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상장기업 2021.1Q & 2020 결산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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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6.03조회수 1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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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패션 상장기업 37개사 2021 1Q 실적] 예상 뒤엎고 반등, 160%대 신장세





    패션 상장기업 37개의 2021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올해는 전년동기대비 평균 20%대, 영업이익은 160%대 신장세를 기록하며 극적 반등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꺾였던 매출이 회복세를 타면서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직격탄을 맞았던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들도 이커머스에 본격으로 투자하고 확대해 나가면서 대응력을 높였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보복소비 심리가 곳곳에서 터지면서 오프라인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확실하게 상승 기류를 탔다.

    올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한섬은 전년대비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54.3% 상승했다. 또 삼성물산패션부문은 17.9% 매출이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에프앤에프는 매출 72%, 영업이익은 무려 304%나 껑충 뛰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코오롱FnC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78%, 12.2% 신장세를 보였다.

    삼성물산패션, 메종키츠네 ~ 르메르 수입BIZ 성장 우세

    패션 대기업 5개사가 일제히 1분기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여세를 몰아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패션, LF,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코오롱FnC부문 5개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20% 신장했다.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이제 상반기 목표에 집중하며 올 초에 세웠던 사업들을 하나씩 완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5대 패션대기업들의 2분기 전략은 1분기와 다르지 않다.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와 MZ세대 흡수, 그리고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경영 전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패션(부문장 이준서)은 올 1분기 매출 4210억원에 영업이익 210억원을 올리면서 흑자전환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무려 520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는 온 · 오프 영업부를 통합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으며 빈폴액세서리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새롭게 선보이는 등 유통구조의 새판을 짰다.

    LF, 헤지스 · 닥스 · 질스튜어트 영 라인 통해 MZ 흡수

    더불어 구호, 르베이지, 갤럭시, 빈폴 등 기존에 매출 볼륨을 잡아주던 브랜드들은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종키츠네, 르메르, 아미 등 수입 브랜드들의 약진도 이어지면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LF(각자대표 오규식, 김상균)는 1분기 매출 3983억원에 영업이익 275억원을 올리며 선방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11.5% 신장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브랜드 론칭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LF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짜고 있다. ‘헤지스’의 영 라인 ‘피즈’의 경우 2017년 론칭해 꾸준히 인기몰이한 데 힘입어 올 초 단독 브랜드로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

    뒤를 이어 ‘질스튜어트뉴욕’의 세컨드 브랜드인 ‘JSNY’, ‘닥스’의 영캐주얼 버전인 ‘닥스런던 스튜디오’, 골프웨어 ‘더블플래그’ 등을 잇따라 론칭, 계속해서 이커머스 마켓에 밀착 대응하고 있다. 이같이 콘텐츠를 강화해 LF몰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온라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 ‘SI빌리지’ 통한 온라인 브랜드 활기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장재영)은 올 1분기 매출 3419억원에 영업이익 213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405% 늘어난 237억원을 기록했다.

    패션과 코스메틱 2개 부문을 나눠 각각의 전문성과 수익성을 높여나가는 이 회사는 올 1분기 패션 매출에서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 보브, 지컷, 톰보이 등 국내 여성복 브랜드들이 약진하면서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

    또 제이린드버그 등 골프웨어 브랜드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온라인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SI빌리지를 중심으로 자사몰의 트래픽을 높여가는 가운데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내놓은 텐먼스, 브플먼트 등이 연속적으로 히트하면서 콘텐츠를 채워줬다.

    더불어 메종마르지엘라, 셀린느, 아크네스튜디오 등 고가 라인의 해외 직수입 브랜드들도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선방했다. 코스메틱 부문은 비디비치, 연작에 이어 로이비, 스위스 퍼펙션 등 자체 화장품을 확대하는 가운데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도 선보이면서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섬, 타임 · 마인 · 시스템 · SJSJ 여성복 리프레시 효과

    한섬(대표 김민덕)이 올 1분기 매출 3333억원에 영업이익은 452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54.5%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 실적(매출 3125억원, 영업이익 339억원)과 비교해서 늘어났기 때문에 기록적이다.

    한섬 측은 “타임, 마인, 시스템, 더캐시미어 등 주요 브랜드들의 매출 회복이 안정화됐으며, 더한섬닷컴을 통한 온라인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 온 · 오프를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었다”며 “또 새로운 플랫폼 사업인 EQL의 신장세는 물론 기존 브랜드들의 영 타깃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면서 신규 고객 창출이 이뤄진 점 등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2분기에도 젊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 리프레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언택트 소비 확산에 발맞춘 온라인 매출 강화를 위한 전략을 가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전한다.

    코오롱FnC, 왁 · 니포어 · 골든베어 등 골프 매출 견인

    코오롱FnC부문(대표 유석진)은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6.9% 신장한 2014억원을, 영업이익은 2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는 왁, 지포어, 골든베어 등 골프 매출 증가가 가장 컸다. 또 아카이브앱크, 럭키마르쉐, 이사칠 등 온라인 브랜드들이 MZ세대 공략에 성공하면서 턴어라운드 할 수 있었다.

    올해 코오롱 지주사 대표 출신의 유석진 대표가 FnC부문을 새롭게 맡아 운영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유 대표는 효율과 속도를 강조하면서 본부를 슬림하게 개편하는 대신 캐시카우 브랜드는 사장 직속 브랜드로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한층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 중심 영업을 펼치고 있다.

    유 대표 직속 라인에는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캠브리지멤버스, 럭키슈에뜨 등 코오롱의 대표 브랜드들이 속해 있으며 수익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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