비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어서 기업들마다 이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침체된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드는 변곡점인 이때가 기업에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변곡점의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기업 판도를 크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변곡점은 어떤 시기인가? 먼저 실물경제 시장은 분명하게 급속한 회복이 기대되는 시기다.

정확한 시점은 정부가 11월로 잡고 있는 집단 면역의 시기보다 다소 빠르게 올 것으로 예상돼 2021년 F/W부터 소위 보복 소비가 본격화될 것이다.

그 이전에도 물론 전조 현상이 있을 수는 있다. 실물경제의 급속한 회복은 패션시장에서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을 통해서 회복될 것이다. 대부분 팬데믹 기간 중 성장한 온라인 쇼핑 관행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나 생필품 시장이 아닌 패션 같은 고관여 제품은 오프라인 시장의 재활성화가 적어도 집단 면역 이후 1년간은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생존에 성공한 기업에는 큰 보상이 주어질 수 있다. 문제는 자산시장이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은 양적완화와 초저금리로 역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이러한 자산시장은 실물경제가 회복되고 풀린 통화량을 회수하기 위해 이자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연준(연방준비이사회)은 그 시기가 빨라도 2023년이나 2024년일 거라고 이야기하지만 금융시장은 연준의 예측보다 빠르게 움직이므로 2022년 말에는 시작될 수 있다. 실물시장은 활성화되고 자산시장은 아직 거품이 빠지지 않은 2021년과 2022년 기업은 자산에 대한 투자보다 상품이나 영업 쪽 투자를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다만 M&A 시장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위의 일반적인 시장 예측과 다른 상황이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M&A 시장은 사업의 성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콘텐츠 브랜드의 경우 만약 실물 경기가 살아날 기회가 보이면 피인수 기업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어서 매수자 입장에서는 2021년이 M&A에 가장 좋은 시기가 될 것이다.

좋은 기업을 저렴한 가격에 사들일 수 있고 인수 후 회복되는 경기로 비교적 쉽게 턴어라운드(Turn-Aroun)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가진 한 해이기 때문이다. 대신 코로나19 수혜 업종인 온라인 플랫폼을 인수하려는 경우에는 가격이 이미 높아져 있으므로 인수하기에 좋지 않은 시기다. 최고의 호황기에 성공하지 못한 온라인 플랫폼 기업은 사업모델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인수에 신중해야 한다.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에는 자산 버블시기임에도 오프라인 상권의 몰락으로 매우 낮은 가격에 형성돼 있어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시장이다. 핵심 상권인 명동이나 가로수길, 홍대 등의 공실률이 역대 최고인 상황이 오히려 투자의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다만 향후 온라인 영향으로 오프라인 상업용 부동산의 미래가 회복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 자산 버블의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투자 시기와 가격은 신중해야 한다. 일단 매입은 코로나19 이전 가격 대비 매우 낮은 가격으로 투자해야 하며 시기 또한 최대한 늦춰야 한다. 다만 임차는 2021년 말 정도에 맞춰서 투자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점에서 매수하는 것이다. 그동안 큰 어려움을 견디어낸 기업들은 너무 움츠러들지 말고 다가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용기와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 profile

학력
• 2009년 미국 NYU 경영대학원(Stern)
EMBA(Executive MBA)석사 과정 졸업
•1988년 2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경력
• 2019년 꼬끼오 대표(부사장)
• 2016년 미니소코리아 대표
• 2012년 세정 전략기획실장
• 2009년 인디에프 전략기획실장
• 2005년 한섬 경영기획실장
• 2004년 코오롱FnC 경영기획실 담당 임원
• 2002년 9월 모라비안바젤컨설팅 부사장
• 1989년 이랜드그룹 기획조정실 & 전략기획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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