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가도 반한 `수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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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가가도 반한 '수진리'는?

Tuesday, May 26, 2015 | 신영실 기자, sh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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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어렵다고 유행에 휩쓸린 획일적인 디자인만 가득한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손발이 먼저인 디자이너가 되고자 합니다. 한국에는 입으로만 디자인하는 스타 디자이너만 너무 많잖아요.”

2010년 10월 영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수진리(SOOJIN LEE)」를 론칭한 후 매 시즌 런던 패션위크를 통해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는 여성복 디자이너 이수진. 수줍게 인사한 첫 모습과 달리 디자인 철학과 컬렉션에 대한 얘기를 묻자 당당하고 소신 있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그녀에게서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낼 수 있는 눈빛과 목소리다.



「수진리」는 독특한 패턴과 화려한 컬러감으로 론칭하자마자 유럽과 미국 주요 바이어들의 주목을 끌었다. 졸업 작품으로 만든 옷들을 가공해 첫 시즌 컬렉션을 시작했고 이 때 만든 옷을 레이디가가가 입으며 유명세를 탔다. “졸업 작품 중 하나였어요. 남들보다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졸업 작품을 쇼만 하고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웠죠. 그래서 제 첫 컬렉션을 이 옷들로 구성했고 그 중 하나를 레이디가가가 입었더라고요.”

한국에서 경영학도였던 그녀가 런던 대표 패션스쿨 세인트마틴에서 차석으로 졸업하고 글로벌 스타 레이디가가가 그녀의 옷을 입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 이 디자이너는 학창 시절 「알렉산더맥퀸」과 「후세인샬라얀」등 강한 아이덴티티를 지닌 브랜드에서 커리어를 쌓아가며 밤낮없이 작업에 전념했다. 두 브랜드에서 일했던 경험치는 그녀에게 많은 것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브랜드에 대한 방향성과 디자이너로서 지켜야 할 소신을 배웠다.

모든 과정 하나하나 공들인 그녀의 옷은 20대부터 50대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지를 얻고 있다. 보색 대비가 큰 컬러 팔레트와 전통 자수를 활용하거나 모자이크 변형 등 독특한 프린트와 디테일에 중점을 둔 디자인이 특징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재로 고급스러움도 살렸다. 미니가 아닌 미디 길이의 우아함은 40대~50대도 「수진리」를 찾게 만드는 요소다.

영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홀세일 비즈니스를 시작하며 현재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가격대는 원피스 50만~250만원, 블라우스 30만~80만원, 팬츠 40만~120만원, 스커트 25만~150만원, 코트 150만~300만원, 재킷 80만~300만원선이다.

이 디자이너는 지난해 3040 고객들을 위한 오피스룩과 베이직한 티셔츠와 셔츠 정장팬츠 등으로 구성한 세컨드 브랜드 「엘리알리(Ellie Ali)」로 내수와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으며 지난 5월에는 중국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수진리」 해외 마켓에서 홀세일 중심으로 움직이지만 생산만큼은 한국에서 진행한다.

영국이나 중국에서 생산하는 게 어떻겠냐는 에이전시의 요구에도 그는 한국 생산을 고집한다. “봉재, 안감 마감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서죠. 해외 시장에 메이드인코리아의 힘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패션비즈 6월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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