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티나, ‘아우터 맛집’ 도전
    재킷 등 60% 비중… 2025년 1000억 목표

    안성희 기자
    |
    21.10.12조회수 8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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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동에프엔(대표 장기권)의 신규 여성복 ‘시스티나’가 아우터 톱 브랜드가 되기 위해 도전한다. 일명 ‘아우터 맛집’이 되겠다는 것. 시스티나는 재킷부터 트렌치 · 코트 · 점퍼 · 패딩 등 아우터 구성을 전체 상품의 60% 비중으로 전개하고 있다. 일반 여성복 브랜드보다 2배 많은 스타일 수와 물량이다.

    자사의 쉬즈미스와 리스트도 아우터 비중이 40%대로 많은 편인데, 이보다 더 파격적으로 늘려 아우터를 먼저 기획하고 이와 연계한 팬츠나 스커트 · 원피스 · 이너웨어류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박재한 총괄 전무는 “여성복 전통 기업들의 경쟁력은 테일러링에 있다고 보며, 다른 아이템은 몰라도 재킷이나 코트 등은 브랜드 매장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게다가 인동에프엔은 자체 생산라인을 갖춰 아우터 소싱에 자신이 있다. 기존에도 아우터 판매율이 높았던 만큼 노하우가 충분히 쌓였다고 생각해 이들의 결정체인 시스티나를 론칭하게 됐다”라고 설명한다.

    아우터 기획 먼저, 이와 연계한 아이템 개발

    작년 하반기 마켓 테스트 차원에서 론칭해 지난 1년간 쉬즈미스와 리스트 직영매장의 숍인숍과 자사몰인 IDF몰에서 소비자 반응을 살폈던 시스티나는 지난 8월 드디어 첫 단독매장을 오픈했다. 스타필드 고양점을 스타트로 끊고 롯데월드몰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매장을 열었다.

    또 파르나스몰과 타임스퀘어 등에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시스티나는 복합쇼핑몰 중심으로 연말까지 15개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두상권 플래그십스토어도 준비 중이다. 서울 강남권에 2곳, 홍대 앞에 1곳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온라인 유통도 본격적으로 확장해 무신사와 W컨셉 등 패션전문몰 입점을 늘려 나간다.

    현재 단독매장 매출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편이다. 스타필드 고양점의 경우 주말 이틀간 매출이 2000만원씩 나와 월매출은 1억3000만~1억4000만원 정도 된다. 겨울 시즌 상품이 팔리기 시작하면 월 1억5000만~1억70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에 단독 1호점, 월매출 1.4억

    시스티나가 초반부터 매출파워를 보이는 요인은 다양한 디자인의 아우터와 합리적인 가격대다. 올가을 재킷류만 하더라도 쇼트부터 롱까지 기장 · 컬러 · 소재별로 다채롭게 풀어내고 있다. 가격대는 재킷 기준 10만~20만원대로 ‘리스트’ 가격보다 30%가량 저렴하다. 핵심 타깃을 MZ세대로 잡아 인동에프엔 브랜드들 가운데 가장 젊고 트렌디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는 백화점 브랜드가 아닌 온라인과 SPA 브랜드와 맞붙겠다는 전략으로 포지셔닝을 잡은 것이다. 회사로서는 쉬즈미스를 든든한 맏언니, 리스트는 똘똘한 둘째, 시스티나는 톡톡 튀는 막내로 각각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해 서로 오버랩되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있다.

    박 전무는 “리스트와 시스티나가 상호 겹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타깃층과 가격대, 유통채널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데는 무리가 없다”라며 “시스티나는 가격대가 합리적인 대신 노세일 브랜드로서 정상판매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리스트보다 30% 저렴한 가격대, 노세일 전략

    시스티나는 이번 F/W시즌 ‘에딧 스타일(EDIT STYLE)’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어떤 옷에도 개성을 더해 나만의 스타일로 에디팅한다는 콘셉트며, 옷 잘 입는 ‘진짜’ MZ세대를 위한 아이템을 제안한다. 고급 소재와 핏을 강조한 아우터류는 물론 시크하면서도 데일리로 착용이 가능한 미니멀 슈트, 셔츠 & 블라우스, 원피스 등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스타일링이 돋보일 수 있는 상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배우 황신혜의 딸인 패션모델 이진이를 뮤즈로 해 도시적이고 라이브한 매력을 이번 컬렉션에 담았다. 12만 팔로워를 보유한 이진이를 통해 시스티나의 F/W 컬렉션과 패션 센스를 보여주며 MZ세대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스티나는 론칭 첫 시즌인 올해 150억원을, 2025년까지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10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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