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핏·디스커버리 등 나홀로 성장 비결은?

    곽선미 기자
    |
    20.04.17조회수 2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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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으로 패션 시장이 크게 침체된 와중에도 나홀로 독보적 신장 중인 브랜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목 받은 온라인 브랜드도 아니고 역대급 하락세로 화제가 됐던 스포츠와 아웃도어 복종의 브랜드다. 바로 다이나핏(대표 정영훈)의 '다이나핏'과 F&F(대표 김창수)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의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이다.

    이 브랜드들은 1분기에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은 물론 하반기에도 더욱더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상품 물량을 늘리고, 더 쾌적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는 등 대부분의 브랜드들과는 상반된 행보다.



    다이나핏, 1분기 매출 전년비 59% 신장!

    먼저 다이나핏은 지난해 론칭 3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기세를 몰아 1분기에 전년대비 59%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자사몰 매출이 전년대비 78% 늘어 성장 분위기를 견인했고, 1월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간 대비 125%나 상승했다. 가두점 매출도 회복세가 빨라 마이너스 폭이 컸던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과 달리 증가했다고.

    지난해 말 기준 150개 매장을 확보한 다이나핏은 지난 1분기에 10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해 현재 160여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하반기에는 확장보다 거점 매장을 확보하는 식으로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김동억 다이나핏 마케팅 팀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 비결을 "트레이닝 슈트 등 독보적인 퍼포먼스 상품 강화와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확대"에서 찾았다. 특히 트레이닝 슈트는 프리미엄 소재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경쟁력이 있었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특히 판매량이 많았다. 같은 시점에 TV 등에 과감하게 공개하기 시작한 매체 광고 효과도 꽤 컸으리라 짐작한다. 전반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

    생산과 상품 수급도 이상없다. 다이나핏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지역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S/S까지는 생산에 전혀 차질이 없고, F/W 시즌도 현재로선 문제없지만 앞으로 해외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 다시 풀어낼 여력도 있다"고 전했다. 올해 다이나핏의 매출 목표는 지난해 1000억원 대비 두배 늘어난 2000억원이다.

    디스커버리, 디지털 연계 동력 삼아 10% 신장

    지난 3월 초 패션비즈가 공개한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매출 현황에서 유일하게 파란불을 켜고 있던 브랜드, '디스커버리'도 지난 1분기 전년대비 10% 이상 신장했다. 올 여름과 하반기에도 '변화보다는 강화'를 외치며 맨투맨과 레깅스, 뽀글이(플리스)까지 히트 아이템 물량을 모두 늘리는 한편 대형 점포 수도 크게 확대한다. 비결은 '신발'과 '신학기 가방' 그리고 새롭게 구성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팀과의 긴밀한 연계다.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이동국 이사를 영입해 신설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팀은 기획과 마케팅, IT 지원 3개 부서 중간에서 각 부서의 유기적인 협력을 돕는다. 소비자 트렌드 조사는 물론 상품이 판매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소비 패턴과 니즈 변화, 구매가 일어나는 환경(날씨, 사회적 흐름) 등을 모두 데이터로 확보해 분석하며 각 부서의 업무를 지원한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팀이 정말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제공해주는 데이터를 상품 기획에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며 "소비자 선호도나 트렌드, 사회적 흐름 등 모든 데이터 분석을 반영해 나온 상품은 적중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강화하기 시작한 신발 상품은 겨울 다운 판매에 집중돼 있던 디스커버리의 매출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인기 상품인 '버킷 시리즈'의 판매는 올해 더욱 좋았다. 3월 말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신상품이었던 '버킷 디워커 V2'는 3개월만에 8만2000족 팔리며 기세를 이끌었다.

    가방 역시 김창수 F&F 대표가 아웃도어 이후 시장에서 주의깊게 보고 있던 아이템이다. 꾸준한 개발로 새로운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었는데, 지난 1분기 신학기 특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백팩은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판매했다. 대표 상품인 '라이크에어'는 4만개 이상 팔았다. 곧 여행용과 비즈니스 가방도 개발해 추가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디스커버리의 최대 장점은 소비층이 두텁다는 점이다. 10대는 물론 2030대 메인 소비층을 중심으로 40대까지도 소화 가능하다. 다양한 소비층이 여러 소비 채널을 사용해 브랜드 상품을 구매한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역향을 안 받을 수는 없지만 한 소비층에 집중돼 있는 타 브랜드 대비 타격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3월 매출의 50%는 백화점과 종합몰, 자사몰 포함 온라인에서 일어났다.

    내셔널지오그래픽, 55% 신장...올해 3100억 낙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라이징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의 기세 앞에서는 코로나19도 힘을 쓰지 못한 모양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 1분기 전년대비 55% 신장한 51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물론 2월과 3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신장폭이 조금씩 줄었지만, 가장 타격이 컸던 3월 신장세가 20%이니 할 말 다 했다.

    손광익 더네이쳐홀딩스 브랜드 사업총괄 전무는 "고무적인 부분은 가두점의 매출이 줄지 않았다는 점이다. 백화점과 종합몰 등에서는 일부 매출 하락세를 타긴 했지만, 대리점 등 가두점들 특히 기존점들의 매출이 50% 신장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존 25%에서 35%까지 치솟은 온라인 판매량도 매출 신장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손 전무는 "코로나19가 지난 겨울에 터졌다면 피해 상황이 더욱 심각했을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도 코로나19 확산 초반 중국에 묶여있던 신발과 용품 생산 물량이 많아 위기를 맞이했지만, 국내에서 생산해 수급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하고, 중국 코로나19 사태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정되면서 생산해놓은 물량을 바로 받아 문제없이 1분기를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은 현재 생산과 딜리버리에서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 브랜드는 올해 3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며, 현재 상황으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000억원, 2019년 2000억원 매출에 이은 파죽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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