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파리 3차 록다운, 소매점 클릭 & 콜렉트만 가능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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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3.23조회수 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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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프랑스 정부가 결국 지난 18일 자국 16개 지역에 3차 록다운을 발표했다. 파리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일드프랑스(Île-de-France) 8개 지역과 북부 오드프랑스(Hauts-de France) 5개 지역, 동남부 알프마리팀(Alpes-Maritimes), 서북부 센마리팀(Seine-Maritime)과 외르(Eure) 등이 3월 19일 자정부터 4주간의 규제를 시작했다.

    그동안 패션 매장 등 소매점들과 총면적 2만2000㎡ 이하의 작은 쇼핑몰들은 운영을 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이번 규제에 해당되는 16개 지역은 지난 두 번의 록다운 때와 마찬가지로 약국과 슈퍼마켓 등 생필품 스토어를 제외한 모든 소매점들이 임시로 문을 닫거나 고객들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까르푸나 모노프리 같은 식료품과 의류 등 패션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대형 멀티 스토어 체인의 경우도 생필품과 식품 코너는 계속하지만 의류 코너는 운영할 수 없다.

    장 카스텍(Jean Castex) 프랑스 국무총리는 “여타 패션 소매점들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대형 슈퍼나 유통 체인에서 의류 제품에 대한 판매를 금지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3차 록다운 역시 2차 때와 마찬가지로 소매점들이 원하는 경우 ‘클릭 & 콜렉트’는 가능하다. 고객들이 습득한 이 같은 새로운 소비 방식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매상들의 자금 흐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정부 지원책에 의지해 왔던 소매상들은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서든지’ 끌고 나갈 수는 있게 됐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이들에게 연간 매출의 20%를 지원하거나 총액으로 1만유로(약 1342만원)를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취해 왔다. 또 고용인들에게는 휴직 수당으로 월 실수령액의 84%까지 지원하며 나머지를 고용주가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 마련됐었다.

    한편 이번에 16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3차 록다운으로 프랑스 정부는 매달 12억유로(약 1조6115억원)에 달하는 추가 예산이 발생한다고 경제부 장관 브루노 르메(Bruno Le Maire)는 밝혔다.

    “새로운 규제로 프랑스 경제는 연간 GDP의 0.2%라는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됐다. 3차 록다운 지원책의 금액은 월간 12억유로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프랑스 전역으로는 매달 총 72억유로(약 9조6690억원) 규모의 지원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패션비즈=이영지 파리 통신원]



    <사진_ 프랑스 정부가 18일 3차 록다운을 발표한 가운데 소매점들은 클릭 & 콜렉트는 가능해 겨우 비즈니스를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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