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톰보이, 뉴 온라인 BIZ 도전
    올초 TF팀 신설… 「NND」 「스토리어스」 론칭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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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0.11조회수 29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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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설명 : 신세계톰보이는 이번 F/W 시즌 온라인 전용 「NND」 「스토리어스」 2개 브랜드 론칭과 더불어 남성복 「코모도」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신세계톰보이(대표 차정호)가 온라인 전용 브랜드 2개를 동시에 론칭한다. 스트리트 캐주얼 「NND」와 남성 데일리 캐주얼 「스토리어스」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달(9월) 자사몰인 SI빌리지에 첫선을 보이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유니섹스 캐주얼인 「NND」는 ‘NINEtyNINE DEGREE’의 약자로 ‘잠재돼 있는 99℃의 가능성에 개개인의 1℃ 개성을 더해 100℃ 열정을 드러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남녀공용 스웻셔츠부터 후디, 데님 등을 중심으로 한다. 「NND」는 밀레니얼 세대를 주 타깃층으로 삼고 최신 트렌드에 맞춰 매달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토리어스(Story us)」는 남성들의 일상복을 추구한다. 출근할 때나 평상시에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시즌 구분 없이 기본물 위주로 출시하며 아우터를 제외한 셔츠, 티셔츠, 팬츠, 니트 등을 특화했다. 디자인은 깔끔하게, 소재의 품질을 높여 3040 비즈니스맨들이 다시 찾게 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전한다.

    박석용 이사 • 박기범 실장 주축 신사업 키워

    신세계톰보이는 이들 브랜드를 통해 급성장하는 온라인 패션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앞으로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를 펼치기 위한 첫 걸음임을 강조했다. 이 회사에서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를 위해 올 초 내부에 온라인TF팀을 신설, 시장조사와 브랜드 기획에 돌입했다. 현재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남성복 코모도사업부 내 별도조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TF팀장은 「코모도」 디자인실장인 박기범씨가 맡았다.

    이전 LF에서 남성 캐주얼 「일꼬르소」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터닝,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신세계톰보이의 신성장동력이 될 온라인 뉴 브랜드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2개, 자사몰부터 선봬

    박 실장은 “기존에 해 왔던 브랜드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브랜드를 만들었으며, 마케팅도 SNS 중심으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등 새로운 방법과 소비자 요구에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모도사업부는 신규 브랜드 2개 론칭뿐만 아니라 「코모도」 브랜드 단일화에 따른 리뉴얼도 함께 진행해 올가을 기대감을 높였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에이지 타깃에서 탈피해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콘셉트를 재정비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기존 타깃층인 2030은 물론 40대 이상의 중장년층까지 흡수할 만한 라인을 확대하는 등 제품을 세분화했다. 올가을 브랜드 캠페인은 ‘코모도 아이(COMODO I)’로 정했다. 여기서 I(나)는 소비자 각각(나)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한다는 의미다.

    「코모도」 단일화, 상품 ~ 유통 새롭게 구축

    상품은 포멀 라인, 에센셜 라인, 쿨&릴렉스 라인, 시크&엣지 라인 등 4가지로 선보인다. 포멀과 에센셜은 기존 「코모도」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준다. 슈트 중심의 포멀 라인은 핏과 디자인을 다양화해 체형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폭을 넓혔다.

    에센셜 라인은 슈트와 캐주얼 라인을 결합한 편안한 비즈니스 캐주얼 룩이다. 쿨&릴렉스 라인은 편안하고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는 일상복, 시크&엣지 라인은 최신 트렌드를 적용했다. 이번 리뉴얼과 함께 가격대는 기존대비 20% 하향 조정했다.

    유통망 또한 비효율 점포는 정리하고 현재 백화점 8개점을 포함 총 64개점을 운영 중이다. 「코모도」는 올해 연매출 420억원에 이어 내년에 4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mini interview 박석용ㅣ「코모도」 사업부장
    “소비자 변화 따라 사업부 구조 바꿔”


    “이번 온라인 전용 브랜드 론칭과 「코모도」 리뉴얼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직접 느꼈다. 기존의 기획방식과 브랜드 비즈니스 툴로는 변화하는 소비자를 잡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부터 구조를 바꾸고 미래를 대비한 준비를 하자며 의기투합했다.

    「코모도」는 철저하게 효율 중심으로 유통망을 정리하고 상품 또한 전통 캐릭터 브랜드와는 다르게 슈트의 비중을 줄이고 비즈니스캐주얼과 트렌디한 스타일까지 실제 3040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옷차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

    디자인실장이 상품에 대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버리고 상품 라인별 책임제를 둬 팀장들 각각이 전문성과 책임감을 더 갖도록 변화한 것도 큰 결단이었다. 앞으로 「코모도」와 함께 신규 온라인 브랜드를 통해 신소비자를 창출해 나가겠다.”



    ■ mini interview 박기범ㅣ온라인TF팀장 겸 「코모도」 디자인실장
    “치열한 온라인 마켓, 품질로 승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대형 패션기업에서 온라인 스몰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획방식과 시스템이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소비자들과 만나고 소통하기 위해 2개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고, 앞으로 치열한 온라인 마켓에서 살아 남기 위해 품질력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

    수많은 온라인 브랜드들이 있지만 품질관리와 소재 퀄리티 등에 우리처럼 신경을 많이 쓴 곳은 드물 것이다. 이는 오랜 기간 패션사업을 해 온 노하우를 집약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NND」 「스토리어스」는 온라인을 테스트하는 시범
    단계에 불과하다.

    현재는 가장 잘 팔릴 만한 상품 위주로 구성하지만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춰 몇몇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톰보이가 혁신적인 패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온라인 비즈니스를 참신한 아이디어로 풀어나가려 하니 많이 기대해 주길 바란다.”



    ■ 패션비즈 2018년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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