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빈폴 헤리티지 빛났다!
한국 패션 아이콘 ... 남성~스포츠 라인 익스텐션 성공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19.05.01 ∙ 조회수 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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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삼성물산패션(부문장 박철규)의 「빈폴」이 올해 서른 살이 됐다. 1989년 「빈폴멘」으로 시작해 2001년 「빈폴레이디스」와 「빈폴골프」, 2003년 「빈폴키즈」, 2004년 「빈폴액세서리」 그리고 2018년 「빈폴스포츠」에 이르기까지 현재 총 6개 브랜드의 라인 익스텐션에 성공한 헤리티지 브랜드의 대표 케이스다.

‘브리티시 클래식’이라는 탄탄한 DNA를 기반으로 고유의 체크 패턴을 개발했으며, 피케셔츠와 트렌치코트로 대변되는 시대를 초월한 시그니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30년 세월이 무색할 만큼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유지하는 브랜드 파워가 더해져 현재의 「빈폴」이 만들어졌다.

올해 6개 브랜드 7530억원을 목표로 하는 「빈폴」은 30주년을 기점으로 아이덴티티를 보다 더 확고히 해 서로 다른 6개가 아닌 하나의 「빈폴」, ‘ONE 빈폴’로 나아가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이는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데 좀 더 강력한 한 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남영 「빈폴」 총괄 상무는 “「빈폴」은 국내 캐주얼 1위 브랜드로서 지명도, 매출규모, 라인 익스텐션 정도 등에서 자랑스러운 브랜드”라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30년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패션과 연이 깊은 정구호 디자이너를 컨설팅 고문으로 영입한다. 각 브랜드가 상호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콘셉트를 다지고 상품의 일관성을 지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내년 S/S시즌 제품부터 그의 활약상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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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은 30년 역사 속 다소 노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밀레니얼 세대들과 소통하면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전한다. 영층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 전용 라인(그린빈폴)을 통해 다채로운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그 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마켓 공략에 다시 한번 무게를 둔다.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미주, 유럽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연내에 해외 시장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에 적합한 상품을 별도로 개발한 후 내년부터 글로벌 수주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패션 아이콘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빈폴」. 앞으로의 30년도 기대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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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아이덴티티 ‘ONE 빈폴’

자전거 심벌, 체크 패턴, 그린 컬러 등등 30년 역사만큼 DNA가 분명한 브랜드 「빈폴」! 토종 브랜드 중 라인 익스텐션에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던 「빈폴」은 다소 흐트러질 수 있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가치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30주년을 맞은 올해 강력한 아이덴티티로 무장한 ‘원 빈폴’을 만드는 것이 최대 목표다. 이는 앞으로 30년을 나아갈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일관된 콘셉트와 스토리텔링 그리고 이미지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정구호 디자이너와 손잡은 「빈폴」은 그에게 브랜드 컨설팅 고문을 맡겼다. 내년 S/S 시즌을 기해 멘, 레이디스, 골프, 액세서리, 키즈 등이 하나의 색깔을 낼 수 있게 지휘봉을 쥐여 준 것이다. 정 디자이너는 「구호」를 비롯해 「르베이지」 「빈폴」까지 삼성물산패션에 10여년간 몸담으면서 여러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역량을 발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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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호 디자이너, 브랜드 컨설팅 고문으로

30년간 지속성장한 「빈폴」은 올해 통합 연매출 75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폴」의 시작점인 남성복 「빈폴멘」이 2300억원, 여성복 「빈폴레이디스」 1620억원, 패션 잡화 「빈폴액세서리」 1200억원, 골프웨어 「빈폴골프」 780억원,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빈폴스포츠」 1400억, 아동복 「빈폴키즈」가 230억원 등이다. 각 브랜드가 해당 조닝 상위권에 모두 랭크될 만큼 「빈폴」의 라인 확장은 꽤 안정적이다.

라인 익스텐션 브랜드 가운데 4개 브랜드가 1000억원대 매출로 성장, 파워풀한 질주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패션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빈폴」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먼저 시대에 따라 진화한 ‘클래식’ 콘셉트를 들 수 있다. 1989년대에 론칭할 당시에는 로얄층의 클래식 캐주얼 스타일을 선보였다면 2000년에 들어서는 ‘어드밴스트 클래식(Advanced Classic)’으로 재해석해 동시대에 어울리는 클래식 패션을 리드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진화한 클래식 패션 ‘지속성장’

그 과정에서 「빈폴키즈」는 2017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리론칭해 주 타깃인 3040 미시층의 니즈에 따라갔으며 「빈폴아웃도어」는 어번 스포츠 개념의 「빈폴스포츠」로 전환해 1825세대를 아우르는 액티브웨어로 포지셔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그 다음은 클래식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코어 아이템을 발전시켜 온 데 있다.

