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망고, 통폐합∙신규 론칭 등 브랜드 재개편

    mi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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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1.21조회수 6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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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텍스그룹에 이어 스페인 2위의 패션 기업인 망고가 브랜드 재개편을 통한 도약을 준비한다. ‘비올레따바이망고’라는 이름으로 독립 운영 중이던 빅 사이즈 브랜드를 기존 망고 우먼과 통합하고 침구와 커튼 등 홈 패브릭 라인을 새롭게 온라인으로 론칭한다.

    비올레따바이망고는 2014년 기업 창업주이자 회장인 이삭 안딕의 조카 비올레따 안딕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직접 론칭한 여성 빅 사이즈 브랜드로 기존 브랜드와 분리시켜 독립적인 매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 브랜드는 단순히 사이즈만 큰 의류가 아닌 큰 사이즈에 맞추어 옷감의 패턴과 재질까지 차별화를 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일반 라인에서 선보이는 유럽 기준 44~46(XL~XXL) 사이즈보다 훨씬 큰 52사이즈까지 선보여 왔다.

    그러나 운영비 대비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한 자릿수로 저조한데다가 최근 오히려 그 비율이 3%에서 2%로 줄어들었다. 따라서 독자적인 브랜드로 운영하기보다는 망고 우먼에 통합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비올레따가 사라진다고 해서 빅 사이즈 여성 의류를 출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22년 봄에 완전히 사라지고 난 이후에는 기존 여성복 브랜드인 망고 우먼에서 유럽 기준 54사이즈까지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에 근무 중인 직원은 본사와 70여 개의 매장 직원을 모두 합쳐 약 180명으로 이들은 브랜드 내 새로운 부서나 매장으로 재배치되며 스페인과 프랑스, 러시아 등지에 흩어져 있는 매장의 운영 여부도 곧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그룹은 새로운 제품군 또한 론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류가 아닌 바로 홈 패브릭으로 이미 경쟁사인 ‘H&M’이나 ‘자라홈’에서 판매 중인 제품군이다. 2015년 그룹의 CFO로 스카우트돼 지난해 3월 CEO로 승진 후 전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토니 루이스는 4월 홈 패브릭 라인 론칭을 앞두고 “오래전부터 망고의 스타일로 홈 인테리어를 하고자 소망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있었다. 우리는 새로운 제품군 론칭에 큰 기대를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망고의 뛰어난 직원들이 열심히 준비해 왔었다”라고 밝혔다.

    스페인의 자랑인 지중해에서 영감을 얻은 망고의 홈 패브릭은 올봄 거실과 침실, 욕실 관련 제품으로 시작해 올가을에는 주방 관련 제품까지 그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제품은 지속가능한 재료들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며 전체의 80%의 제품은 인근 국가의 공장에서 생산돼 그룹이 꾸준히 추진 중인 ‘니어쇼어링’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향후 그릇과 유리, 아로마 제품 등 보다 폭 넓은 홈 인테리어 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다만 이 제품은 경쟁 브랜드 자라홈처럼 새로운 브랜드로 론칭하진 않는다.

    그룹은 비올레따바이망고를 론칭하던 2014년 무렵 스포츠 의류와 영캐주얼 의류 등 다양한 라인의 브랜드를 신규 론칭하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으나 최근 이보다는 기존의 브랜드를 활용해 그 안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경영 방향을 수정했다. 따라서 당분간은 망고 우먼과 망고 맨, 망고 키즈 이 세가지 핵심 브랜드 라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목할 만한 점은 홈 패브릭 제품을 온라인으로만 론칭한다는 것이다. 제품은 매장에 전시되지 않고 매장 직원들의 태블릿 PC나 망고 온라인 숍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덕분에 스페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제공 중인 다른 유럽 국가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폴란드, 벨기에, 스위스, 그리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스웨덴, 우크라이나, 체코 및 덴마크 등 총 18개 국에서 동시 선보인다. [패션비즈=이민재 마드리드 통신원]



    <사진_ 망고 홈 패브릭 제품과 이미지 컷(위) / 토니 루이스 망고 CEO / 출처_ 망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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