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마제」 여성복 청량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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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menswear >

「플마제」 여성복 청량제로

Friday, Apr. 3, 2015 | 송인경 기자, in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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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대표 김금주)에서 전개하는 여성복 「플러스마이너스제로」가 여성복 시장의 청량제로 떠올랐다. 최근 여성복 시장이 경기침체와 글로벌 SPA의 맹공으로 신규 브랜드 기근에 시달리는 가운데 지난해 F/W시즌 론칭한 이 브랜드는 제도권과 비제도권의 장점을 절묘하게 믹스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장 내 트렌드 아이템을 2주 안에 기획 · 생산 · 입고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면서 마진율 제고 및 판매율 극대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톡톡하게 보고 있다.

론칭 초반만 해도 「플러스마이너스제로(이하 플마제)」의 로고를 살린 레터링 티셔츠와 이모티콘 티셔츠 등 베이직 라인을 제외하고는 사입이 중심을 이뤘지만 올해 봄상품부터는 아우터를 비롯해 팬츠와 원피스 등 자체 기획 · 생산 비중이 생산금액 기준 9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더욱 고무적인 현상은 작년 12월부터 투입한 봄 신상품 판매가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 1호 매장인 동대문 두타의 경우 지난해 12월 7500만원에서 올해 1월 9000만원으로 뛰었고, 2월부터 1억원을 돌파했다.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도 지난해 12월 6500만원에서 올해 1월 8500만원, 2월부터 9000만원을 넘어섰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몰 동부산점 김포점, 그리고 수원 AK& 등 다른 입점 매장도 봄 신상품 투입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자체 제작 봄상품 아우터 판매율 92%

특히 자체 제작한 아우터 판매율이 92%를 상회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현재 사입 비중은 금액 기준 10%, 스타일 수 기준 20% 정도로 크게 줄었다. 자체 기획 · 생산이 크게 늘면서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서 「플마제」는 이번 여름상품부터 블랙 라벨을 출시한다.

블랙 라벨은 「플마제」의 유니크함에 섹시함을 가미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며 기존 베이직 라인보다 높은 퀄리티의 소재 사용과 박음질을 기본으로 한다. 궁극적으로 타깃층을 확대하기 위해 선보인 라인이다.

김금주 대표는 “「플마제」가 타깃으로 하는 영캐주얼 고객에게 매 시즌 새로운 상품 구성을 제안해 브랜드의 신선함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블랙 라벨을 출시하게 된 배경도 좀 더 고급 소재와 하이퀄리티 제품을 선보이기 위함입니다. 플마제의 공동 투자자인 김익환 대표의 소개로 리즈 토파(Lise Topart)를 알게 됐습니다. 그녀의 조언을 통해 블랙 라벨의 완성도 있는 핏 개발이 이뤄졌어요”라며 늘 재미와 신선함을 제공해 다른 여성복과 차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블랙 라벨 20스타일 L영플 명동점서 팝업

리즈 토파는 「샤넬」 「발망」 「티에르뮈글러」 등 명품 브랜드의 패턴 개발을 비롯해 이집트 · 중국 패션기업들의 컨설턴트로서 40년 가까이 활동해 온 모델리스트다. 한세실업은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을 위해 그녀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조언을 구하고 있다. 이번 플마제에서 개발한 20스타일의 블랙 라벨도 리즈 토파에게 패턴과 핏에 대한 코멘트를 구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 팝업을 통해 첫선을 보인 블랙 라벨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비롯해 블랙 라벨 로고와 리즈 토파의 커리어를 소개한 태그 등이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일조했다.

김 대표는 “규모가 큰 두타를 비롯해 롯데몰 동부산점과 김포몰 등에는 별도 코너를 구성할 계획이지만 다른 매장은 기존 라인과 함께 진열할 생각입니다. 현명하고 똑똑해진 소비자들에게 판매가격이 높아진 이유를 분명하게 제시하기 위해 블랙 라벨을 출시했고,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라며 활짝 웃음을 지어 보였다.



메시 시리즈물 등 월별 전략 아이템 승부

「플마제」는 블랙 라벨 출시 이후에도 월별 전략상품을 꾸준히 내보낼 계획이다. 가정의달을 겨냥해 4월에는 아동용 스냅모자와 「플마제」 이모티콘을 강조한 아동용 티셔츠를 매장당 100장 한정 공급하며, 5월에는 장마철에 대비해 고급스러운 카키 컬러의 트렌치 스타일 레인코트와 우산 세트를 제안한다. 이어 6월에는 메시 시리즈물, 7월에는 세로 스트라이프물 등을 계속 만들어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캐주얼에서 탄탄하게 노하우를 쌓아 온 김 대표의 MD 구성력과 여성복에서 요구되는 디자인이 절묘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플마제」의 매출이 올라오자 백화점 유통가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롯데몰 김포점을 시작으로 신도림 디큐브시티, 롯데백화점 창원점과 건대점 미아점 청량리점 등에 입점했다. 매장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짐에 따라 이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15개점을 가동하고, 하반기 10개점을 추가해 총 25개점으로 유통망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도 100억원을 훌쩍 넘어선 150억원을 예상한다.

김 대표는 “봄 신상품 반응이 높게 나타났어요. 롯데백화점 건대점에서는 영화배우 문근영씨가 가슴에 자수가 새겨진 세일러 원피스를 무척 마음에 들어하며 구매해 갔어요. 저희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린 영 소비자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플마제 스타일’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정말 보람이 있어요. 소비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스타일을 제안해야 하는지 공부하게 돼요”라며 신생 브랜드답게 청량제 역할에 충실하면서 판매 기회를 극대화하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밝혔다.

**패션비즈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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