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화학 · 신세계 · F&F · 브랜드엑스…
    ‘애그리게이터’ 투자 시대 활짝

    패션비즈 취재팀
    |
    22.06.13조회수 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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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브랜드 여럿을 인수해 몸집을 불려가는 투자방식을 선택한 기업을 가리키는 말.


    패션 M&A 시장에 ‘애그리게이터’가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애그리게이터는 미국 아마존의 브랜드 투자 방식을 놓고 처음 쓰인 말로, 아마존이 자사몰에 입점한 브랜드를 공략하는 경우가 많아 ‘아마존 애그리게이터’라고도 불렸다.

    즉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수의 유망 브랜드를 인수해 몸집을 불려가는 케이스를 통칭한다. 주로 이커머스 마켓에서 쓰이지만 국내 패션마켓에서는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대명화학의 계열 회사들(코웰패션, 하고엘앤에프, 모던웍스, 하이라이트브랜즈 등)이 애그리게이터 투자 시대를 연 주역이며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국내 패션마켓의 애그리게이터 1세대인 대명화학은 현재까지 인수한 패션 브랜드만 100개 이상으로 그들과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투자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이고 유연한 자세를 보였지만 이후 매그지먼트에서는 미흡한 사례들도 하나둘 나오는 추세라 더욱 그러하다.

    최근 2~3년 사이 애그리게이터가 뜨고 있는 건 유망 스타트업 출범이 봇물을 이룬 가운데 투자를 통해 회사를 키우려는 젊은 CEO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마켓에서도 스몰 비즈니스로 창업한 브랜드들이 제도권에 보다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투자를 받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M&A에 관심이 높은 투자회사들도 ‘상품성과 시장성은 충분히 있으나 기업의 여건상 성장하지 못하는 중소형 브랜드’에 특히 관심을 두고 브랜드를 물색하고 있다. 이러한 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연결해 주는 컨설팅 회사나 에이전시가 등장한 것도 시장 활성화를 부추긴다.

    일반적인 M&A는 기업의 인력과 시설 등 전체를 사들인다면 애그리게이터는 브랜드, 즉 제품에 대한 상표만을 사는 방식이 있으며 기업 전체를 흡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적정한 인수 금액으로 성장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하며, 브랜드사의 제품과 브랜드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는 기업과 손잡는 것이 만족할 만한 거래를 성사하는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 <패션비즈>는 한국의 대표 애그리게이터인 대명화학 계열회사들의 다양한 브랜드 투자 사례를 비롯해 패션업계 전반에 걸쳐 최근 5년 내 일어났던 크고 작은 M&A 현황을 분석해 봤다. 이를 통해 앞으로 M&A가 패션 비즈니스 영역에서 얼마나 영향력 있는 전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전망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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