피케 티셔츠, 옥스퍼드 셔츠, 스트라이프 셔츠, 라운드네크 스웨터, 카디건, 치노바지, 트렌치코트, 맥코트, 더플코트, 피코트, 경량 퀼팅다운, 버킷백 등은 클래식을 대변하는 제품이자 「빈폴」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이다. 이 같은 아이템은 매 시즌 출시하지만 약간의 디테일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으며 전 라인, 전 아이템에 있어 탁월한 품질과 소재 경쟁력이 바탕이 돼 신뢰도를 높여 줬다.

마지막으로 일관된 BI 제시와 오퍼레이팅 역량을 들 수 있다. 「빈폴」은 R&D팀을 별도로 운영하는 특별한 브랜드다. 이 부서를 통해 「빈폴」 전체의 BI, 콘셉트, 그래픽, 비주얼 등을 관리하고 있다. SI(스토어 아이덴티티)나 VMD, 마케팅 또한 일체화된 협업으로 브랜드의 통일된 이미지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곧 「빈폴」하면 떠오르는 강력한 심벌과 이미지를 갖게 된 힘이자 브랜드 가치다.

온라인 채널 강화 · 영층 타깃 상품 라인 업

이때까지 「빈폴」은 아메리칸 캐주얼의 대명사인 미국의 「폴로」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치며 트래디셔널 캐주얼의 양대산맥으로 인정받아 왔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빈폴」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제안하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소비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거듭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빈폴」은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다.

온라인 전용 라인으로 ‘그린 빈폴’ ‘아이스 빈폴’ 등을 선보이면서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규 라인 확장이나 기존 상품의 라인 업을 통해 신규 고객과 젊은 고객들을 흡수할 계획이다.

「빈폴멘」은 지난해부터 다소 노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리프레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브랜드 BI를 강조하는 일관성 있는 비주얼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이다. 헤리티지 라인을 밀레니얼 취향에 맞게 재해석해 출시하고, 스페셜 에디션도 지속적으로 내놔 2030 소비층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빈폴멘」 「빈폴레이디스」 리프레시 효과

「빈폴레이디스」는 2017년에 추진한 1차 리뉴얼이 성공적이었다. 클래식한 감성을 기반으로 한 컨템퍼리리 스타일의 여성복으로서 차별화된 콘셉트를 제안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통해 리뉴얼 전보다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을 이어 가고 있다.

두 메인 브랜드의 결과물에 자신감을 얻었으며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BI, SI를 변경하는 것을 포함 좀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할 예정이다. 「빈폴액세서리」는 핸드백 마켓의 부진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들어갔으며, 올 F/W시즌에 전면 리뉴얼한 라인을 선보인다. 20~40대 남녀라는 폭넓은 기존 타깃을 25~35세로 세밀하게 타깃팅하고 「빈폴」의 ‘어드밴스트 클래식’ 가방 · 지갑을 새롭게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재 내부 컨벤션을 마쳤는데 결과가 좋아 하반기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빈폴골프」는 기존의 ‘소프트 두잉’에 신규 라인인 퍼포먼스 라인 ‘NDL’을 장착했다. 디자인 역시 「빈폴」 아이덴티티를 녹여 패셔너블하면서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3040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박성현 프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골프웨어로서 한층 전문화된 「빈폴」을 알려 가는 중이다.

「빈폴ACC」 2040 → 2535 타깃으로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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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 「빈폴키즈」는 기존 「빈폴」이 가진 브랜드와 품질에 30% 낮은 가격대를 제안해 리론칭 2년 만에 온라인 아동복 강자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아이템과 카테고리를 확장, 「빈폴키즈」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마케팅 면에서도 한층 젊어진 「빈폴」을 느낄 수 있다. 기존 고객들에게 「빈폴」을 재인식시키고 영층에게 브랜드 연관성과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취지다.

올해는 론칭 30주년에 걸맞게 ‘이제 서른’이라는 뮤지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빈폴」이 탄생한 1989년부터 현재까지 「빈폴」과 함께 대중문화에서 사랑받아 온 음악들을 리메이크해 선보인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30대 이상 고객들에게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뉴트로의 정서를 경험하게끔 해 세대를 뛰어넘는 브랜드로서 밸류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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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2019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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