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건에프엔씨, '임블리랜드' 세운다!

    이광주 객원기자
    |
    17.04.29조회수 57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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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들어 ‘쇼루밍(showrooming)족’이 대세라는 기사가 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진다. 쇼루밍족이란 오프라인 매장(showroom)에서 제품을 살펴본 뒤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클릭 한 번에 매장보다 훨씬 저렴하게, 심지어 다음 날 안방까지 배달해 주니 그야말로 ‘쇼핑이 제일 쉬웠어요~’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막상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진짜 대세는 쇼루밍이 아닌 ‘역(逆)쇼루밍’이다. 역쇼루밍은 물건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수집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제 물건을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인데, 어떤 품질의 물건이 언제 배송될지 모르는 불안감 등으로 인해 직접 물건을 보고 고르겠다는 소비자의 심리가 반영된 쇼핑 행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쇼핑 트렌드 덕분에 온라인 쇼핑몰의 오프라인 진출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실제로 쇼핑몰 1세대로 시작해 이미 10년을 훌쩍 넘긴, 이름만 들어도 아는 많은 온라인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전부 오프라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틈새에서 유독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다. 햇수로 4년차! ‘이제야 좀 팔리겠구나’ 싶을 시간밖에 보내지 않았을 「임블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쇼핑 좀 한다는 사람들 중 「임블리」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임블리」(www.imvely.com)는 패션기업 부건에프엔씨(대표 박준성 www.mutnam.com)에서 전개 중인 여성 브랜드다.
    현재 SNS에서 가장 핫한 셀러브리티인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며, 2013년 런칭하던 해에 비해 지난 2016년 매출이 무려 900% 이상 초고속 급성장했다.

    이렇게 성장세에 흐름을 탄 「임블리」 가 온라인을 넘어서 더 넓은 유통 채널 확보를 위해 2017년,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롯데백화점과 협약, 서울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과 건대 스타시티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고 있었던 「임블리」는, 역쇼루밍 트렌드를 미리 예측이라도 한 것처럼 작년에 울산점, 부산 광복점, 대구점을 한 달에 한 번 꼴로 오픈하는 공격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쳤다.







    당시 세 곳 모두 방문 고객으로 인해 200미터가 넘는 줄이 형성된 성공적인 전례가 있으며, 실제로 울산점과 대구점은 오픈 당일 각각 백화점 입점 브랜드들 중 매출 1위를, 부산 광복점은 글로벌 SPA 브랜드를 제치고 매출 2위를 달성함과 동시에 「임블리」 전체 매장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 오프라인 매장의 연이은 성공에 내부적으로 부담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이 부담을 불식시키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월 「임블리」의 여섯 번째 매장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쇼핑센터인 롯데몰 동부산점 1층에 역대 최대 규모(실사용 면적 약 334㎡ (약 101평))로 오픈했는데, 이날 아침 매장이 오픈하기 훨씬 이전부터 「임블리」를 방문하기 위한 수백 명 인파가 몰렸고 이로 인해 롯데몰 바깥 도로까지 400m 이상의 줄이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진 것이다.

    ‘「임블리」 효과’, ‘「임블리」 파워’를 온 몸으로 보여준 그 날, 「임블리」 동부산점은 매출은 물론 매장 유입 고객 수 1위까지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임블리」는 이미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한계를 벗어났다. 이것은 62만 팔로우를 이끄는 임지현 상무 그 자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브랜드 내 상품 라인업을 경쟁력 있고 탄탄하게 구축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임블리」는 이 여세를 몰아 4월15일 롯데김포공항점, 그리고 4월29일 롯데 잠실점을 오픈하고, 올해 상반기중 창원점, 평촌점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또 어떤 신기록이 나올지 예측할 수가 없다.

    「임블리」는 백화점 유통 채널에 더욱 발을 넓힌다. 5월 중순 예정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스토어를 발판 삼아 신세계백화점으로의 진입을 계획 중이다.

    「임블리」가 백화점 유통 채널을 늘리는 것은 단순히 입점 매장 수의 증가로만 보기는 어렵다. 「임블리」가 백화점에 입점함으로써 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할 수 있고, 백화점 측은 「임블리」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지역의 관광객을 좀 더 원활하게 유치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서로 양측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역시 올해 상반기, 백화점을 넘어서 홍대에 5층 규모의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곳으로 알려진 이곳에서는 「임블리」의 스테디셀러 ‘미친 바지’, ‘임블리진’, ‘블리썸’ 시리즈 등을 비롯해, 시그니처 코스메틱 브랜드 ‘블리블리’, 작년 말 런칭한 주얼리 브랜드 ‘브이콜렉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블리홈’까지 「임블리」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오롯한 <임블리 랜드>가 만들어 지고있다.

    「임블리」는 이렇듯 적극적인 오프라인 진출로 한층 강화된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앞으로는 국내를 넘어 국외 유통망까지 탄탄하게 확보하여 더욱 발전된 한국형 SPA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이미 작년부터 중국 및 일본 굴지의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아 관련된 사업 논의를 활발히 진행해 오고 있으며, 그 밖의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위해서 우선 국내 면세점 입점을 통해 그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코스메틱 브랜드 「블리블리」의 경우, 기초부터 색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여러 가지 수상을 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프라인에 힘을 준다고 해서 앞으로 온라인의 영역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어찌되었든 「임블리」에게 있어 온라인 공식몰은 고향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O2O(Online to Offline) 옴니채널 방식의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 온·오프라인, 모바일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 그를 통해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여 더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현재 「임블리」의 목표다.

    더 나은 제품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 그리고 서비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유통 채널 확대에 나서면서 「임블리」는 어느 새 한국의 대표급 여성복 브랜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패션 브랜드라는 틀을 깨고 하나의 ‘문화’로 탈바꿈하게 될 「임블리」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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