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캣」 아동 다크호스로

    sue0207
    |
    08.09.08조회수 14790
    Copy Link



    “고양이 티셔츠 주세요.”

    경쟁이 치열한 아동복 시장에서 아기자기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여아 토들러 「프렌치캣」이 눈길을 끌고 있다. 퍼스트어패럴(대표 김연숙)이 전개하는 이 브랜드는 말 그대로 ‘프랑스 고양이’에서 브랜드명을 따와 고양이에게서 느껴지는 귀여움과 도도함, 엘레강스를 메인 컨셉으로 전개한다.
    이 브랜드는 핑크와 블랙을 메인 컬러로 사용하면서 실버 골드 등 트렌드 컬러와 레이스 큐빅 등과 같은 반짝이를 사용해 기존의 유아동복과 차별을 두고 있다. 「프렌치캣」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유선옥 점장은 “얌전하면서도 트렌디한 컬러를 사용해 젊은 감각의 엄마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한 반짝이는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아이들이 브랜드명은 몰라도 엄마에게 “고양이집 가요”라고 할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뛰어난 것.
    현대 무역센터점 유아동복층 강경훈 플로어 매니저는 “공주풍 컨셉으로는 「샤리템플」 「모크」 등의 고객과 겹치는 면도 있다. 하지만 두 브랜드가 원피스나 정장 느낌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반면에 「프렌치캣」은 면 소재의 원피스나 티셔츠 위주로 디테일을 강조해 실용적이면서 예쁜 옷을 선호하는 엄마들의 구매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2006년 하반기 리뉴얼 후 매출 탄력

    시즌별 디자인은 기본 티셔츠와 원피스인 ‘베이직’ 라인, 트렌디한 ‘타운’라인, 드레스 라인으로 나뉜다. 베이직 라인은 원피스도 면 소재를 사용해 활동하기 편하도록 디자인됐다. 여기에 리본 큐빅 등 포인트가 특징이다.
    타운라인은 성인스러운 디자인을 귀엽고 깜찍하게 잘 소화해 독특하고 튀는 디자인이 많다. 드레스 라인은 F/W 상품에 주로 구성되는 라인으로 파티나 잔치용 드레스다. 특히 이 브랜드는 디자인별 컨셉으로 나뉜 그룹 내 코디력이 뛰어난 브랜드로 평가를 받고 있다.
    「프렌치캣」은 지난 2006년 F/W시즌부터 「베이비퀴즈」를 리뉴얼하고 공주풍의 귀엽고 깜찍한 여아를 타깃으로 정했다. 「베이비퀴즈」가 파스텔톤의 소프트 캐주얼 컨셉이었다면 「프렌치캣」은 캐릭터성을 가미해 예쁘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니치마켓을 공략했다. 백화점 매장만 남겨 두고 브랜드네이밍 컨셉 상품을 모두 바꾼 획기적인 혁신을 단행했다. 결과는 적중했다.
    여아만을 컨셉으로 잡은 것도 확실한 마니아층 형성에 도움이 됐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에 남아 라인을 몇 스타일 출시했지만 반응은 생각보다 좋지 않아 현재는 100% 여아 상품만 만든다. 처음에는 남아라인이 없어 아쉬워했던 소비자도 있었지만 현재는 확실하게 여아만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를 뚜렷하게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레이스 큐빅 등 디자인 타 브랜드와 차별

    이 브랜드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모든 옷에 반짝이나 큐빅 단추 펄 레이스 등 하나의 포인트가 들어가서 시선을 끈다는 것. 레이스로 만든 레깅스는 리오더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 신상품 역시 체리 골드 컬러를 사용해 시원하면서도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반짝이는 예쁜 상품을 보면 처음에는 구매할 의도가 없던 소비자들도 구매하게 만들고 있다. 원피스의 경우 리본 장식이 특징이며, 바지나 셔츠 밑단도 레이스 장식이 추가되는 등 평범한 아이템이 하나도 없다. 목걸이 팔찌 귀걸이 신발 등 액세서리 용품의 판매 비중도 예상 외로 높다. 레이스가 달린 분홍색 샌들과 웨스턴 스타일의 부츠는 10만원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올 S/S시즌부터 베이비라인도 전개했다. 이번 시즌 전체 물량의 15%였던 베이비(미니) 라인은 반응이 좋아 하반기부터 30%로 늘릴 계획이다. 엄마들 사이에 디자인이 예쁜 것으로 소문이 나 디자이너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프렌치캣」 디자인을 담당하는 김은정 실장은 이 회사에 13년째 몸담아 오면서 「티파니」 「베이비퀴즈」를 거쳐 현재 「프렌치캣」을 총괄하고 있다.



    베이비라인 하반기 30%로 늘려

    연간 두 번의 10% 세일을 제외하고 연중 노세일 정책을 유지하는 것도 이 브랜드가 소비자 신뢰감을 확보한 비결이다. 전략기획실의 우교석 부장은 “앞으로도 노세일 브랜드 정책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퍼스트어패럴이 전개하는 브랜드는 확실한 컨셉과 함께 좋은 옷을 제대로 된 가격으로 판매하자는 기본적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아동복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없었다면 퍼스트어패럴의 30년 역사를 지켜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랜드 안정화와 인기에 힘입어 「프렌치캣」은 연초에 세운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영업을 총괄하는 이상철 이사는 “상반기에 들어서 「프렌치캣」은 30%의 신장률을 보였다. 세일을 거의 하지 않고 판매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이 브랜드는 올해 210억원을 목표로 한다. 현 추세라면 경기침체 상황과 무관하게 이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30년 역사, 퍼스트어패럴은?


    퍼스트어패럴은 남대문 시장에서 출발, 지난 1977년 롯데백화점 본점 아동복PC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제도권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프렌치캣」을 비롯해 1세대 아동복인 「티파니」와 2005년부터 도입한 라이선스 브랜드 「게스키즈」 등 3개 브랜드를 전개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3개 브랜드에서 490억원을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6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티파니」는 고정고객을 확보한 덕에 오래된 브랜드임에도 안정된 매출로 올해 들어 10%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게스키즈」는 대리점과 백화점 등 유통망을 늘려 가고 있다.
    ‘좋은 옷을 만들어 제대로 된 가격에 팔자’는 가장 기본적인 이념은 이 회사의 주요 철학이다. 외형적인 부풀리기보다 실질적인 매출을 올려가고 있는 퍼스트어패럴은 질적인 면의 향상을 강조해 올해에도 효율 경영을 펼쳐 나간다.
    최근 경기 침체로 아동복 내 이슈가 되는 할인점에도 눈을 돌리지 않은 퍼스트는 현재 3개 브랜드를 백화점과 대리점을 주 유통으로 알차게 전개해 나간다. 계획하고 있는 신규 유아브랜드 역시 할인점 쪽으로는 전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3월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한국시장보다 훨씬 큰 수요를 생각했을 때 중국 진출은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라고 보며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History
    1977년 「티파니」 런칭
    1994년 「베이비퀴즈」 런칭
    2005년 두산의류에서 「게스키즈」
    라이선스권 인수해 전개
    2006년 기존의 「베이비퀴즈」를
    「프렌치캣」으로 리뉴얼


    자체 쇼핑몰에서 월 1억원 매출!
    아동복 브랜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사업은 아직까지 활발하게 전개하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체 쇼핑몰 (www.frenchcat.co.kr)은 이월상품 위주로 판매해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월 1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간 매출 15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Banner Image