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 리얼라이저*’ 착한 패션 만들다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6.05.16 ∙ 조회수 9,990
Copy Link
‘패션(Fashion)’시장은 이기적이다?! 언제나 다른 산업보다 빨라야 하고, 남보다 돋보여야 하고, 필요보다는 트렌드에 의해 움직인다. 일반적인 산업군이 아니라 ‘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하다. 기업은 누구보다 빨리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에게 팔아야 한다. 소비자 역시 한 발 먼저 움직여 흔치 않은 신상을 사거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한다. 나눔, 환경, 장애와 같은 이슈에는 다소 무감각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패션 브랜드와 패션기업에 사회적 가치와 윤리적 책임을 묻는 사례가 많아졌다. 하청업체를 괴롭힌 회사라는 딱지가 붙으면 SNS에서부터 바로 불매 운동이 시작된다. 싸고 예쁜 것을 찾는 실속형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옷 한 벌이 생산돼 유통되는 사이 얼마나 환경을 해치고 에너지를 소비했는지, 생산 도중 노동자 착취 여부나 유통 과정 중의 불공정 거래 등 ‘윤리적 가치’를 꼼꼼히 따지는 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소비자는 ‘착한 브랜드’ 「탐스」를 통해 처음으로 사회적 브랜드를 경험했다. 신발 1켤레 값을 지불해 예쁘고 편한 신발을 샀을 뿐인데 나를 위해 한 소비가 결과적으로 신발이 없어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 제3세계 사람을 돕는 1:1 기부로 실현된다. 작지만 큰 울림을 준 이 글로벌 브랜드 덕에 국내에서도 많은 브랜드가 유사한 형태의 기부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본지 패션비즈는 공존과 상생이라는 윤리적 가치를 공정무역, 업사이클링, 사회 환원과 같은 각각의 방식을 통해 패션으로 실현하고 있는 ‘밸류 리얼라이저’를 찾아봤다. 「에트리카」 「파이어마커스」 「우즈」 등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사회적 가치 실현 경험을 하게 해 줄 꿈나무 브랜드와 함께 그들의 롤모델이 된 해외 브랜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윤리적 패션이라고 해서 지루하고 못생긴 옷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요즘 ‘패셔너블 & 웨어러블’은 착한 브랜드의 필수조건이다.
<편집자 주>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