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오프매장↓∙이커머스↑ 영업조직 올 체인지

    안성희 기자
    |
    20.07.31조회수 9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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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커머스 마켓 확장과 함께 패션기업의 전통적인 영업부 조직이 바뀌고 있다. 백화점과 아울렛을 중심으로 할 때는 각 백화점별 매입부를 관리하고 지역별 점포, 점매니저를 마크하는 영업조직의 파워가 굉장히 강했다.

    어느 백화점의 어떤 자리를 꿰차는지가 그 회사의 자존심이며 매출 또한 여기서 격차가 많이 벌어졌기 때문에 5대 백화점의 매입부 본부장부터 일선 바이어들까지 수직계열을 세밀하게 관리하는 업무가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점차 오프라인을 줄이고, 백화점 또한 과거처럼 시즌마다 MD 개편을 하거나 협력사들과 업무외 미팅은 거의 하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기존 영업부의 업무영역이 축소되고 말았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장재영)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COO 이규호)이 영업부를 통합시켜 하나의 본부를 신설한 것도 이같은 흐름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브랜드별로 영업부 조직을 별개로 두지 않고 하나의 본부에서 전 브랜드를 맡아 운용, 전체적으로 영업인원을 줄이고 콤팩트하게 관리하고 있다.

    SI∙코오롱FnC 등 패션대기업 오프라인 영업부 통합

    대신 두 기업 모두 이번 조직 개편에서 e-비즈니스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원을 재배치하고, 내부적으로 전문인력을 계속해서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인원이 줄어든 만큼 온라인 인력은 계속해서 확충해 나간다.

    패션기업들의 온라인 매출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크게 성장하면서 e-비즈니스팀은 활기를 띠고 있다. e-비즈팀을 통해 기업의 미래먹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유명 IT 회사 출신의 고액 연봉자들을 임원으로 맞이하는 등 맨파워를 높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패션업계의 한 헤드헌터는 "백화점이나 대리점 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부장급 이상의 인력풀은 넓은 반면 뽑는 회사가 드물어 공급과잉이 됐다"며 "반대로 이쪽 업계에 온라인 전문가는 많지 않은데 비해 찾는 곳이 많아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통 패션계 출신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 식품, 코스메틱 등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인재들이 패션마켓으로 대거 유입되는 추세다. 패션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물론 중소업체들도 자사몰을 플랫폼 비즈니스로 키우려고 투자하면서 이커머스팀을 조직화시키고 있다.

    앞으로 패션업계의 전통적인 조직체계가 무너지고,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상품과 마케팅팀이 함께 꾸려지는 등 새로운 조직이 열릴 전망이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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